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rna Rao: Art that craves your attention

번역: K Bang 검토: 종민 이

Hi. So today, I'd like to share some works in progress.

오늘 저는 현재 진행중인 몇몇 작품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Since we are still realizing these works,

우리는 여전히 이 작품들을 구체화하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we are largely working within the realm

주로 직관과 신비의 영역 안에서

of intuition and mystery, still.

작업하고 있습니다.

So I'm going to try and describe

이 각각의 작품을 통해서

some of the experiences that we're looking for

우리가 추구하는 경험의 일부를

through each of the works.

묘사하는 시도를 하려고 합니다.

So the first work is called the Imperial Monochromes.

첫 작품은 "제왕적 단색( Imperial Monochromes)" 이라고 명명되었습니다.

A viewer sort of unsuspectingly walks into the room,

이것은 일종의, 아무런 의심없이 방으로 걸어들어가서

and catches a glimpse of these panels

이런 판들을 흘끔보는 것이에요.

in a messy composition on the wall.

이 판들은 벽에 엉망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Within seconds, as if the panels have noticed

몇초도 지나지 않아 마치 그 판들은 관중의 존재를

the presence of the viewer,

갑자기 알아차린 것처럼

they appear to panic and sort of get into

허둥지둥 정확한 대칭 배열로

a strict symmetry.

돌아가는 듯 보입니다.

(Laughter)

(웃음)

So this is the sketch of the two states.

이것은 두가지 상태를 그려낸 것입니다.

One is total chaos. The other is absolute order.

하나는 완전한 혼돈입니다. 다른 하나는 절대적 질서에요.

And we were interested in seeing how little change

저희는 얼마나 적은 변화로도 한 상태로 부터 다른 상태로

it takes to move from one state to the other state.

바뀌는지 보는데 관심이 있습니다.

This also reminded us of two very different pictorial traditions.

이것은 또한 우리에게 아주 다른 두 개의 회화적 전통을 기억시켜 주는데요.

One is the altar tablets of the 15th century,

하나는 15세기의 제단이고

and the other is about 100 years ago,

다른 하나는 약 100년전

Malevich's abstract compositions.

말레비치의 추상적 작품입니다.

So I'm just going to take you to a video.

이제 여러분들을 영상으로 안내해 드리죠.

To give you a sense of scale,

개략적으로라도 크기를 알려드리면

the largest panel is about two meters high.

가장 큰 판은 약 2미터 높이에요.

That's about this much. And the smallest one is an A4.

그건 대략 이 정도 크기죠. 그리고 가장 작은 것은 A4 크기 정도입니다.

So a viewer enters the space,

관중이 이 공간으로 들어가고

and they snap to attention.

바로 주의를 끕니다.

And after a while, if the viewer continues

잠시 후, 관중이

to remain in the space,

공간에 그대로 있으면

the panels will sort of become immune

판들은 마치 관중의 존재에

to the presence of the viewer

적응된 듯 할 겁니다.

and become lax and autonomous again,

그리고 느슨해져서 다시 제멋대로 됩니다.

until they sort of sense a presence in the room or a movement,

또다시 방안에 어떤 존재나 움직임이 감지될 때까지요.

when they will again snap to attention.

그런 순간이 오면 다시 주의를 되돌립니다.

(Laughter)

(웃음)

So here it appears as if it's the viewer

그래서 판들 사이에 질서감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

that's sort of instigating the sense of order among the panels,

마치 관중인 것처럼 보이는 것이죠.

but it could also be the other way around,

하지만 그 반대일 수도 있습니다.

that the panels are so stuck within

판들은 이미 조작된 행동에

their preconditioned behaviors

완전히 종속되어 있어서

that they sort of thrust the viewer with the role of a tyrant.

마치 그 판들이 관객에게 강제로 황제의 역할에 맡기는 것 같기도 합니다.

So this brings me to a quieter, small work

이것은 제게 훨씬 조용한 소규모 작품으로 안내합니다

called Handheld.

"손에 쥔 것"이라는 작품입니다.

The viewer sees a piece of paper

관중이 벽의 먼 쪽 끝에 장치된

that's mounted on the far end of the wall,

종이 한장을 봅니다.

but when you go closer, you see that it's a blank

하지만 가까이 가면 그것이 비어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A4, or a letter-sized piece of paper,

A4 나 일반 용지 크기의 종이인데

that's held on either side

양 끝을

by two small hands

두 개의 작은 손이 붙잡고 있죠.

that appear to be carved with a great deal

그 손은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

of attention and care from a small block of wood.

세심하게 조각된 것처럼 보입니다.

The viewer also sees that this entire sculpture

전체 조각은

is sort of moving very slightly,

아주 조금만 움직이기 때문에

as if these two hands are trying

관중은 이 두 손이

to hold the paper very still

종이를 오랜 시간 동안

for a long period of time,

매우 정적으로 잡고 있으려고 하다가

and somehow are not managing to.

놓치고 마는 것처럼 보게 됩니다.

So this instability in the movement

움직임에서의 이런 불안정성은

very closely resembles the unsteady nature

손에 든 카메라를 통해 보는

of images seen through a handheld camera.

불안정한 영상의 특성을 닮았습니다.

So here I'm going to show you two tandem clips.

여기서 2개의 영상을 연이어 보여드리죠.

One is through a still camera

하나는 고정된 카메라를 통해서 본 것이고

and the other is through a handheld camera.

다른 하나는 손에 든 카메라를 통해서 본 것이에요.

And you immediately see how the unsteady nature

여러분들은 곧바로 영상의 불안정한 특성으로 인해

of the video suggests the presence

관찰자와 대상자의 관점이

of an observer and a subjective point of view.

존재한다는 암시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실 수 있을겁니다.

So we've just removed the camera

저희는 그냥 카메라를 제거하고

and transferred that movement onto the panel.

그 움직임을 판 위에 담았습니다.

So here's a video.

영상입니다.

You have to imagine the other hand. It's not there yet.

여러분은 다른 손을 상상하셔야 합니다. 그 손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But to us, we're sort of trying to evoke

하지만 우리를 향해 이렇게 커다란 종이 뒤에서

a self-effacing gesture, as if there's a little person

작은 사람이 팔을 밖으로 뻗고 있는 것처럼

with outstretched arms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몸짓으로

behind this enormous piece of paper.

인식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That sort of likens it to the amount of strain

그것은 마치 관찰자의 행동에 배어있던

to be at the service of the observer and present

중압감의 크기와 몸짓을 비교하는 과정이며

this piece of paper very delicately to the viewer

바로 이 종이 한장을 자신들 앞에 있는

in front of them.

관객에게 미묘하게 전달하는 것과 같습니다.

The next work is Decoy.

다음 작품은 데코이(Decoy)에요.

This is a cardboard model, so the object

이건 판지로 만든 모형이며

is about as tall as I am.

그 크기는 제 키 정도 됩니다.

It has a rounded body, two arms,

둥근 몸체에 두 팔이 있고

and a very tall, head-like antenna,

아주 크고 머리 같은 안테나가 있어요.

and its sole purpose is to attract attention towards itself.

유일한 목적은 자기 자신에게 주의를 끄는 것이에요.

So when a viewer passes by,

그래서 관중이 지나가면

it sort of tilts from side to side,

양 쪽으로 약간씩 기울어지고

and moves its arms more and more frantically

사람이 가까이 갈수록 자신의 팔을 점점 더

as the person gets closer.

미친듯이 움직입니다.

So here is the first test scenario.

여기 첫번째 테스트 각본이 있습니다.

You see the two movements integrated,

여러분은 두가지 움직임이 복합되는 것을 보십니다.

and the object seems to be employing

물체는 이렇게 절실한 표현으로

its entire being in this expression of desperation.

자기 자신 전체의 존재를 보이는 듯하죠

But the idea is that once it's got the person's attention,

하지만 아이디어는 일단 어떤 이의 관심을 끌면

it's no longer interested, and it looks for the next person whose attention to get.

더이상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것이에요. 그리고는 주목을 받을 수 있는 다음 사람을 찾습니다.

(Laughter)

(웃음)

So this is the final fabricated body of the Decoy.

이것이 최종적으로 데코이의 몸체에 옷을 입힌 결과에요.

It appears to be mass-manufactured

대량 생산된 것처럼 보여서

like it came out of a factory

마치 진공 청소기나 식기 세척기 처럼

like vacuum cleaners and washing machines.

바로 공장에서 나온 것 같이 보입니다.

Because we are always working

우리는 항상 개인적인 공간으로부터

from a very personal space,

일하기 때문에

we like how this consumer aesthetic

이런 소비자의 심미안이

sort of depersonalizes the object

대상을 몰인격화하는 방식을 좋아합니다.

and gives us a bit of distance

그리고 그 녀석은 우리에게 최소한 외형적으로

in its appearance, at least.

일정한 거리를 둡니다.

And so to us this is a kind of sinister being

그러니까 우리에게 이것이 실제로는

which is trying to distract you from the things

관객의 주목을 받아야하는 것으로 부터

that actually need your attention,

관객을 멀어지게 하는 기이한 존재입니다.

but it could also be a figure that needs a lot of help.

하지만 그것은 또한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형상물이기도 하죠.

The next work is an object,

다음 작품은 일종의, 소리가 나는

that's also a kind of sound instrument.

기계와 같은 물체입니다.

In the shape of an amphitheater

원형 극장의 형태로

that's scaled to the size of an audience

관중의 크기 정도로 줄인 것인데

as perceived from somebody from the stage.

어떤 사람들에게는 무대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So from where I'm standing,

제가 서 있는 곳으로 부터

each of you appears to be this big,

여러분들 개개인은 이 정도 크기로 보이죠.

and the audience sort of takes the entire

관중이 제 전체 시선을

field of my vision.

차지하는 겁니다.

Seated in this audience are 996 small figures.

이 관중석에 앉아있는 것은 996개의 작은 모형들이에요.

They're mechanically enabled to clap

이 모형들을 각자의 의지에 의해서

of their own free will.

박수를 칠 수 있도록 기계적으로 설계되었습니다.

This means that each of them can decide

즉 각각이 박수를 칠지 또 언제 칠지

if and when they want to clap,

또는 얼마나 열광적으로 칠지 혹은 얼마나 오래 칠지

how hard, for how long,

결정할 수 있습니다.

how they want to be influenced by those around them or influence others,

또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거나 받는 정도도 정할 수 있고

and if they want to contribute to innovation.

뭔가 획기적인 행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So when the viewer steps in front of the audience,

그래서 관객이 관중 앞으로 나서면

there will be a response.

반응을 보일 겁니다.

It could be a few claps or a strong applause,

박수를 몇 번 친다거나 강렬한 환호를 보낼 수도 있고

and then nothing happens until the viewer

그리고 나면 관객이 무대를 떠날 때까지

leaves the stage, and again the audience will respond.

아무 일도 없다가 관중이 또 다시 반응하기도 합니다.

It could be anything from a few feeble claps

관중들 가운데에는

from members in the audience,

건성으로 대충 박수를 치는 것에서

or it could be a very loud ovation.

매우 강렬한 박수 갈채를 보내는 것까지 뭐든 가능합니다.

So to us, I think we're really looking

그래서 우리는 정말로

at an audience as its own object

관중을 있는 대상 그대로

or its own organism

혹은 그들에게

that's also got a sort of musical-like quality to it,

음악적인 수준 즉, 일종의 악기같은 유기체로 보는 것이라고

an instrument.

생각합니다.

So the viewer can play it

관중은

by eliciting quite complex and varied,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 냄으로써

nuanced musical or sound patterns,

미세한 음악적 차이나 음향적 양식을 연주할 수도 있지만

but cannot really provoke the audience

관중을 도발하여

into any particular kind of response.

어떤 특별한 반응을 만들어 낼 수는 없습니다.

So there's a sense of judgment and capriciousness

그래서 일종의 판단이 개입되어 있고

and uneasiness involved.

불규칙성이나 거부감 같은 것도 개입될 수 있습니다.

It also has an alluring and trap-like quality to it.

또 그 안에는 매혹과 함정같은 특성도 있어요

So here if you see we're quite excited about

그래서 우리는 머리의 형상이

the image of the head splitting to form the two hands.

두 개의 손으로 분리되는 형상에 매료되는 것을 보게 될지도 모르죠.

So here's a small visual animation,

이것이 시각화한 영상인데요.

as if the two sides of the brain are sort of clashing

머리 양쪽이

against each other to kind of make sense

서로 부딪지며 일종의 이원감과

of the duality and the tension.

긴장감을 주는 것과도 같습니다.

And here is a prototype.

그리고 이것이 시험작입니다.

So we can't wait to be engulfed by 996 of them.

996개에 의해서 둘러싸이길 기다릴 수는 없죠.

Okay, this is the last work. It's called the Framerunners.

네, 이제 마지막 작품입니다. 프레임러너(Framerunners)라는 제목입니다.

It comes out of the idea of a window.

이것은 창문이라는 아이디어에서 나왔어요.

This is an actual window in our studio,

이건 저희 스튜디오의 진짜 창문인데요.

and as you can see, it's made up of three

보시다시피 3가지의 다른 두께의 나무 구역으로

different thicknesses of wooden sections.

만들어져 있습니다.

So we used the same window vocabulary

그래서 우리는 똑같은 창문이란 단어를 사용해서

to construct our own frame or grid

우리만의 틀 같은 것을 만든 겁니다.

that's suspended in the room and that can

이 틀은 방에 걸려있으며

be viewed from two sides.

양 측면에서 볼 수 있어요.

This grid is inhabited by a tribe of small figures.

이 틀에는 작은 형상들이 들어앉아 있지요.

They're also made up of three different sizes,

이 형상들도 3개의 다른 크기로 만들어져서

as if to suggest a kind of perspective

마치 단일 평면위에 일종의 전망

or landscape on the single plain.

또는 풍경을 떠올리게 합니다.

Each of these figures can also run backward

각각의 형상들은 선로를 따라

and forward in the track

아뒤로 움직일 수도 있고

and hide behind two adjacent tracks.

이웃한 두개의 선로 뒤로 숨을 수도 있어요.

So in contrast to this very tight grid,

그래서 이렇게 촘촘한 틀에 비해

we wanted to give these figures a very comical

이들 형상에는 매우 우스꽝스럽고

and slapstick-like quality,

익살스런 특징을 나타내고자 했습니다.

as if a puppeteer has taken them

마치 인형을 조작하는 사람들이 이 형상을 가져다가

and physically animated them down the path.

이들을 물리적으로 길을 따라 정렬한 것처럼이요.

So we like the idea of these figures

우리는 이들 형상들이

sort of skipping along

아무렇지도 않게 만족한 채

like they're oblivious and carefree

속 편하고 태평스럽게

and happy-go-lucky and content,

휙 지나가는 모습을 좋아했습니다.

until they sort of sense a movement from the viewer

그 형상들이 관객들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and they will hide behind the fastest wall.

가장 가까운 벽 뒤로 숨을 때까지는요.

So to us, this work also presents its own contradiction.

그래서 우리에게 이 작품은 또한 자기 자신의 모순을 표현합니다.

These figures are sort of entrapped

이 형상들은 이렇게 강력한 격자판 안에

within this very strong grid,

마치 갇혀있는 것과 같아요.

which is like a prison, but also a fortress,

격자판은 감옥 같기도 하지만 요새 같기도 하죠.

because it allows them to be oblivious

왜냐하면 격자는 이 형상들로 하여금

and naive and carefree and quite oblivious

외부 세계에 대해서 별 다른 의식도 없고 순진하며

of the external world.

조심성도 없도록 해주거든요.

So all these real life qualities that I talk about

제가 말씀드리는 이 모든 실생활의 대상들은

are sort of translated to a very specific

매우 특정한 기술적 배열로

technical configuration,

이해될 수 있습니다.

and we were very lucky to collaborate

스위스 연방 공과대학과 협력하여

with ETH Zurich to develop the first prototype.

첫 번째 원형을 개발할 수 있던 것은 저희의 행운이었습니다.

So you see they extracted the motion cogs

그들은 우리의 동영상으로 부터 틀에서 벗어난 움직임을

from our animations and created a wiggle

발췌하여 씩룩거리는 움직임을 만들어냈고

that integrated the head-bobbing movement

그것을 미친 듯한 행동과

and the back-and-forth movement.

전후 움직임으로 녹여냈습니다.

So it's really quite small.

정말 작지요.

You can see it can fit into the palm of my hand.

제 손 안에 쏙 들어올 정도라는걸 보실 수 있을 겁니다.

So imagine our excitement when we saw it

저희가 그것이 전시실에서 실제로 작동하는 것을 봤을 때 느낀

really working in the studio, and here it is.

흥분을 떠올려 보세요. 자 이제 나옵니다.

(Laughter)

(웃음)

Thank you.

감사합니다.

(Applause)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