I survived a terrorist attack. Here's what I learned | Gill Hicks

번역: Seon-Gyu Choi 검토: Yangha Kim

I could never have imagined

저는 절대로

that a 19-year-old suicide bomber

열아홉 살의 자살 폭탄범에게

would actually teach me a valuable lesson.

교훈을 얻을 거라고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But he did.

하지만 교훈을 얻었죠.

He taught me to never presume anything

그는 제게 모르는 사람에 대해 절대로 함부로

about anyone you don't know.

추정하지 말라는 가르침을 줬습니다.

On a Thursday morning in July 2005,

2005년 7월 목요일 아침이었습니다.

the bomber and I, unknowingly,

저는 저도 모르는 새에 테러범과

boarded the same train carriage at the same time,

같은 시간, 같은 기차 칸에 탔는데

standing, apparently, just feet apart.

그 사람과 겨우 몇 걸음 떨어져 서 있었습니다.

I didn't see him.

저는 그를 보지 않았습니다.

Actually, I didn't see anyone.

사실 저는 아무도 보지 않았습니다.

You know not to look at anyone on the Tube,

지하철에서 다른 사람들을 잘 안 쳐다보잖아요.

but I guess he saw me.

하지만 그 사람은 저를 봤을 겁니다.

I guess he looked at all of us,

아마 그 사람은 지하철 안의 승객들을 모두 봤을 겁니다.

as his hand hovered over the detonation switch.

그의 손이 폭파 스위치에서 맴돌 때 말이죠.

I've often wondered: What was he thinking?

저는 가끔 궁금했습니다.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지 말이죠.

Especially in those final seconds.

특히 마지막 수 초 동안 말입니다.

I know it wasn't personal.

개인적인 원한은 아니었겠죠.

He didn't set out to kill or maim me, Gill Hicks.

그는 저를 죽이거나 다치게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닙니다.

I mean -- he didn't know me.

그는 저를 몰랐으니까요.

No.

절대로요.

Instead, he gave me

대신 그는 저에게

an unwarranted and an unwanted label.

제가 원치 않은 부당한 꼬리표를 붙였습니다.

I had become the enemy.

그 사람은 저를 적으로 본 거죠.

To him, I was the "other,"

그에게 저는 타인이자

the "them," as opposed to "us."

제3자였지, 같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The label "enemy" allowed him to dehumanize us.

그는 "적"이라는 꼬리표를 붙여 우리를 인간으로 보려 하지 않았고

It allowed him to push that button.

그래서 폭탄 스위치를 누를 수 있었던 겁니다.

And he wasn't selective.

그는 우리 모두를 똑같이 보았습니다.

Twenty-six precious lives were taken in my carriage alone,

제가 탄 기차 칸안에서만 26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습니다.

and I was almost one of them.

저도 그중 하나일 뻔했습니다.

In the time it takes to draw a breath,

숨 한 번 들이쉴 정도의 시간에

we were plunged into a darkness so immense

우리는 어마어마한 어둠 속으로 빠져들었고

that it was almost tangible;

그 어둠이 마치 손에 잡히는 듯했습니다.

what I imagine wading through tar might be like.

타르 구덩이 속에서 허우적대는 느낌이었죠.

We didn't know we were the enemy.

우리는 우리가 적인지도 몰랐습니다.

We were just a bunch of commuters who, minutes earlier,

우리는 출근하는 사람들이었고 몇 분 전까지만 해도

had followed the Tube etiquette:

항상 지하철에서 그랬던 것처럼

no direct eye contact,

사람들과 직접 눈을 마주치지 않고

no talking

이야기도 하지 않고

and absolutely no conversation.

절대 서로 대화하지도 않았습니다.

But in the lifting of the darkness,

하지만 어둠이 걷히자

we were reaching out.

우리는 손을 뻗어

We were helping each other.

서로를 돕고 있었습니다.

We were calling out our names,

우리 이름을 외쳤습니다.

a little bit like a roll call,

마치 출석 확인 같았죠.

waiting for responses.

그러면서 대답을 기다렸습니다.

"I'm Gill. I'm here.

"저는 질이에요. 전 여기 있어요.

I'm alive.

살아있어요.

OK."

좋아요."

"I'm Gill.

"저는 질이에요.

Here.

여기예요.

Alive.

살아있어요.

OK."

좋아요."

I didn't know Alison.

저는 앨리슨이 누군지 몰랐지만

But I listened for her check-ins every few minutes.

몇 분에 한 번씩 앨리슨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I didn't know Richard.

리처드도 모르는 사람이었죠.

But it mattered to me that he survived.

하지만 그가 살아남았다는 것은 제게 의미가 있었습니다.

All I shared with them

저는 사람들에게

was my first name.

제 이름만 얘기해줬어요.

They didn't know

사람들은 몰랐습니다.

that I was a head of a department at the Design Council.

제가 디자인 위원회 위원장이란 것을 말이죠.

And here is my beloved briefcase,

그리고 이것은 제가 아끼는 서류가방입니다.

also rescued from that morning.

그날 아침 들고 있던 가방입니다.

They didn't know that I published architecture and design journals,

사람들은 제가 건축과 디자인 잡지를 출판하는 사람인지도 몰랐고

that I was a Fellow of the Royal Society of Arts,

제가 왕립 예술학회 일원인지도 몰랐습니다.

that I wore black --

검은색 옷을 입고 있는지도 몰랐고 --

still do --

지금도 입고 있네요.

that I smoked cigarillos.

담배를 피우는지도 몰랐습니다.

I don't smoke cigarillos anymore.

지금은 담배를 더는 피우지 않습니다.

I drank gin and I watched TED Talks,

진 한잔 마시면서 TED 강연을 보곤 했습니다.

of course, never dreaming that one day I would be standing,

물론 상상도 못 했습니다. 언젠가 이렇게

balancing on prosthetic legs,

의족을 끼고 서서

giving a talk.

강연할 거라는 사실을요.

I was a young Australian woman doing extraordinary things in London.

당시 저는 런던에서 특별한 일을 하던 호주 여성이었고

And I wasn't ready for that all to end.

이대로 모든 것을 끝낼 수는 없었습니다.

I was so determined to survive

그래서 살아남겠다고 결심했습니다.

that I used my scarf to tie tourniquets around the tops of my legs,

스카프로 다리의 상부를 지혈했고

and I just shut everything and everyone out,

마음속의 모든 잡념을 지우고

to focus, to listen to myself,

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집중했습니다.

to be guided by instinct alone.

본능에 따르기 위해서 말이죠.

I lowered my breathing rate.

호흡 횟수를 줄이고

I elevated my thighs.

허벅지를 위로 올렸습니다.

I held myself upright

그리고 허리를 곧추세우고는

and I fought the urge to close my eyes.

눈을 감고 싶은 충동과 싸웠습니다.

I held on for almost an hour,

그렇게 한 시간이 흘렀습니다.

an hour to contemplate the whole of my life

그 한 시간 동안 제가 살아온 인생 전부를

up until this point.

돌아봤죠.

Perhaps I should have done more.

하지 못한 일들이 너무 많다고 느껴졌습니다.

Perhaps I could have lived more, seen more.

더 오래 살고 더 많은 것을 보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웠죠.

Maybe I should have gone running, dancing, taken up yoga.

달리기도 하고 춤도 추고 요가도 할 걸 그랬나 싶더군요.

But my priority and my focus was always my work.

하지만 전 항상 일을 최우선으로 했어요.

I lived to work.

저는 일하기 위해 살아왔습니다.

Who I was on my business card

제 명함에 새겨진 직함이

mattered to me.

제게는 중요했습니다.

But it didn't matter down in that tunnel.

하지만 그 터널에서는 그런 게 아무 소용이 없었죠.

By the time I felt that first touch

구조대원 중 한 명의 손길이

from one of my rescuers,

저에게 처음 닿았을 때

I was unable to speak,

저는 말을 이을 수 없었습니다.

unable to say even a small word, like "Gill."

"질"이라고 이름도 말 못 할 정도였습니다.

I surrendered my body to them.

저는 제 몸을 그들에게 맡겼습니다.

I had done all I possibly could,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and now I was in their hands.

이제 제 목숨은 그 사람들 손에 달렸다고 생각했죠.

I understood

저는 이때 이해했습니다.

just who and what humanity really is,

인간의 본질이 무엇인지 깨달았던 겁니다.

when I first saw the ID tag

병원에서 저한테 인식표를 달아줬는데

that was given to me when I was admitted to hospital.

거기에 적힌 내용을 보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And it read:

이렇게 쓰여 있었죠.

"One unknown estimated female."

"신원 불명으로 추정되는 여성"

One unknown estimated female.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여성이다.

Those four words were my gift.

전 그게 선물이었다고 생각해요.

What they told me very clearly

인식표에 적힌 내용 덕에

was that my life was saved,

순전히 제가 인간이어서

purely because I was a human being.

목숨을 건졌다는 사실을 깨달았거든요.

Difference of any kind made no difference

구조 대원들은 어떠한 차별도 하지 않고

to the extraordinary lengths that the rescuers were prepared to go

모두를 똑같이 대하며 구조 작업에 임했습니다.

to save my life,

그분들은 저뿐만 아니라

to save as many unknowns as they could,

최대한 많은 생명을 구하려고 애썼죠.

and putting their own lives at risk.

자신의 목숨을 걸어가면서 말이죠.

To them, it didn't matter if I was rich or poor,

그분들에겐 제가 부자든 가난뱅이든 상관없었던 겁니다.

the color of my skin,

제 인종도

whether I was male or female,

성별도

my sexual orientation,

성적 취향도

who I voted for,

누구에게 투표했는지도

whether I was educated,

혹은 제 교육 수준도

if I had a faith or no faith at all.

심지어는 제가 신앙이 있는 사람인지 없는 사람인지조차도

Nothing mattered

아무런 상관이 없었던 겁니다.

other than I was a precious human life.

단지 제가 인간이란 것만 중요했습니다.

I see myself as a living fact.

저는 산 증인입니다.

I am proof

제 존재는

that unconditional love and respect can not only save,

조건 없는 사랑과 인간에 대한 존중이 생명을 구할 뿐만 아니라

but it can transform lives.

삶을 바꿔놓기도 한다는 걸 증명합니다.

Here is a wonderful image of one of my rescuers, Andy, and I

이것은 구조대원 중 한 명인 앤디와 제가 찍은 멋진 사진입니다.

taken just last year.

작년에 찍은 사진이죠.

Ten years after the event,

사건 후 10년이 지나

and here we are, arm in arm.

여기 우리는 어깨동무를 하고 있습니다.

Throughout all the chaos,

그 모든 혼돈 속에서

my hand was held tightly.

누군가 제 손을 꽉 잡아줬고

My face was stroked gently.

부드럽게 제 얼굴을 쓰다듬어줬습니다.

What did I feel?

그때 어떤 느낌이었냐고요?

I felt loved.

저는 사랑받는다고 느꼈습니다.

What's shielded me from hatred and wanting retribution,

그 때문에 증오심과 복수심을 내던지고

what's given me the courage to say: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this ends with me

"이 모든 걸 받아들이고 여기서 끝내자."

is love.

사랑 때문에 가능했어요.

I was loved.

저는 사랑받았습니다.

I believe the potential for widespread positive change

저는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그것이 확산될 가능성이

is absolutely enormous

대단히 크다고 믿습니다.

because I know what we're capable of.

인간이 어떤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잘 알고 있거든요.

I know the brilliance of humanity.

저는 인류가 총명하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So this leaves me with some pretty big things to ponder

이 사건은 제게 꽤 커다란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and some questions for us all to consider:

더불어, 모두가 함께 생각해볼 만한 몇 가지 질문이 생겼어요.

Is what unites us not far greater than what can ever divide?

하나로 통합되는 것이 분열되는 것보다 훨씬 위대하지 않나요?

Does it have to take a tragedy or a disaster

오직 비극과 재앙을 통해서만

for us to feel deeply connected as one species,

우리가 진정 인간으로서

as human beings?

하나 됨을 느낄 수 있는 건가요?

And when will we embrace the wisdom of our era

그리고 언제쯤 이 시대의 지혜를 받아들여

to rise above mere tolerance

한낮 관용을 넘어서서

and move to an acceptance

수용할 수 있게 될까요?

for all who are only a label until we know them?

과연 이 모든 것이 꼬리표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될 날이 올까요?

Thank you.

감사합니다.

(Applause)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