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video game to cope with grief | Amy Green

번역: JY Kang 검토: Gichung Lee

Two months ago, my kids and I huddled around a cell phone

두 달 전, 저는 아이들과 함께

watching the live stream of the Game Awards,

핸드폰으로 게임 시상식 중계를 보고 있었습니다.

one of the video game industry's biggest nights.

게임 업계에 있어서 최고의 행사가 열린 밤이었죠.

They announced the nominees for the Game for Impact,

최고의 영향력을 미친 게임의 수상작을 발표하는 순서가 되었어요.

an award that's given to a thought-provoking video game

사회적으로 깊은 교훈과 의미가 있어

with a profound prosocial message or meaning.

시사하는 바가 큰 게임에 주는 상이죠.

They opened the envelope

발표자가 봉투를 열고

and they read the title of our video game.

저희가 개발한 게임의 이름을 호명했습니다.

An award ...

가장 영향력이 커서

for impact.

주는 상이라네요.

It was almost funny, actually,

정말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because I always thought that winning an award like that

왜냐하면 이런 상을 받으면

would have this huge impact on my life,

제 인생에 큰 영향을 주게 될 거라고 늘 생각해 왔는데

but I found that the opposite is true.

그 반대가 된 상황이니까요.

The big nights,

성대한 행사가 열린 밤

the accomplishments --

그 업적들

they fade.

모두 결국은 사라지겠죠.

But the hardest nights of my life have stuck with me,

하지만 제 인생에 가장 힘들었던 밤에 대한 기억은 제 안에 남아서

impacting who I am

저의 존재와 제가 하는 일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and what I do.

In 2010, my third son, Joel, was diagnosed with a rare and aggressive brain tumor.

지난 2010년에

제 세째 아들인 조엘은 아주 드물고 치명적인 뇌종양 진단을 받았습니다.

And before that year was finished,

그 해가 끝날 무렵에

doctors sat my husband and I down

의사선생님은 저와 제 남편을 앉혀 두고

and let us know that his tumor had returned

조엘의 암이 재발했다는 말을 했어요.

despite the most aggressive chemotherapy and radiation that they could offer him.

가장 강력한 약물치료 요법과 방사선 치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On that terrible night,

끔찍한 그날 밤

after learning that Joel had perhaps four months to live,

조엘이 넉 달 밖에 살지 못할 거라는 끔찍한 소리를 들은 그날 밤에

I cuddled up with my two older sons in bed --

저는 조엘의 형인 두 아들과 함께 침대에 누웠습니다.

they were five and three at the time --

당시에 각각 다섯 살과 세 살이었죠.

and I never really knew how much they understood,

그 아이들이 얼마나 이해할지 잘 몰랐어요.

so I started telling them a bedtime story.

그래서 잠들 때 동화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했습니다.

I told them about this very brave knight named Joel

조엘이라는 이름의 용감한 기사가

and his adventure fighting a terrible dragon called cancer.

'암'이라는 이름의 무서운 용과 싸우는 모험담을 들려주었죠.

Every night, I told them more of the story,

매일 밤, 이야기를 조금씩 더 들려주었지만

but I never let the story end.

이야기의 끝맺음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I was just building up a context that they could understand

아이들 수준에 맞춰 내용을 구상하면서

and hoping that our prayers would be answered

우리 기도가 이루어지기를 바랐습니다.

and I would never have to tell them that that knight,

하지만 그 기사가 용과

who had fought so bravely,

그렇게 용감히 싸운 뒤에

was done fighting

싸움을 멈추고

and could rest now, forever.

영원한 안식을 얻는다는 말은 차마 할 수 없었어요.

Fortunately, I never did have to finish that bedtime story.

다행스럽게도 전 그 모험담을 끝내지 않아도 됐습니다.

My children outgrew it.

아이들은 잘 자랐어요.

Joel responded better than anyone expected to palliative treatment,

조엘은 고통완화 치료를 기대 이상으로 잘 견뎌냈고

and so instead of months,

몇 개월이 아니라 몇 년을 함께 해 주어서

we spent years learning how to love our dying child with all of our hearts.

죽어가는 아들에게 온 사랑을 기울이는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Learning to recognize that shameful feeling

언젠가 닥치게 될 아픔을 줄이려고

of holding back just a little love

아주 작은 사랑조차 아끼려 했다는

to try to spare ourselves just a little pain

부끄러운 느낌도

somewhere further down the road.

인식하게 되었구요.

We pushed past that self-preservation

우리는 그런 자기 보호 본능을 이겨냈습니다.

because Joel was worth loving even if that love could crush us.

그 사랑이 우릴 힘들게 할지라도 조엘은 사랑받을만 했기 때문입니다.

And that lesson of intense vulnerability has changed me ...

그 강렬한 약점이 저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more than any award ever could.

어떤 상을 받더라도 그럴 순 없었을 거예요.

We started living like Joel could live,

우리는 조엘이 나을 것처럼 생활하기 시작했습니다.

and we began developing a video game called "That Dragon, Cancer."

그리고 '암이라는 이름의 용'이라는 게임을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It was the story of Joel.

이 게임은 조엘의 이야기입니다.

It was the story of hope in the shadow of death.

죽음의 그림자에 가려진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죠.

It was the story of faith

믿음에 관한 이야기이면서도

and doubt,

의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and the realization that a wrestle with doubt is a part of faith --

믿음 안에 싹튼 의심과 싸워야 하는 현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maybe the biggest part of it.

어쩌면 그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

It was a story that began as a miracle

이 이야기는 기적으로 시작해서

and ended as a memorial.

기억으로 끝납니다.

(Music)

(음악)

(Giggle)

(깔깔거리며 웃는 소리)

(Clapping)

(박수치는 소리)

(Music)

(음악)

(Video) Dad: Bouncing around, do you like that?

(영상) 아빠: 뛰어다니고 싶니?

(Giggle)

(깔깔거리며 웃는 소리)

I love your giggle.

아빠: 너의 웃음소리가 좋단다.

(Music)

(음악)

(Giggle)

(깔깔거리며 웃는 소리)

[A Journey of Hope In the Shadow of Death]

[죽음의 그림자에서 희망을 찾는 여행]

[That Dragon, Cancer]

(That Dragon, Cancer) [암이라는 이름의 용]

(Music)

(음악)

When you play "That Dragon, Cancer,"

"암이라는 이름의 용" 게임을 즐길 때

you're transformed into a witness of Joel's life,

여러분은 조엘의 삶을 목격하게 됩니다.

exploring an emotional landscape,

감성적인 풍경 안을 탐험하며

clicking to discover more of what we as a family felt and experienced.

가족으로서의 감정과 경험을 발견하게 됩니다.

It feels a little bit like analyzing interactive poetry

상호작용하는 시를 분석하는 느낌이 들 수도 있어요.

because every game mechanic is a metaphor,

모든 게임 요소가 은유적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죠.

and so the more the player asks themselves

그래서 우리 디자이너들이 게임 내용을 설계하면서

what we as designers were trying to express and why,

표현하고자 했던 것과 그 이유에 대해서 플레이어가 더 많이 알아가고자 할수록

the richer the experience becomes.

더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됩니다.

We took that vulnerability that Joel taught us,

우리는 조엘을 통해 알게 된 상처받기 쉬운 우리의 모습을

and we encoded the game with it.

프로그래밍해서 게임에 담았습니다.

Players expect their video games to offer them branching narrative

플레이어는 게임을 진행하면서 이야기 전개의 분기점을 만나게 되고

so that every decision that they make feels important

매 순간의 판단이 중요하며

and can change the outcome of the game.

그에 따라 게임결과가 달라질 거라 기대하죠.

We subverted that principle of game design,

하지만 우리는 그 게임의 원칙을 뒤집어

collapsing the choices in on the player

플레이어의 선택을 무의미하게 만들었습니다.

so that they discover for themselves

그래서 결국 플레이어는

that there is nothing that they can do that will change the outcome for Joel.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조엘의 운명을 바꾸지는 못한다는 걸 알게 되죠.

And they feel that discovery as deeply and desperately as we felt it

그걸 알게 되었을 때 플레이어는 깊은 절망감을 느끼게 됩니다.

on nights when we held Joel in our arms praying for hours,

매일 밤 우리 가족이 조엘을 끌어안고 몇 시간 동안이나 기도를 하며

stubbornly holding out hope for a grace that we could not create for ourselves.

신의 은총이라는 희망의 끈을 끝까지 부여잡는 것과 같은 느낌일 겁니다.

We'd all prefer to win,

우리는 이기길 바라지만

but when you discover that you can't win,

절대 이길 수 없음을 알았을 때

what do you value instead?

그 대신 무엇을 추구해야 할까요?

I never planned to write video games,

저는 비디오 게임을 만들 생각은 전혀 없었지만

but these moments that really change our lives,

진정으로 우리의 삶을 바꾸는 순간은

they often come as the result of our hardship -- and not our glory.

화려함이 아니라 고난이 끝난 뒤입니다.

When we thought that Joel could live,

조엘이 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을 떄

I left the game designing to my husband.

저는 게임 제작을 남편에게 넘겼습니다.

I chimed in here and there

저는 이곳저곳 게임 장면이나

with a scene or two and some suggestions.

몇몇 조언 정도만 하며 참여했죠.

But after the night that Joel died,

하지만 조엘이 세상을 떠난 그날 밤

the passion,

게임을 통해서

the possibility of sharing Joel's life through our video game --

조엘의 삶을 알리고자 했던 저의 열정과 가능성은

it was something that I couldn't resist.

더이상 거부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I started writing more,

저는 게임 내용을 보완하기 시작했고

I sat in on our team's design meetings,

개발팀과 회의를 가졌습니다.

I added more ideas and I helped direct scenes.

게임 아이디어를 더 추가하고, 게임 장면 제작에도 참여했죠.

And I discovered that creating a video game is telling a story,

저는 게임을 만드는 것은 이야기를 전하는 것과 같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but with an entirely new vocabulary.

하지만 사용하는 언어는 전혀 다르죠.

All the same elements of imagination and symbolism are there,

상상력과 상징성이라는 요소는 동일하지만

but they're just partnered with player agency

플레이어 및 시스템 반응성과

and system responsiveness.

짝을 이루어야 합니다.

It's challenging work.

그건 꽤 도전적인 작업이었죠.

I have to think in a totally new way to do it,

전혀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지만

but I love it.

전 그게 좋았습니다.

And I wouldn't have known that without Joel.

조엘이 아니었다면 그걸 몰랐겠죠.

Maybe you're a little surprised

게임을 통해서 말기 암에 대해 얘기하려 했다는 점에서

by our choice to share our story of terminal cancer through a video game.

여러분은 약간 놀라셨을 거예요.

Perhaps you're even thinking like so many people before you:

어쩌면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이런 생각마저 하고 계실지 모르죠.

cancer is not a game.

"암이 게임은 아니잖아." 라고요.

Well, tell that to any pediatric cancer parent

소아암을 앓는 아이의 부모들은

that's ever taken an exam glove and blown it up into a balloon,

수술장갑을 불어서 풍선을 만들거나

or transformed a syringe into a rocket ship,

주사기로 우주선을 만들기도 하고

or let their child ride their IV pole through the hospital halls

링거 스탠드에 아이를 태우고 경주용 자동차를 운전하듯이

like it was a race car.

병원 복도를 달리기도 합니다.

Because when you have children,

왜나하면 아이와 함께 할 때는

everything is a game.

모든 것이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And when your young child experiences something traumatic,

특히 여러분의 어린 아이에게 정신적 충격을 받을 일이 닥친다면

you work even harder to make sure that their life feels like a game

아이가 그걸 게임으로 느끼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되죠.

because children naturally explore their worlds through play.

왜냐하면 원래 아이들은 게임을 하며 세상을 탐험하기 때문입니다.

While cancer can steal many things from a family,

비록 암이 가족들에게서 많은 것을 앗아간다 하더라도

it shouldn't steal play.

놀이까지 빼앗지는 못하죠.

If you're listening to me and you're trying to imagine this family

여러분은 제 얘기를 듣고 죽어가는 아이를 중심으로

that revolves entirely around a dying child,

가족 모두가 그 주변을 감싸는 장면을 상상하지만

and you can't imagine joy as part of that picture,

그 모습에서 기쁨은 상상하실 수 없다면

then we were right to share our story with you,

우리 이야기가 여러분께 제대로 전달된 것입니다.

because that season of our life was hard.

왜냐하면 우리 삶이 매우 힘들었던 시기였거든요.

Unspeakably hard at times,

말할 수 없이 힘든 시기였지만

but it was also pure hope,

순수한 희망을 가졌던 시기이기도 했죠.

deep love

깊은 사랑과

and joy like I have never experienced since.

기쁨을 그 때만큼 느낀 적도 없습니다.

Our video game was our attempt to share that world

우리는 비디오 게임을 통해

그런 경험이 없는 사람들과 그 세상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with people who hadn't experienced it before,

because we never could imagine that world until it became ours.

그런 세상은 자신이 직접 느끼기 전에는 결코 상상할 수 없으니까요.

We made a video game that's hard to play.

우리가 만든 게임은 힘든 게임입니다.

It will never be a blockbuster.

절대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할 거예요.

People have to prepare themselves to invest emotionally

이 게임을 즐기려는 사람은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합니다.

in a story that they know will break their hearts.

이야기를 알게 되면서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될 테니까요.

But when our hearts break,

하지만 상처받은 마음은

they heal a little differently.

약간 다른 방식으로 치유됩니다.

My broken heart has been healing with a new and a deeper compassion --

제 마음의 상처는 새롭고 더 깊은 연민으로 치유되었습니다.

a desire to sit with people in their pain,

아픔을 가진 사람과 함께 하며

to hear their stories and try to help tell them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속내를 털어 놓도록 해서

so that they know that they're seen.

혼자가 아님을 알게 해주고픈 욕망이 생겼죠.

On the night when "That Dragon, Cancer" won the Game for Impact Award,

"암이라는 이름의 용"이 가장 영향력있는 게임상을 받은 그날 밤

we cheered,

우리는 환호했습니다.

we smiled and we talked about Joel

웃으며 조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죠.

and the impact he had on our life --

조엘이 우리 삶에 미친 영향

on all of those hard and hopeful nights that we shared with him

힘들었지만 희망을 가졌던 조엘과 함께 했던 그 많은 밤들

when he changed our hearts

그때 조엘은 우리 마음을 변화시키고

and taught us so much more about life and love and faith and purpose.

인생과 사랑, 믿음, 삶의 목적에 대한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That award will never mean as much to me as even a single photograph of my son,

제게 있어서 그 상이 갖는 의미는 조엘의 사진 한 장에도 미치지 못해요.

but it does represent all of the people who his life has impacted,

하지만 그 상은 조엘의 삶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모든 이를 의미합니다.

people I'll never meet.

그들을 만나 보지는 못하겠죠.

They write me emails sometimes.

그들에게서 가끔 메일을 받기도 합니다.

They tell me that they miss Joel, even though they never met him.

조엘을 만난 적은 없지만 조엘이 그립다는 내용이죠.

They describe the tears that they've shed for my son,

제 아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고도 해요.

and it makes my burden of grief just a little bit lighter

제가 짊어지고 있던 슬픔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던 때는

knowing that it's shared with a 10-year-old

10살 아이가 유튜브로 게임영상을 보며 조엘의 사연을 접했다는 걸 알았을 때나

watching a YouTube playthrough,

or a doctor playing on his airplane with a smartphone,

비행기에서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겼다는 의사 선생님이나

or a professor introducing Joel to her first-year philosophy students.

어느 철학과 교수님이 신입생들에게

조엘의 이야기를 소개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입니다.

We made a video game that's hard to play.

저희는 어려운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But that feels just right to me,

하지만 제게 딱 맞다는 느낌이에요.

because the hardest moments of our lives

왜냐하면 우리 삶에서 힘든 순간은

change us more than any goal we could ever accomplish.

우리가 이뤄낸 어떤 목표보다도 우리를 더 많이 변화시키기 때문이죠.

Tragedy has shifted my heart

제가 실현한 어떤 꿈보다도

more than any dream I could ever see come true.

제 마음을 변화시킨 것은 비극이었습니다.

Thank you.

감사합니다.

(Applause)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