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r story of rape and reconciliation | Thordis Elva and Tom Stranger

번역: Gichung Lee 검토: hansom Lee

[This talk contains graphic language and descriptions of sexual violence

[본 강연에는 적나라한 언어와 성폭행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Viewer discretion is advised]

시청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Tom Stranger: In 1996, when I was 18 years old,

톰: 제가 18살이었던 1996년에

I had the golden opportunity to go on an international exchange program.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습니다.

Ironically I'm an Australian who prefers proper icy cold weather,

아이러니하게도 전 적당하게 추운 날씨를 좋아하는 호주 사람입니다,

so I was both excited and tearful when I got on a plane to Iceland,

그래서 부모님과 형제들과 작별을 하고

after just having farewelled my parents and brothers goodbye.

아이슬란드 행 비행기에 탔을 땐 흥분도 되고 슬프기도 했습니다.

I was welcomed into the home of a beautiful Icelandic family

아이슬랜드의 친절한 가족들은 저를 반가워해줬습니다.

who took me hiking,

하이킹도 데려가주시고

and helped me get a grasp of the melodic Icelandic language.

운율이 있는 아이슬란드 말을 배우는 것도 도와주셨죠.

I struggled a bit with the initial period of homesickness.

초기에 전 향수병으로 꽤 고생했습니다.

I snowboarded after school,

그래서 방과 후엔 스노우보드를 타고

and I slept a lot.

거의 잠만 잤지요.

Two hours of chemistry class in a language that you don't yet fully understand

잘 알아듣지도 못하는 언어로 두 시간 동안 화학수업을 받았으니

can be a pretty good sedative.

안 졸린게 이상하죠.

(Laughter)

(웃음)

My teacher recommended I try out for the school play,

제가 적응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just to get me a bit more socially active.

담임 선생님께서 교내 연극반을 추천해주셨습니다.

It turns out I didn't end up being part of the play,

결국 무대에 오르진 못했지만

but through it I met Thordis.

연극반에서 소르디스를 만났죠.

We shared a lovely teenage romance,

십대의 풋풋한 사랑을 나눴고

and we'd meet at lunchtimes to just hold hands

점심 시간에 만나서 그냥 손을 잡고

and walk around old downtown Reykjavík.

레이캬비크 시내를 산책했습니다.

I met her welcoming family, and she met my friends.

저는 그녀의 친절한 가족들을 만났고 그녀도 제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We'd been in a budding relationship for a bit over a month

학교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렸을 때 쯤

when our school's Christmas Ball was held.

저희의 관계는 몇 달동안 꽤 무르익어가던 상태였습니다.

Thordis Elva: I was 16 and in love for the first time.

소르디스: 전 16살이었고 처음으로 사랑에 빠져있었습니다.

Going together to the Christmas dance

크리스마스 댄스파티에 같이 간다는 건

was a public confirmation of our relationship,

우리 관계를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and I felt like the luckiest girl in the world.

전 제가 세상에서 제일 운 좋은 소녀라고 생각했어요.

No longer a child, but a young woman.

더 이상 소녀가 아니라 여자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High on my newfound maturity,

성숙해진 것 같아 기분이 정말 들떠서

I felt it was only natural to try drinking rum for the first time that night, too.

그날 밤 처음으로 술도 그냥 먹어도 되겠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That was a bad idea.

하지만 아니었죠.

I became very ill,

정말 몸이 안좋아졌고

drifting in and out of consciousness

정신이 오락가락 하고

in between spasms of convulsive vomiting.

그 와중에 발작적으로 구토도 했죠.

The security guards wanted to call me an ambulance,

경비아저씨께서 구급차를 부르려 하셨는데

but Tom acted as my knight in shining armor,

하지만 톰이 백마 탄 기사님처럼 나타나

and told them he'd take me home.

저를 집에 데려다준다고 했습니다.

It was like a fairy tale,

마치 동화 같았어요.

his strong arms around me,

듬직한 팔로 저를 안고

laying me in the safety of my bed.

안전하게 제 침대에 눕혔습니다.

But the gratitude that I felt towards him soon turned to horror

하지만 제가 느꼈던 고마움은 곧 공포로 변했습니다.

as he proceeded to take off my clothes and get on top of me.

갑자기 제 옷을 벗기기 시작하더니 제 위로 올라 탔어요.

My head had cleared up,

정신이 번쩍 들었지만

but my body was still too weak to fight back,

여전히 몸은 뿌리칠 만큼 온전치 못했죠.

and the pain was blinding.

고통스러워서 눈앞이 아찔했죠.

I thought I'd be severed in two.

몸이 두 동강 나는 것만 같았어요.

In order to stay sane,

정신을 바짝 차리려고

I silently counted the seconds on my alarm clock.

조용히 제 알람시계로 초를 세기 시작했습니다.

And ever since that night,

그래서 그날 밤 이후에

I've known that there are 7,200 seconds in two hours.

2시간에는 7,200초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Despite limping for days and crying for weeks,

며칠 동안 절뚝거리고 몇 주동안 울면서 지냈지만

this incident didn't fit my ideas about rape like I'd seen on TV.

이 사건이 제가 TV에서 보던 강간과 같은 사건일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Tom wasn't an armed lunatic;

톰은 무장한 정신병자도 아니었고

he was my boyfriend.

제 남자친구였잖아요.

And it didn't happen in a seedy alleyway,

그리고 더러운 골목길에서 벌어진 것도 아니고

it happened in my own bed.

제 침대에서 벌어진 거잖아요.

By the time I could identify what had happened to me as rape,

그런데 제가 당한게 강간이었다는 걸 알게 됐을 쯤에는

he had completed his exchange program

톰은 이미 교환학생을 마치고

and left for Australia.

호주로 떠나버린 뒤였습니다.

So I told myself it was pointless to address what had happened.

그래서 누군가에게 이 사실을 말해봤자 소용 없을거라 생각했죠.

And besides,

게다가

it had to have been my fault, somehow.

제 책임이 컸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요.

I was raised in a world where girls are taught

왜냐하면 제가 자란 이 사회는

that they get raped for a reason.

여자가 강간을 당하는데는 이유가 있다고 말합니다.

Their skirt was too short,

스커트가 너무 짧아서

their smile was too wide,

너무 크게 미소를 지어서

their breath smelled of alcohol.

술 냄새를 풍겨서

And I was guilty of all of those things,

그 날 저는 세가지를 모두 충족하는 죄를 지었습니다.

so the shame had to be mine.

그래서 죄책감은 제 몫이어야 했어요.

It took me years to realize

수 년이 지나서야

that only one thing could have stopped me from being raped that night,

그날 밤 강간을 막을 수 있었던 건 오직 하나라는 걸 알았죠.

and it wasn't my skirt,

제 스커트 길이도 아니고요.

it wasn't my smile,

제 미소도 아니고

it wasn't my childish trust.

어리석은 믿음도 아니었어요.

The only thing that could've stopped me from being raped that night

그날 밤 강간을 막을 수 있었던 유일한 건

is the man who raped me --

바로 절 강간한 그 남자였습니다.

had he stopped himself.

자신을 제어했었어만 했던 그 남자였습니다.

TS: I have vague memories of the next day:

톰: 그 다음날의 기억은 희미합니다.

the after effects of drinking,

음주의 후유증과

a certain hollowness that I tried to stifle.

지워버리려고 했던 어떤 허무함만이 기억에 남습니다.

Nothing more.

그것뿐이었죠.

But I didn't show up at Thordis's door.

하지만 소르디스를 찾아가지 않았습니다.

It is important to now state

여기서 중요한 것은

that I didn't see my deed for what it was.

그 당시엔 전 제가 한 짓을 돌아보려하지 않았습니다.

The word "rape" didn't echo around my mind as it should've,

"강간"이라는 생각 자체를 하지 못했거나 지워버리려고 했고

and I wasn't crucifying myself with memories of the night before.

그날 밤 기억들 속에서 스스로를 자책하지도 않았죠.

It wasn't so much a conscious refusal,

일부러 죄를 부인했다기 보다는

it was more like any acknowledgment of reality was forbidden.

현실을 인정해서는 안 될 것 같았습니다.

My definition of my actions completely refuted any recognition

제 행동으로 인해 소르디스가 겪었을 엄청난 트라우마를

of the immense trauma I caused Thordis.

외면하며 제 자신을 합리화했습니다.

To be honest,

솔직히 말해서

I repudiated the entire act in the days afterwards

그러한 행동을 한 순간부터 그 이후 며칠 동안

and when I was committing it.

제가 저지른 일을 부인했습니다.

I disavowed the truth by convincing myself it was sex and not rape.

이것은 강간이 아닌 성관계일 뿐이라 합리화하며 진실을 마주하지 않았습니다.

And this is a lie I've felt spine-bending guilt for.

이렇게 제 자신을 속이면서 저는 엄청난 죄책감을 느꼈습니다.

I broke up with Thordis a couple of days later,

며칠 뒤에 저는 소르디스와 헤어졌습니다.

and then saw her a number of times

아이슬랜드에서 남은 학기동안

during the remainder of my year in Iceland,

몇 번이나 소르디스와 마주칠 때마다

feeling a sharp stab of heavyheartedness each time.

매번 마음이 무거웠고 양심의 가책을 느꼈습니다.

Deep down, I knew I'd done something immeasurably wrong.

무의식적으로, 제가 정말 끔찍한 잘못을 저질렀다는 걸 알고 있던 거죠.

But without planning it, I sunk the memories deep,

하지만 죄값을 치를 생각없이 그냥 기억을 묻어버리고

and then I tied a rock to them.

잠가버리려고 했습니다.

What followed is a nine-year period

이후 9년 동안은

that can best be titled as "Denial and Running."

"현실 부정과 도피"의 기간으로 말할 수 있을겁니다.

When I got a chance to identify the real torment that I caused,

제가 끔찍한 짓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마주할 때마다

I didn't stand still long enough to do so.

그렇게 행동한 제 자신을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Whether it be via distraction,

그 사실을 도피하기 위해

substance use,

약물에 의존하기도 했으며

thrill-seeking

자극적인 것을 찾거나

or the scrupulous policing of my inner speak,

혼잣말조차 엄격하게 감시하며

I refused to be static and silent.

조용히 가만히 있질 못했습니다.

And with this noise,

그리고 이러한 혼란들 속에서,

I also drew heavily upon other parts of my life

강박적으로 제 삶의 다른 부분을 만드는데에도 매달렸죠.

to construct a picture of who I was.

과거의 이미지를 세탁하기 위해서였죠.

I was a surfer,

저는 서핑을 하고

a social science student,

사회과학 전공자에

a friend to good people,

주변사람들에게는 좋은 사람이며

a loved brother and son,

누군가의 사랑하는 동생이자 아들이며

an outdoor recreation guide,

야외 활동 가이드도 하고

and eventually, a youth worker.

청소년 상담일도 하는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I gripped tight to the simple notion that I wasn't a bad person.

난 나쁜 사람이 아니다라는 생각에만 집중했습니다.

I didn't think I had this in my bones.

제 안에 이게 내재되어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I thought I was made up of something else.

나는 전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In my nurtured upbringing,

왜냐하면 제가 자란 환경에서는

my loving extended family and role models,

사랑하는 가족, 롤모델들, 주변 사람들은 모두

people close to me were warm and genuine

따뜻하고 진심을 담아

in their respect shown towards women.

여성을 존중하는 분들이었기 때문입니다.

It took me a long time to stare down this dark corner of myself,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제 안의 어두운 구석과 마주하고

and to ask it questions.

의심을 했습니다.

TE: Nine years after the Christmas dance,

소르디스: 끔찍한 크리스마스 댄스파티가 끝나고 9년 뒤

I was 25 years old,

전 25살이 되고

and headed straight for a nervous breakdown.

신경쇠약에 걸리기 일보 직전이었죠.

My self-worth was buried under a soul-crushing load of silence

자존감은 고통스런 침묵 속에서 바닥을 찍었습니다.

that isolated me from everyone that I cared about,

그래서 소중한 사람들과도 멀어지고

and I was consumed with misplaced hatred and anger

분노와 증오를 잘못된 대상에게 화풀이하며

that I took out on myself.

제 자신을 갉아먹었습니다.

One day, I stormed out of the door in tears

하루는, 눈물을 왈칵 쏟으며 집 밖으로 뛰쳐 나갔습니다.

after a fight with a loved one,

소중한 사람과 다툰 후였죠.

and I wandered into a café,

거리를 헤매다 한 카페에 들어가

where I asked the waitress for a pen.

종업원에게 펜을 부탁했습니다.

I always had a notebook with me,

저는 항상 공책을 들고 다녔습니다.

claiming that it was to jot down ideas in moments of inspiration,

영감이 떠오르면 그것을 적기 위해서라고 말했지만

but the truth was that I needed to be constantly fidgeting,

하지만 사실은 가만히 있질 못해 손으로 끄적여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because in moments of stillness,

왜냐하면 가만히 있으면

I found myself counting seconds again.

또 그때처럼 초를 세었기 때문입니다.

But that day, I watched in wonder as the words streamed out of my pen,

그런데 그날은 놀랍게도 저절로 글이 막 써졌습니다.

forming the most pivotal letter I've ever written,

지금까지 썼던 글 중에서 가장 중요한 글이었지요.

addressed to Tom.

그 글의 수신인은 톰이었습니다.

Along with an account of the violence that he subjected me to,

그가 제게 가했던 폭행을 설명하면서

the words, "I want to find forgiveness"

이렇게 말했죠. "나는 당신을 용서하고 싶다"

stared back at me,

이 문장을 쓰고 나서

surprising nobody more than myself.

제 자신에게 가장 놀랐습니다.

But deep down I realized that this was my way out of my suffering,

하지만 이게 제 나름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because regardless of whether or not he deserved my forgiveness,

왜냐하면 톰이 내 용서를 받을 자격이 있든 없든 상관없이

I deserved peace.

내 마음이 평화로워 지는게 중요했기 때문이죠.

My era of shame was over.

저의 수치스러운 과거는 모두 끝났습니다.

Before sending the letter,

그 편지를 보내기 전

I prepared myself for all kinds of negative responses,

저는 모든 부정적인 답변의 경우의 수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했습니다,

or what I found likeliest: no response whatsoever.

무반응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했고요.

The only outcome that I didn't prepare myself for

제가 유일하게 예상하지 못했던 반응은

was the one that I then got --

제가 실제로 받은 답장이었습니다.

a typed confession from Tom, full of disarming regret.

톰은 후회가 가득한 고해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As it turns out, he, too, had been imprisoned by silence.

알고보니, 톰도 역시 침묵의 고통 속에 갇혀 살고 있었습니다.

And this marked the start of an eight-year-long correspondence

이 편지를 시작으로 8년동안 서로 서신을 주고 받았습니다.

that God knows was never easy,

그런 서신을 주고받는 게 쉽지 않다는 건 신도 아실겁니다.

but always honest.

하지만 항상 진솔했습니다.

I relieved myself of the burdens that I'd wrongfully shouldered,

제 어깨에 지워져 있던 불필요한 짐들을 스스로 내려놓으면서

차례로 톰도 자신이 저지른 죄를 온 마음으로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and he, in turn, wholeheartedly owned up to what he'd done.

Our written exchanges became a platform

편지를 주고 받은 것이 하나의 매개체가 되었습니다.

to dissect the consequences of that night,

그 밤에 일어났던 일을 되짚고 분석하는 것은

and they were everything from gut-wrenching

하나하나가 정말로 고통스러우면서도

to healing beyond words.

형언할 수 없는 치유가 되었습니다.

And yet, it didn't bring about closure for me.

하지만 저는 그걸로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Perhaps because the email format didn't feel personal enough,

이메일이라는 형식으론 사람을 대면 하는 것만큼 충분하지 않다고 느꼈을지도

perhaps because it's easy to be brave

혹은 지구 반대편에 있는 컴퓨터 화면 뒤에서 용기내는 것이

when you're hiding behind a computer screen on the other side of the planet.

직접 얼굴을 보고 용기내는 것보다 쉽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But we'd begun a dialogue

하지만 우리가 시작한 대화는

that I felt was necessary to explore to its fullest.

충분히 나눠야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So, after eight years of writing,

그래서 8년 동안 편지를 주고 받으며

and nearly 16 years after that dire night,

그 끔찍한 날로부터 16년이 지났을 때

I mustered the courage to propose a wild idea:

저는 용기를 내서 어려운 제안을 했습니다.

that we'd meet up in person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직접 만나

and face our past once and for all.

과거를 마주하자고요.

TS: Iceland and Australia are geographically like this.

톰: 지리적으로 아이스랜드와 호주는 지리적으로 이만큼이나 떨어져있고

In the middle of the two is South Africa.

그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있습니다.

We decided upon the city of Cape Town,

저희는 그 곳의 케이프 타운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and there we met for one week.

거기서 일주일동안 만났습니다.

The city itself proved to be a stunningly powerful environment

도시 자체의 분위기가 놀라울 정도로 화해와 용서를 하는 데에

to focus on reconciliation and forgiveness.

강력한 분위기를 지니고 있는 도시였습니다.

Nowhere else has healing and rapprochement been tested

남아프리카 공화국만큼 치유와 화해를 하기에

like it has in South Africa.

좋은 나라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As a nation, South Africa sought to sit within the truth of its past,

남아공은 과거의 진실을 찾고 마주하고

and to listen to the details of its history.

그 과거의 세세한 내용에 귀 기울이는 나라입니다.

Knowing this only magnified the effect that Cape Town had on us.

그래서 케이프 타운에서 만난것이 저희에게 영향이 컸습니다.

Over the course of this week,

그 일주일 동안

we literally spoke our life stories to each other,

저희는 말 그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from start to finish.

서로 각자의 살아온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And this was about analyzing our own history.

이 만남은 각자의 과거를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We followed a strict policy of being honest,

저희끼리 진솔해지자는 엄격한 규칙을 지켰고

and this also came with a certain exposure,

그러다보니 서서히 마음이 열리면서

an open-chested vulnerability.

마음 속에 있던 것들이 튀어나오기도 했습니다.

There were gutting confessions,

속마음을 모두 고백하는 과정에서

and moments where we just absolutely couldn't fathom

서로가 얼마나 큰 고통의 세월을 살았는지

the other person's experience.

헤아릴 수 없었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The seismic effects of sexual violence were spoken aloud and felt,

성폭행이 얼마나 끔직한 경험인지 이야기를 나누며 깨닫게 됐어요.

face to face.

서로 얼굴을 보며 말이에요.

At other times, though,

하지만 몇 번 더 이야길 나누면서

we found a soaring clarity,

더욱 명확해졌고

and even some totally unexpected but liberating laughter.

심지어 예상치도 못하게 해방감의 웃음마저 터져나왔어요.

When it came down to it,

상황이 그렇게 되었을 때

we did out best to listen to each other intently.

최선을 다해 서로를 향해 귀를 기울였어요.

And our individual realities were aired with an unfiltered purity

서로의 현실을 거르지 않고 그대로 털어놓으니

that couldn't do any less than lighten the soul.

영혼이 정화되는 느낌 그 이상이었죠.

TE: Wanting to take revenge is a very human emotion --

소르디스: 복수를 원하는 건 굉장히 인간적인 감정이죠.

instinctual, even.

심지어 본능적이에요.

And all I wanted to do for years

그리고 몇 년동안 제가 원한 건

was to hurt Tom back as deeply as he had hurt me.

톰이 내게 상처를 준만큼 아주 깊은 상처를 줘야 겠다는 것이었죠.

But had I not found a way out of the hatred and anger,

하지만 분노와 증오를 벗어나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면

I'm not sure I'd be standing here today.

전 오늘 여기에 서지 못했겠죠.

That isn't to say that I didn't have my doubts along the way.

그 길을 가면서 아무런 의심이 없었다는 말은 아니에요.

When the plane bounced on that landing strip in Cape Town,

비행기가 케이프 타운 활주로에 착륙할 때

I remember thinking,

이렇게 생각하던 게 기억납니다.

"Why did I not just get myself a therapist and a bottle of vodka

"왜 난 그냥 보통 사람들처럼

의사선생님을 찾거나 보드카 한 병이나 까서 마셔보지 않았을까."

like a normal person would do?"

(Laughter)

(웃음)

At times, our search for understanding in Cape Town

때때로 케이프 타운에서 만나 서로 이해하기를 바라는 건

felt like an impossible quest,

불가능한 일처럼 느꼈어요.

and all I wanted to do was to give up

그래서 다 포기하고

and go home to my loving husband, Vidir,

집으로 돌아가 사랑스러운 남편 비디르와

and our son.

아들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죠.

But despite our difficulties,

하지만 그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this journey did result in a victorious feeling

결국 이 여정은 승리감을 가져다 주었죠

that light had triumphed over darkness,

빛이 어둠을 이기는 승리요.

that something constructive could be built out of the ruins.

폐허에 무언가 건설적인 것이 지어질 수 있다는 느낌이었죠.

I read somewhere

어디선가 이런 글을 읽었어요.

that you should try and be the person that you needed when you were younger.

어렸을 때 필요했던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라.

And back when I was a teenager,

그리고 제 10대를 돌이켜보면

I would have needed to know that the shame wasn't mine,

수치심은 내 몫이 아니고

that there's hope after rape,

비록 강간을 당했지만

that you can even find happiness,

행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는 걸 알았어야 했습니다.

like I share with my husband today.

오늘날 저와 제 남편이 생각하는 것 처럼요.

Which is why I started writing feverishly upon my return from Cape Town,

이것이 제가 케이프 타운에서 돌아온 뒤 열정적으로 글을 쓰게 된 이유죠,

resulting in a book co-authored by Tom,

톰과 공동으로 책을 내는 결과까지 이어졌죠.

that we hope can be of use to people from both ends

그래서 우리는 서로 양극단에 있는 가해자와 피해 생존자

of the perpetrator-survivor scale.

모두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If nothing else,

다른 건 몰라도

it's a story that we would've needed to hear when we were younger.

우리가 더 어렸을 때 필요했었을 이야기에요.

Given the nature of our story,

이 이야기의 특성상

I know the words that inevitably accompany it --

어쩔수 없이 언급해야 하는

victim, rapist --

희생자, 강간범이라는 단어와

and labels are a way to organize concepts,

꼬리표는 개념을 분류하기 위한 것이지만

but they can also be dehumanizing in their connotations.

거기에 함축된 의미는 비인간적인 면도 있습니다.

Once someone's been deemed a victim,

일단 희생자라는 꼬리표가 붙으면

it's that much easier to file them away as someone damaged,

망가진 사람이나

dishonored,

망신당한 사람으로 치부해 버리기 쉽죠.

less than.

그것보다 더 심하기도 해요.

And likewise, once someone has been branded a rapist,

마찬가지로 강간범이라는 꼬리표가 붙으면

it's that much easier to call him a monster --

그 사람을 괴물이라고 부르는 건 훨씬 더 쉬워요.

inhuman.

잔혹한다면서요.

But how will we understand what it is in human societies

하지만 죄인의 인간성을 이해하는 걸 거부하면

that produces violence

계속 폭력이 발생하는 이 사회를

if we refuse to recognize the humanity of those who commit it?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And how --

그리고 어떻게...

(Applause)

(박수)

And how can we empower survivors if we're making them feel less than?

피해자가 보잘것 없게 느끼게 하면서 어떻게 그들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을까요?

How can we discuss solutions to one of the biggest threats

어떻게 전 세계 여성과 아이들 삶에

to the lives of women and children around the world,

가장 위협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할 수 있을까요?

if the very words we use are part of the problem?

그 단어 자체가 문제의 일부라면요.

TS: From what I've now learnt,

톰: 제가 깨달은 것을 바탕으로 생각해보면

my actions that night in 1996 were a self-centered taking.

1996년의 제 행동은 이기적인 짓이었어요.

I felt deserving of Thordis's body.

소르디스의 몸을 탐해도 된다고 생각했죠.

I've had primarily positive social influences

전 제가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and examples of equitable behavior around me.

모범적으로 행동한다고 생각했어요.

But on that occasion,

하지만 그 경우에는

I chose to draw upon the negative ones.

그렇지 않았어요.

The ones that see women as having less intrinsic worth,

여성을 본질적으로 열등하게 본거죠.

and of men having some unspoken and symbolic claim to their bodies.

남성은 암묵적으로 여성의 몸을 가져도 된다고 생각했어요.

These influences I speak of are external to me, though.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는 이러한 영향은 외적인 거죠.

And it was only me in that room making choices,

그 방에서 오직 저만이 선택을 할 수 있었어요.

nobody else.

타인이 해주는게 아니구요.

When you own something

무언가를 소유하고

and really square up to your culpability,

정정당당하게 책임지려 할 때

I do think a surprising thing can happen.

놀라운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It's what I call a paradox of ownership.

제가 소유의 역설이라고 부르는 것인데

I thought I'd buckle under the weight of responsibility.

저는 책임감의 무게에 짓눌리는 것만 같았고

I thought my certificate of humanity would be burnt.

인간으로서의 자격이 완전히 소멸될 것 같았죠.

Instead, I was offered to really own what I did,

대신에 전 제가 한 짓을 스스로 받아들이기로 했어요.

and found that it didn't possess the entirety of who I am.

그리고 그게 제 모습 전부가 아니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Put simply,

간단하게 말해서

something you've done doesn't have to constitute the sum of who you are.

과거에 했던 일이 현재 자신의 전체가 될 필요는 없다는 거예요.

The noise in my head abated.

제 마음 속의 소음들이 잦아들었어요.

The indulgent self-pity was starved of oxygen,

자기연민에 빠져 숨쉬기조차 어려웠는데

and it was replaced with the clean air of acceptance --

받아들임이라는 신선한 공기로 대체되었는데

an acceptance that I did hurt this wonderful person standing next to me;

내 옆에 있는 이 멋진 사람을 내가 아프게 했다는 사실;

an acceptance that I am part of a large and shockingly everyday grouping of men

파트너에게 성적폭력을 가하는

who have been sexually violent toward their partners.

제가 놀라울만큼 일반적인 이 남자들의 집단의 일부임에 대한 받아들임이었죠.

Don't underestimate the power of words.

단어의 힘을 과소평가하지 마세요.

Saying to Thordis that I raped her changed my accord with myself,

제가 그녀를 강간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제 자신이 변했다는 걸

as well as with her.

말하자 그녀 또한 그렇다고 했죠.

But most importantly,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the blame transferred from Thordis to me.

비난이 소르디스에서 저로 옮겨졌다는 것이었죠.

Far too often,

너무나 자주

the responsibility is attributed to female survivors of sexual violence,

책임이 성폭행 피해여성에게 전가됩니다.

and not to the males who enact it.

그 일을 저지른 남자가 아니라요.

Far too often,

너무나 자주

the denial and running leaves all parties at a great distance from the truth.

부인과 도망은 모든 관련된 사람들을 진실로부터 멀리 떨어지게 합니다.

There's definitely a public conversation happening now,

현재 이와 관련된 공개적인 담화가 진행되고 있고

and like a lot of people,

많은 사람들처럼

we're heartened that there's less retreating

우리도 이 어렵지만 중요한 논의가

from this difficult but important discussion.

회피 하려고하는 시도가 적어지는 것에 용기를 얻고 있습니다.

I feel a real responsibility to add our voices to it.

저는 우리의 목소리들을 더해야할 진정한 책임을 느낍니다.

TE: What we did is not a formula that we're prescribing for others.

소리디스: 우리는 다른 이들을 위한 공식을 제공하지는 않았습니다.

Nobody has the right to tell anyone else how to handle their deepest pain

누구도 다른 이들에게 어떻게 그들의 깊은 고통이나

or their greatest error.

큰 실수에 대처해야 하는지 말해줄 수는 없습니다.

Breaking your silence is never easy,

침묵을 깨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and depending on where you are in the world,

여러분이 어디에 계시는지에 따라

it can even be deadly to speak out about rape.

강간에 대해 말하는 것 자체가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I realize that even the most traumatic event of my life

제 인생에 가장 큰 트라우마를 준 사건도

is still a testament to my privilege,

여전히 제가 가진 특혜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because I can talk about it without getting ostracized,

왜냐하면 저는 배척당하거나 살해당하지 않고

or even killed.

이를 이야기할 수 있으니까요.

But with that privilege of having a voice

하지만 이러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특혜에는

comes the responsibility of using it.

이에 대한 책임감도 따릅니다.

That's the least I owe my fellow survivors who can't.

이는 저와 같은 경험을 겪고 고통받고 있는 이들에게 할 수있는 최소한입니다.

The story we've just relayed is unique,

우리가 했던 이야기는 독특하지만

and yet it is so common with sexual violence being a global pandemic.

성폭력이 전세계적인 문제라는 점에서 또 매우 흔한 것이기도 합니다.

But it doesn't have to be that way.

하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One of the things that I found useful on my own healing journey

제가 스스로를 치유한 여정에서 유용했던 점들 중 하나는

is educating myself about sexual violence.

성폭력에 대해 제 자신이 배우는 것이었습니다.

And as a result, I've been reading, writing

그 결과 저는 이 이슈에 대해 읽고, 쓰고

and speaking about this issue for over a decade now,

말한지 거의 10년이 다 되어갑니다.

going to conferences around the world.

전세계 회의에 다니면서요.

And in my experience,

그리고 제 경험에 의하면

the attendees of such events are almost exclusively women.

이러한 회의 참석자들은 거의 대부분 여성들입니다.

But it's about time that we stop treating sexual violence as a women's issue.

하지만 이제는 우리가 성폭력을 여성의 이슈로 한정짓는 것을 멈출 때입니다.

(Applause)

(박수)

A majority of sexual violence against women and men

여성과 남성을 대상으로 하는 성폭력의 대다수가

is perpetrated by men.

남성에 의해 행해집니다.

And yet their voices are sorely underrepresented in this discussion.

하지만 그들의 목소리는 이런 논의에서 제대로 반영되지 못합니다.

But all of us are needed here.

여기 우리 모두에게 필요합니다.

Just imagine all the suffering we could alleviate

우리가 경감시킬 수 있는 모든 고통을 상상해 보세요.

if we dared to face this issue together.

우리가 이 이슈를 용기를 내 함께 직면 한다면 말이죠.

Thank you.

감사합니다.

(Applause)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