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es grammar matter? - Andreea S. Calude

문법이 중요한가? - 안드레아 S. 칼루드(Andreea S. Calude)

번역: Yangha Kim 검토: Sungho Yoo

You're telling a friend an amazing story,

당신이 친구에게 재미있는 얘기를 해주는데

and you just get to the best part when suddenly he interrupts,

가장 흥미로운 부분을 설명하려던 차에 듣고 있던 친구가 이런 말을 합니다.

"The alien and I," not "Me and the alien."

"내하고 외계인"이 아니라 "외계인과 나"라고 해야지.

Most of us would probably be annoyed,

이럴 때 웬만한 사람은 짜증을 내겠죠.

but aside from the rude interruption,

무례하게 말을 끊긴 했지만

does your friend have a point?

친구의 말에 일리가 있는 걸까요?

Was your sentence actually grammatically incorrect?

당신이 표현한 문장이 정말 문법적으로 틀린 걸까요?

And if he still understood it, why does it even matter?

그렇다 하더라도 친구가 잘 알아들었다면 아무 문제 없는 거 아닌가요?

From the point of view of linguistics,

언어학적 관점에서 보면

grammar is a set of patterns for how words are put together

문법이란 단어를 조합해 구와 절을 만들어주는

to form phrases or clauses,

일종의 패턴이며

whether spoken or in writing.

말하기와 글쓰기에 모두 적용되죠.

Different languages have different patterns.

언어마다 적용되는 패턴이 다른데요.

In English, the subject normally comes first,

영어에서는 주어가 가장 먼저 오고

followed by the verb,

그다음에 동사와

and then the object,

목적어가 나옵니다.

while in Japanese and many other languages,

반면 일본어를 비롯한 다른 언어는

the order is subject, object, verb.

주어, 목적어, 동사 순으로 배열되기도 하죠.

Some scholars have tried to identify patterns common to all languages,

일부 학자들은 모든 언어에 적용되는 공통 패턴을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but apart from some basic features,

물론, 기본적으로 모든 언어에는

like having nouns or verbs,

명사와 동사가 있지만

few of these so-called linguistic universals have been found.

그 외에 언어의 보편적 특성에 해당하는 사항은 찾아보기 어려웠죠.

And while any language needs consistent patterns to function,

어떤 언어든지 제대로 기능하려면 일관된 패턴이 있어야 합니다.

the study of these patterns opens up an ongoing debate between two positions

이런 패턴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함께 논의되고 있는 것이

known as prescriptivism and descriptivism.

바로 규범주의와 기술주의입니다.

Grossly simplified,

간단히 설명해보죠.

prescriptivists think a given language should follow consistent rules,

규범 문법학자들은 언어에 일관된 규칙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while descriptivists see variation and adaptation as a natural

기술 언어학자들은 언어가 변화하고 상황에 적응하는 것이

and necessary part of language.

자연스럽고 필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For much of history, the vast majority of language was spoken.

사실, 역사를 되돌아보면 음성 언어가 더 활발히 사용됐죠.

But as people became more interconnected and writing gained importance,

하지만 사람들 간의 관계가 긴밀해지고 글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written language was standardized to allow broader communication

문자 언어가 표준으로 자리 잡았고 보다 폭넓은 의사소통이 가능해졌습니다.

and ensure that people in different parts of a realm could understand each other.

그러면서 서로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들끼리 소통할 수 있게 됐죠.

In many languages, this standard form came to be considered the only proper one,

그리고 이렇게 표준화한 언어가 유일하게 인정받는 언어 양식이 됐고요.

despite being derived from just one of many spoken varieties,

다양한 언어가 존재했지만 대개 표준으로 인정받은 것은

usually that of the people in power.

권력계층이 쓰던 언어였습니다.

Language purists worked to establish and propagate this standard

언어 순수주의자들은 이처럼 표준화한 언어 양식을 전파하려고 애썼습니다.

by detailing a set of rules that reflected the established grammar of their times.

당대에 적용했던 문법 체계를 보다 구체화해서 말이죠.

And rules for written grammar were applied to spoken language, as well.

그러면서 글에 적용했던 문법 체계가 구어에도 그대로 반영됐고요.

Speech patterns that deviated from the written rules were considered corruptions,

문자 언어에서 비롯된 문법에서 벗어난 언어 패턴은 그릇된 것으로 간주되거나

or signs of low social status,

하층민들이 쓰는 언어로 치부됐습니다.

and many people who had grown up speaking in these ways

구어가 더 익숙했던 사람들에게

were forced to adopt the standardized form.

표준화한 언어를 쓰도록 강요하기도 했죠.

More recently, however,

하지만 최근 언어학자들은

linguists have understood that speech is a separate phenomenon from writing

말하기와 글쓰기를 구분해야 하며 글과 말에 적용되는 규칙과 패턴이

with its own regularities and patterns.

각기 다르다는 점을 인정했죠.

Most of us learn to speak at such an early age that we don't even remember it.

우린 아주 어릴 때 말을 배우기 때문에 어떻게 배웠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합니다.

We form our spoken repertoire through unconscious habits,

우리 언어 사용에 영향을 미치는 건 무의식적인 습관이지

not memorized rules.

암기한 규칙이 아닙니다.

And because speech also uses mood and intonation for meaning,

말할 때의 분위기와 억양도 의미 전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its structure is often more flexible,

문장 구조를 좀 더 융통성 있게 만들어낼 수 있죠.

adapting to the needs of speakers and listeners.

화자와 청자의 의도에 따라서요.

This could mean avoiding complex clauses that are hard to parse in real time,

실시간으로 분석하기 힘든 복잡한 문장을 피하고

making changes to avoid awkward pronounciation,

이상한 발음을 하지 않으려고 표현에 변화를 주는 것은 물론

or removing sounds to make speech faster.

음절을 생략해 말을 좀 더 빨리하는 것이 그 예에 해당하죠.

The linguistic approach that tries to understand and map such differences

언어의 변화와 다양성을 인정하고

without dictating correct ones is known as descriptivism.

특정 규칙을 고집하지 않는 것이 바로 '기술주의'입니다.

Rather than deciding how language should be used,

기술주의는 언어 사용법을 규정하지 않고

it describes how people actually use it,

실제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보여줍니다.

and tracks the innovations they come up with in the process.

그러면서 언어가 쇄신하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죠.

But while the debate between

규범주의와

prescriptivism and descriptivism continues,

기술주의에 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지만

the two are not mutually exclusive.

이 두 개념이 상호 배타적인 것은 아닙니다.

At its best, prescriptivism is useful for informing people

규범주의는 사람들에게

about the most common established patterns at a given point in time.

특정 시점에서 통용되는 언어 패턴을 알리는 데 유용한 측면이 있습니다.

This is important, not only for formal contexts,

이런 언어 패턴은 정중한 표현을 할 때도 필요하지만

but it also makes communication easier between non-native speakers

원어민이 아닌 사람들이 의사소통을 하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from different backgrounds.

특히 서로 출신 배경이 다른 경우에요.

Descriptivism, on the other hand,

반면 기술주의는

gives us insight into how our minds work

인간의 사고방식이 작동하는 원리뿐 아니라

and the instinctive ways in which we structure our view of the world.

직관적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Ultimately, grammar is best thought of as a set of linguistic habits

결국 문법이란 일종의 언어적 습관인데요.

that are constantly being negotiated and reinvented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by the entire group of language users.

이것을 끊임없이 절충하고 재창조합니다.

Like language itself,

언어와 마찬가지로 문법도

it's a wonderful and complex fabric

복잡하면서도 멋진 구조를 지니죠.

woven through the contributions of speakers and listeners,

그것은 화자와 청자는 물론

writers and readers,

작가와 독자

prescriptivists and descriptivists,

규범주의자와 기술주의자 모두가

from both near and far.

여기저기서 함께 일궈낸 결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