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id Deutsch: Chemical scum that dream of distant quasars

번역: David Yang 검토: InHyuk Song

We've been told to go out on a limb and say something surprising.

추측이더라도 소신껏 뭔가 좀 깜짝 놀랄만한 얘기를 해달라더 군요.

So I'll try and do that,

그렇게 해보도록 하겠습니다만

but I want to start with two things that everyone already knows.

시작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두 사실에서 출발하겠습니다.

And the first one, in fact, is something that has been known

첫째는, 사실 유사 이래

for most of recorded history,

잘 알려져 온 사실인데요,

and that is, that the planet Earth, or the solar system,

그것은 지구라는 우리의 행성, 또는 태양계가,

or our environment or whatever,

이를 ‘환경’이라고 불러도 좋구요, 아무튼

is uniquely suited to sustain our evolution --

우리의 진화와 - 이걸 창조라고 믿는 분들도 있지만 - 현존, 그리고

or creation, as it used to be thought --

and our present existence, and most important, our future survival.

더 중요하게는 우리의 미래 생존에 비할 데 없이 적합하다는 사실입니다.

Nowadays, this idea has a dramatic name: Spaceship Earth.

그래서 오늘날에는 ‘우주선 지구호’라는 극적인 말도 생긴 겁니다.

And the idea there is that outside the spaceship,

그 말은 지구 밖 우주는 인간에게 무자비하고 적대적인

the universe is implacably hostile,

공간이며, 따라서 우리가 소유할 수 있고

and inside is all we have, all we depend on,

의존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지구 뿐이라는 말입니다.

and we only get the one chance: if we mess up our spaceship,

우리에겐 단 한 번의 기회밖에 없습니다. 만일 이 우주선을 더럽히면

we've got nowhere else to go.

그땐 어디에도 달리 갈 곳이 없습니다.

Now, the second thing that everyone already knows

두번째도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인데요, 그것은

is that, contrary to what was believed for most of human history,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우리가 믿어왔던 것과는 반대로,

human beings are not, in fact, the hub of existence.

인간은 존재의 중심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As Stephen Hawking famously said,

스티븐 호킹의 유명한 말처럼,

we're just a chemical scum on the surface of a typical planet

인간은 지구 표면에 붙어 있는 ‘화학 찌꺼기’에 지나지 않으며,

that's in orbit around a typical star,

지구는 전형적 항성의 일개 행성에 불과하고,

which is on the outskirts of a typical galaxy, and so on.

태양은 전형적 은하의 변두리에 있는 일개 항성에 불과합니다.

Now, the first of those two things that everyone knows is kind of saying

이 두가지 사실 중에서 첫째 사실은, 말하자면 우리는

우주에서 아주 비전형적인 공간, 즉 비할 데 없이 적합한 공간에

that we're at a very untypical place, uniquely suited and so on.

살고 있다는 것이고,

And the second one is saying that we're at a typical place.

두번째 사실은 우리가 우주의 전형적 공간에 살고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And, especially if you regard these two as deep truths to live by

이것을 각별히 심오한 진리로 받아들여

and to inform your life decisions,

삶의 금과옥조와 나침반으로 삼고자 한다면

then they seem a little bit to conflict with each other.

서로 좀 모순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겁니다.

But that doesn't prevent them from both being completely false.

하지만 그렇다고 두 사실 모두를 완전히 틀린 것으로 간주해서는 안 됩니다. (웃음)

(Laughter)

And they are.

모두 사실입니다. 그래서 두번째 사실, 전형적이란 얘기부터 하겠습니다.

So let me start with the second one: typical.

글쎄요 -- 이곳이 전형적인 공간일까요? 주위를 한번 둘러봅시다,

Well, is this a typical place?

Well, let's look around, you know, look in a random direction,

아무 방향이나 좋습니다. 한쪽 벽면이 보이네요, 화학 찌꺼기들도 보이고요 -- (웃음)

and we see a wall and chemical scum --

(Laughter)

and that's not typical of the universe at all.

-- 그런데 이건 전혀 우주의 전형적 모습이 아닙니다.

All you've got to do is go a few hundred miles in that same direction

우리가 봐야할 것은 그게 아니라 위로 수 백 킬로미터를 올라가서 내려다 보는 겁니다,

and look back,

and you won't see any walls or chemical scum at all --

그러면 벽면도 화학 찌꺼기도 안 보이고 --

all you see is a blue planet.

푸른 행성 하나가 보일 겁니다. 그보다 더 멀리 나가면

And if you go further than that,

you'll see the Sun, the solar system and the stars and so on,

우리는 태양과 태양계와 항성 같은 것들을 볼 수 있지만,

but that's still not typical of the universe,

그런 것 역시 우주의 전형적 모습은 아닙니다. 항성들은 은하 안에서 생기기 때문이죠.

because stars come in galaxies.

And most places in the universe, a typical place in the universe,

우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우주의 전형적 공간은

is nowhere near any galaxies.

은하계 근처에선 찾아볼 수 없습니다.

So let's go out further, till we're outside the galaxy,

그럼 더 멀리, 우리 은하계의 밖으로 나가봅시다. 그리고 뒤를 돌아볼까요.

and look back,

and yeah, there's the huge galaxy with spiral arms laid out in front of us.

그러니까, 네, 우리 앞에 나선형 날개를 뻗은 거대한 은하가 보이네요.

이 정도면 우리 지구에서 10만 광년 떨어진 거리입니다.

And at this point, we've come 100,000 light-years from here.

But we're still nowhere near a typical place in the universe.

그런데도 우리는 아직 우주의 전형적 공간 근처에도 못 왔습니다.

To get to a typical place,

전형적 공간에 도달하려면 우린

you've got to go 1,000 times as far as that,

그 보다 1,000 배는 더 멀리 은하간 공간 속으로 나가야 합니다.

into intergalactic space.

And so, what does that look like -- "typical?"

그렇다면 그 곳은 대체 어떻게 생겼을까요? 전형적 공간 말입니다.

What does a "typical" place in the universe look like?

우주의 전형적 공간은 과연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Well, at enormous expense, TED has arranged

그럼 지금부터 TED가 막대한 비용을 들여서 준비한 은하간 공간의 고해상도

a high-resolution immersion virtual reality rendering

잠입 가상현실 모습을 보시겠습니다

of the view from intergalactic space.

-- 은하간 공간에서 본 모습입니다.

Can we have the lights off, please, so we can see it?

자, 그럼 그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전등 좀 꺼 주실까요?

Well, not quite, not quite perfect.

조금 모자라는데요, 완벽하진 않습니다만 -- 네 이처럼, 은하간 공간에선 --

You see, intergalactic space is completely dark, pitch dark.

은하간 공간은 완전히 어두운 칠흑 같은 세상입니다.

It's so dark,

너무 어두워서, 가장 가까이 있는 항성을 쳐다봐도,

that if you were to be looking at the nearest star to you,

and that star were to explode as a supernova,

그리고 그 항성이 초신성처럼 폭발하고

and you were to be staring directly at it at the moment when its light reached you,

그 빛이 여러분에게 도착할 때 그 빛을 직접 응시한다고 해도

you still wouldn't be able to see even a glimmer.

한점 흐릿한 빛조차 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That's how big and how dark the universe is.

우주는 이처럼 광대하고 어두운 곳입니다.

And that's despite the fact that a supernova is so bright,

초신성은 아주 밝고 눈부시게 폭발하는 것인데도 그렇습니다.

so brilliant an event,

that it would kill you stone dead at a range of several light-years.

초신성은 몇 광년 밖에서도 그 빛으로 우리를 완전히 죽일 수 있습니다.

(Laughter)

And yet, from intergalactic space,

그런데도 그런 초신성의 빛조차 닿지 않을 정도로 은하간 공간은 아주 먼 곳입니다.

it's so far away you wouldn't even see it.

It's also very cold out there --

그곳은 매우 추운 공간이기도 합니다.

less than three degrees above absolute zero.

-- 섭씨 영하 270도 이하입니다.

And it's very empty.

또한 그곳은 매우 빈 공간이어서 그 진공상태는 우리가 현재의 최신기술로

The vacuum there is one million times less dense than the highest vacuum

지구상에서 구현할 수 있는 최대 진공상태보다 1백만 배나 더 강합니다.

that our best technology on Earth can currently create.

여러분은 이제 우주의 전형적 공간이 여기와 어떻게 다른지 알 수 있고,

So that's how different a typical place is from this place.

And that is how untypical this place is.

이 지구가 얼마나 비전형적인 곳인지도 알 수 있습니다.

So can we have the lights back on please? Thank you.

자, 그럼 이제 우리 다시 전등을 켤까요? 감사합니다.

Now, how do we know about an environment that's so far away and so different

그런데, 우리에게 익숙한 모든 것들과 그토록 다르며, 그토록 이질적이고,

and so alien from anything we're used to?

그토록 멀리 떨어져 있는 환경에 관하여 우리는 어떻게 아는 걸까요?

Well, the Earth -- our environment, in the form of us --

지구는 -- 즉 우리 환경은 우리의 모습 안에서 지식을 창조하고 있습니다.

is creating knowledge.

Well, what does that mean?

그게 무슨 뜻 일까요? 우리가 방금 전에 가봤던 곳보다 훨씬 더 먼 곳을 보면 --

Well, look out even further than we've just been --

I mean from here, with a telescope --

여기서, 망원경으로 말입니다 -- 그러면 항성들처럼 생긴 것을 볼 수 있습니다.

and you'll see things that look like stars, they're called quasars.

준성(準星)이라고 부르는 것들인데요, 준성은 본래 “별처럼 보이는 천체”라는 뜻입니다.

"Quasars" originally meant "quasi-stellar object,"

which means "things that look a bit like stars."

‘스타’를 약간 닮은 것들이란 뜻이지요. (웃음) 하지만 준성은 별이 아닙니다.

(Laughter)

But they're not stars.

And we know what they are.

우리는 그게 어떤 것인지 알지요. 수십 억년 전에, 수십 억광년 떨어진 곳에서

Billions of years ago and billions of light-years away,

the material at the center of a galaxy collapsed

한 은하계의 중심부에 있는 물질이 초대형 블랙홀로

towards a supermassive black hole.

붕괴되었는데, 그때

And then intense magnetic fields directed some of the energy

강력한 자기장이 그 중력 붕괴 에너지 일부의 방향을 돌려놓았습니다.

of that gravitational collapse

그래서 물질의 일부가 거대한 분출들의 형태로

and some of the matter

back out in the form of tremendous jets,

빠져나오며 그 돌출부들이, 내 생각엔 태양 1조(兆)개 정도의 밝기로

which illuminated lobes

with the brilliance of -- I think it's a trillion -- suns.

빛나고 있는 것입니다.

Now, the physics of the human brain could hardly be more unlike

그런데, 인간 두뇌의 물리적 특성은 그런 분출의 물리적 특성과 그렇게 서로 다를 수가 없습니다.

the physics of such a jet.

We couldn't survive for an instant in it.

우리는 그 안에서 단 한 순간도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Language breaks down when trying to describe

그런 분출 안에서 그게 어떤 모습인지 설명하려고 하면 언어가 붕괴됩니다.

what it would be like in one of those jets.

It would be a bit like experiencing a supernova explosion,

아마 초신성 폭발을 경험하는 것과 비슷할 것입니다만,

but at point-blank range and for millions of years at a time.

그건 치명적인 거리에서, 그것도 한번에 수백 만년 동안 지켜본다는 얘기입니다. (웃음)

(Laughter)

And yet, that jet happened in precisely such a way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분출이 발생했는데 - 수십억년 후에, 우주의 반대편에서,

that billions of years later, on the other side of the universe,

일부 화학 찌꺼기(사람)들이 정확하게 묘사할 수 있고, 모형을 만들 수 있고, 예견할 수 있으며,

some bit of chemical scum could accurately describe

and model and predict and explain, above all --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정확하게 발생했으며, 무엇보다 -- 저기 참고자료가 있네요

there's your reference --

what was happening there, in reality.

-- 현실에서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The one physical system, the brain, contains an accurate working model

하나의 물리적 체계인 우리 두뇌는

다른 것, 즉 준성의 정밀한 실용모델을 품고 있습니다.

of the other, the quasar.

Not just a superficial image of it, though it contains that as well,

그 피상적 이미지 뿐 아니라, 그것도 있긴 합니다만,

but an explanatory model,

동일한 수학적 관계와 동일한 인과 구조를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embodying the same mathematical relationships

and the same causal structure.

설명모델도 갖고 있습니다.

Now, that is knowledge.

그것이 바로 지식입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And if that weren't amazing enough,

the faithfulness with which the one structure resembles the other

하나의 구조가 다른 구조를 닮을 때 그 원본에 대한 충실도는 시간이 갈수록

is increasing with time.

좋아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지식의 성장입니다.

That is the growth of knowledge.

So, the laws of physics have this special property,

모든 물리 법칙에도 이런 특별한 속성이 있습니다.

that physical objects as unlike each other as they could possibly be

물체들은 가능한 서로 닮지 않게 하면서도

can, nevertheless, embody the same mathematical and causal structure

동일한 수학적 구조와 인과 구조를 구현해낼 수 있으며, 시간이 갈수록

and to do it more and more so over time.

점점 더 잘 구현해낼 수 있습니다.

So we are a chemical scum that is different.

그래서 우리는 좀 다른 화학 찌꺼기들입니다. 이 화학 찌꺼기엔 보편성이 있습니다.

This chemical scum has universality.

Its structure contains, with ever-increasing precision,

인간 구조는 계속 더 정밀하게 구현해낼 수 있는 만물의

the structure of everything.

구조를 품고 있습니다. 우주의 중심은 다른 공간이 아닌 바로 이 공간이며,

This place, and not other places in the universe,

is a hub which contains within itself the structural and causal essence

이 공간은 그 안에 나머지 모든 물리적 실재의 구조적 본질과 인과적 본질을

of the whole of the rest of physical reality.

품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찮은 존재이기는 커녕,

And so, far from being insignificant,

the fact that the laws of physics allow this

물리법칙이 이것을 허락한다는 사실은, 아니 이것이 발생해도 좋다고 하는 권위는

or even mandate that this can happen

is one of the most important things about the physical world.

물리적 세계에선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입니다.

Now, how does the solar system -- our environment, in the form of us --

그러면 태양계는, 그리고 우리 환경은 우리의 모습 안에서, 어떤 방식으로

acquire this special relationship with the rest of the universe?

우주의 나머지 다른 부분들과 이런 특별한 관계를 갖게 될까요?

Well, one thing that's true about Stephen Hawking's remark --

스티븐 호킹의 의견 중 한가지 사실은 -- 제 말은, “화학 찌꺼기”인 건 사실이지만

I mean, it is true, but it's the wrong emphasis --

적절치 않은 강조였다는 뜻입니다 -- 한가지 사실은 그것이 어떤 특별한

one thing that's true about it is that it doesn't do it with any special physics,

물리 작용으로 그렇게 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거기엔 어떤 특별한 섭리도

there's no special dispensation, no miracles involved.

기적도 개입하지 않습니다. 그건 여기에 넘쳐나고 있는 3가지 것만 있으면 됩니다.

It does it simply with three things that we have here in abundance.

One of them is matter,

그 중 하나는 물질인데, 그건 지식성장이 정보처리의 한 형태이기

because the growth of knowledge is a form of information processing.

때문입니다. 정보처리는 계산하는 것이고

Information processing is computation, computation requires a computer,

계산하려면 컴퓨터가 필요한데,

and there's no known way of making a computer without matter.

물질 없이 컴퓨터를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We also need energy to make the computer, and most important,

또 하나 필요한 것은 에너지인데, 컴퓨터를 만드는데도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to make the media, in effect, onto which we record

더 중요하게는, 우리가 발견한 지식을 기록한 매체를 이용하는 데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the knowledge that we discover.

And then thirdly, less tangible but just as essential

마지막 하나는 덜 실체적인 것인데, 무한한의 지식 창조와

for the open-ended creation of knowledge, of explanations,

설명 창조에 반드시 필요한 ‘증거’입니다.

is evidence.

그런데 그 증거는 우리 환경 곳곳에 넘쳐납니다.

Now, our environment is inundated with evidence.

We happened to get round to testing, let's say, Newton's law of gravity,

예컨대 중력법칙의 증거는 뉴턴이 우연히 발견했지만,

about 300 years ago.

-- 약 300년 전에요,

But the evidence that we used to do that

중력법칙의 증거는 그 수십억년 전부터 지구 표면 곳곳에 떨어졌으며

was falling down on every square meter of the Earth

for billions of years before that,

앞으로도 수십억년간 계속 떨어질 것입니다.

and we'll continue to fall for billions of years afterwards.

이는 다른 과학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And the same is true for all the other sciences.

As far as we know,

우리가 알기로는, 모든 과학 분야에서 발견한 가장 기본적인 사실들의

evidence to discover the most fundamental truths of all the sciences

증거는 우리 행성 곳곳에 널려있습니다.

is here just for the taking, on our planet.

Our location is saturated with evidence

우리가 살고 있는 여기엔 증거들과 물질과 에너지가 넘쳐납니다.

and also with matter and energy.

Out in intergalactic space,

은하간 공간엔 무한한 지식 창조를 위한 이 3가지

those three prerequisites for the open-ended creation of knowledge

필수 조건이 모두가 최저 수준입니다.

are at their lowest possible supply --

as I said, it's empty, it's cold and it's dark out there.

이미 말씀드렸지만 그곳은 텅 비고, 춥고, 어두운 곳입니다. 맞습니까?

Or is it?

Now actually, that's just another parochial misconception.

그런데 사실은, 그건 또 하나의 편협한 오해입니다. (웃음)

(Laughter)

Because imagine a cube out there in intergalactic space,

왜냐하면, 거기 은하간 공간에 우리의 고향인 태양계만한 크기의 입방체가

the same size as our home, the solar system.

하나 있다고 상상해봅시다. 인간 표준으로 보면 그것은 텅 빈 상태입니다.

Now, that cube is very empty by human standards,

but that still means that it contains over a million tons of matter.

하지만, 그 속엔 사실 백만 톤 이상의 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And a million tons is enough to make, say, a self-contained space station,

물질 백만 톤이면 우리는 그곳에 예컨대 온갖 시설이 완비된 우주 정거장도

on which there's a colony of scientists

만들 수 있고, 거기에 과학자들이 거주하면서 무한한 지식의 흐름을

that are devoted to creating an open-ended stream of knowledge, and so on.

창조하는 일도 할 수도 있습니다.

Now, it's way beyond present technology

다만 현재의 기술로는 은하간 공간에서 수소를 모으는 일조차 불가능하고,

to even gather the hydrogen from intergalactic space

그것을 다른 원소로 변환할 수도 없습니다.

and form it into other elements and so on.

But the thing is, in a comprehensible universe,

하지만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우주 안에서,

if something isn't forbidden by the laws of physics,

물리 법칙에 위배되지만 않는다면 우리가 못할 일은

then what could possibly prevent us from doing it, other than knowing how?

없습니다. 그 방법만 안다면 말이죠.

In other words, it's a matter of knowledge, not resources.

다시 말해서 이건 지식의 문제이지 자원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If we could do that, we'd automatically have an energy supply,

우리가 원소 변환을 할 수 있는 지식이 있으면 거기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은 자동적으로

because this transmutation would be a fusion reactor.

해결될 겁니다. 왜냐하면 원소변환 자체가 핵융합 반응이기 때문입니다. -- 증거요?

And evidence?

Well, again, it's dark out there to human senses,

다시 말하지만, 그곳 외계는 인간의 감각으론 어두운 곳입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but all you've got to do is take a telescope,

even one of present-day design,

하다못해 요즘 만든 망원경이라도 들고 보면

look out, and you'll see the same galaxies as we do from here.

우리가 여기서 관측하는 것과 같은 은하계들을 볼 수 있을 겁니다.

And with a more powerful telescope,

성능이 더 좋은 망원경으로 보면 항성과 행성들도 볼 수 있습니다.

you'll be able to see stars and planets in those galaxies,

you'll be able to do astrophysics and learn the laws of physics.

다른 은하계에서 우리는 천체물리학도 할 수 있고 물리법칙도 연구할 수 있을 것이며,

And locally there, you could build particle accelerators

입자 가속기를 설치하고 기초 입자물리학을 연구할 수도 있고

and learn elementary particle physics and chemistry, and so on.

화학이나 기타 과학 연구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Probably the hardest science to do would be biology field trips --

아마 가장 곤란한 것은 생물학 현장견학일 것 같은데, 왜냐하면

(Laughter)

because it would take several hundred million years

생물이 존재하는 가장 가까운 행성에 다녀오는데도 수 억년은 걸리기 때문입니다.

to get to the nearest life-bearing planet and back.

But I have to tell you -- and sorry, Richard --

이 얘긴 하고 싶은데 -- 리처드(도킨스: 생물학자), 미안하오 --

but I never did like biology field trips much --

난 생물 현장 견학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Laughter)

수 억년에 한번 정도라면 그런대로 할만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and I think we can just about make do

with one every few hundred million years.

(Laughter)

(웃음)

So, in fact, intergalactic space does contain all the prerequisites

사실, 은하간 공간은 무한한 지식 창조를 위한 모든 필수조건을 그 안에

for the open-ended creation of knowledge.

품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그렇게 할 수 있는 지식만 있다면,

Any such cube anywhere in the universe

could become the same kind of hub that we are,

우주 안 어디에서든 그런 공간은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이곳과 같은 삶의 중심지가 될 수 있습니다.

if the knowledge of how to do so were present there.

So, we're not in a uniquely hospitable place.

따라서 우리에게 지구가 유일한 삶의 공간은 아닙니다.

If intergalactic space is capable of creating

만일 은하간 공간이 무한한 설명 흐름을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면

an open-ended stream of explanations,

then so is almost every other environment,

다른 환경들도 그럴 것입니다. 지구 역시 그렇고, 오염된 지구도 그렇습니다.

so is the Earth.

So is a polluted Earth.

And the limiting factor, there and here,

그리고 거기든 여기든 제한 요소는 물질이 아니라 지식입니다.

is not resources -- because they're plentiful --

but knowledge, which is scarce.

물질은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Now, this cosmic knowledge-based view may -- and, I think, ought to --

이런 보편적 지식 기반의 견해로 우리는 매우 특별한 존재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make us feel very special.

-- 당연히 그렇게 느껴야 하겠지만요. 하지만 우리가 취약한 존재라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But it should also make us feel vulnerable,

because it means that without the specific knowledge

왜냐하면 우주의 지속적인 도전에서 살아남는데 필요한 구체적

that's needed to survive the ongoing challenges of the universe,

지식이 없으면 우리는 생존해나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we won't survive them.

All it takes is for a supernova to go off a few light-years away,

단 하나 초신성이 몇 광년 밖에서 폭발하기만 해도 우리 인류는 모두 죽게될 겁니다.

and we'll all be dead!

Martin Rees has recently written a book

마틴 리스는 최근에 인간의 취약성에 관한 책을 한권 썼는데 천체 물리학과

about our vulnerability to all sorts of things,

from astrophysics, to scientific experiments gone wrong,

실패한 과학실험에서부터 대량 살상 무기를 이용한

and most importantly, to terrorism with weapons of mass destruction.

테러행위에 이르기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And he thinks that civilization has only a 50 percent chance

그는 우리 문명이 금세기에 살아남을 확률을 50%로 점치고 있읍니다.

of surviving this century.

I think he's going to talk about that later in the conference.

이 주제에 관하여는 나중에 저자가 여기 나오셔서 강의해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Now, I don't think that probability is the right category

이 논의는 확률로 논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이것 하나만은

to discuss this issue in,

but I do agree with him about this:

그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우리는 살아남을 수도 있고, 멸종할 수도 있습니다.

we can survive and we can fail to survive.

But it depends, not on chance,

이건 확률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제 때에 관련지식을 창조할 수 있는지 그 여부에 달린 문제입니다.

but on whether we create the relevant knowledge in time.

The danger is not at all unprecedented.

이 위험은 전례가 없는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생물 종은 언제나 멸종하였고,

Species go extinct all the time.

Civilizations end.

문명도 종말이 있었습니다. 과거에 존재했던 모든 압도적 다수의

The overwhelming majority of all species and all civilizations

that have ever existed

생물 종과 문명은 지금 역사 속에만 존재합니다.

are now history.

And if we want to be the exception to that,

우리가 만일 그런 것에서 예외가 되고자 한다면, 논리적으로 우리의 유일한

then logically, our only hope is to make use of the one feature

소망은 우리 종 그리고 우리 문명을 다른 모든 것과 구별해주는 유일한

that distinguishes our species and civilization from all the others,

특성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namely, our special relationship with the laws of physics,

물리법칙과 우리의 특별한 관계, 즉 모든 존재의 중심이 되기 위해 새로운 설명,

our ability to create new explanations, new knowledge --

그리고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는 우리의 능력을 이용하는 길 밖에 없습니다.

to be a hub of existence.

So let me now apply this to a current controversy,

그래서 저는 이것을 작금의 논쟁에 적용하고자 합니다.

not because I want to advocate any particular solution,

제가 어느 특정 해결책을 지지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but just to illustrate the kind of thing I mean.

단지 제가 주장하는 것을 설명하려고 하는 겁니다.

And the controversy is global warming.

그 논쟁은 다름아닌 지구 온난화입니다.

Now, I'm a physicist, but I'm not the right kind of physicist.

저는 물리학자이긴 합니다만 이런 주제를 다룰만한 물리학자는 아닙니다.

In regard to global warming, I'm just a layman.

지구 온난화에 관해서는 저는 문외한입니다. 문외한이 이성적으로 할 수 있는

And the rational thing for a layman to do

is to take seriously the prevailing scientific theory.

일은 보편적인 과학 이론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인데, 그런 이론에 의하면

And according to that theory, it's already too late to avoid a disaster,

우리가 재앙을 피하기엔 이미 너무 늦었다고 합니다.

because, if it's true that our best option at the moment is to prevent CO2 emissions

왜냐하면, 만일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교토 의정서 같은 협약을 통하여

with something like the Kyoto Protocol,

탄소 배출을 억제하는 것이고, 그로 인한 경제활동 위축을 감수하는 것이며,

with its constraints on economic activity and its enormous cost

그래서 수천억 달러 이상 거액의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라면,

of hundreds of billions of dollars, or whatever it is,

then that is already a disaster by any reasonable measure.

어떤 논리적 잣대로도 그 자체가 이미 재앙이기 때문입니다.

And the actions that are advocated are not even purported to solve the problem,

주장되고 있는 대책들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는 게 아니라 단지

merely to postpone it by a little.

조금씩 연기하려는 것일 뿐입니다. 이처럼 문제를 피하기엔 이미 너무 늦었고,

So it's already too late to avoid it,

and it probably has been too late to avoid it

어쩌면 누군가가 그 위험을 깨닫기 이전부터 우린 줄곧 너무 늦어온 것일지도 모릅니다.

ever since before anyone realized the danger.

It was probably already too late in the 1970s,

1970년대도 이미 너무 늦은 상태였을지 모르는데,

when the best available scientific theory was telling us

당시 최고 과학이론은 산업 폐기물이 수십억 인구가 사라질 새로운 빙하기를

that industrial emissions were about to precipitate a new ice age,

재촉하고 있다는 경고를 하고 있었습니다.

in which billions would die.

Now, the lesson of that seems clear to me,

내겐 그 교훈이 분명하게 보이는데

and I don't know why it isn't informing public debate.

왜 그것이 공론에 알려지지 않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It is that we can't always know.

그 문제는 우리가 언제나 알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임박한 재앙을 알면,

When we know of an impending disaster

and how to solve it at a cost less than the cost of the disaster itself,

그리고 그 재앙의 대가보다 적은 비용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면

then there's not going to be much argument, really.

그 재앙은 그리 크게 논란이 되지는 않을 겁니다.

But no precautions and no precautionary principle

하지만 미처 예상치 못한 문제까지 모두 예방할 수 있는

can avoid problems that we do not yet foresee.

사전 조치나 대책은 없으므로,

우리에겐 문제의 예방 뿐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Hence, we need a stance of problem-fixing,

not just problem-avoidance.

And it's true that an ounce of prevention equals a pound of cure,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말도 사실이긴 합니다만,

but that's only if we know what to prevent.

그건 어디를 막아야 할지 우리가 알고 있을 때 통하는 말입니다.

If you've been punched on the nose,

의학은 화상 치료법을 가르치지

then the science of medicine does not consist of

teaching you how to avoid punches.

화상을 입지 않는 방법을 가르치진 않습니다.

(Laughter)

If medical science stopped seeking cures and concentrated on prevention only,

만일 의학이 치료 보다 예방에 치중한다면 의학은 치료와 예방 모두에서

then it would achieve very little of either.

큰 성과를 얻지 못할 것입니다.

The world is buzzing at the moment

세계는 지금 비용에 관계 없이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할 수 있는

with plans to force reductions in gas emissions at all costs.

온갖 대책들로 난리법석입니다.

It ought to be buzzing with plans to reduce the temperature

허나 그 방법들은 기온을 낮추는 방법이어야 하고, 상승된 기온에서

and with plans to live at the higher temperature --

살 수 있는 방법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비용에 관계 없는 게 아니라

and not at all costs, but efficiently and cheaply.

비용 효율적이며 적은 비용으로 가능한 방법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방법들 중에는

And some such plans exist,

things like swarms of mirrors in space to deflect the sunlight away

이미 알려진 방법도 있는데, 우주 공간에 다수의 거울을 설치하여 햇빛을 돌리거나

and encouraging aquatic organisms to eat more carbon dioxide.

수중 생물이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먹어치우도록 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At the moment, these things are fringe research;

현재 이런 방법은 기초 연구 단계에 머무르고 있으며,

they're not central to the human effort to face this problem

지구 온난화 문제나 다른 일반 문제들에 직면한 인류에게 핵심적 사항은 아닙니다.

or problems in general.

And with problems that we are not aware of yet,

우리가 아직 모르고 있는 문제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the ability to put right -- not the sheer good luck of avoiding indefinitely --

문제를 순전히 운으로 피해가는 게 아니라, 문제를 치유하는 능력만이

is our only hope, not just of solving problems,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고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입니다.

but of survival.

So, take two stone tablets

그러니 이제 (십계명처럼) 두 돌판을 취하여, 그 위에 글을 새깁시다.

and carve on them.

On one of them, carve:

한 돌판 위에는 “문제는 해결된다”라고 새기고,

"Problems are soluble."

And on the other one, carve:

다른 한 돌판 위에는 “문제는 피할 수 없다”라고 새깁시다.

"Problems are inevitable."

Thank you.

감사합니다 (박수)

(Appla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