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yth of Zeus' test - Iseult Gillespie

번역: Chareen Yoon 검토: 성준 안

It was dark when two mysterious, shrouded figures

해가 지고 어두워질 무렵

망토를 둘러쓴 수상한 나그네 두 명이 산골짜기 마을을 찾아왔습니다.

appeared in the hillside village.

The strangers knocked on every door in town, asking for food and shelter.

둘은 모든 집을 두드려가며 먹을 것과 쉴 곳을 부탁했지만

But, again and again, they were turned away.

누구도 그들을 반겨주지 않았습니다.

Soon, there was just one door left:

그렇게 마지막으로 남은 곳은

that of a small, thatched shack.

작고 초라한 오두막뿐이었습니다.

An elderly couple, Baucis and Philemon, answered the thunderous knock.

바우키스와 필레몬 노부부는

시끄럽게 두드리는 소리에 문을 열었습니다.

Although there was something off about these visitors,

두 나그네는 어딘가 수상했지만

it was in the pair’s nature to care for those in need.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무시할 수는 없었습니다.

Philemon invited them to rest,

필레몬은 나그네들이 편히 쉬도록 안내했고

and the cottage flooded with warmth as Baucis teased the fire back to life.

바우키스는 꺼진 불씨를 살려 집안을 따뜻하게 덥혔습니다.

When they were young, Baucis and Philemon had fallen in love,

바우키스와 필레몬은 어렸을 적에

사랑에 빠져 결혼했고

married, and settled in the humble cottage.

아담한 오두막에서 살았습니다.

Decades later, their home was still standing—

몇십 년이 지난 후에도 오두막은 여전히 건재했고

and they were more devoted to each other than ever.

둘의 사랑은 해가 갈수록 더욱 깊어졌습니다.

The strangers watched intently as Baucis nestled twigs under a battered pot

나그네들은 바우키스가 과일이 가득한 그릇 밑에

나뭇가지를 넣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봤습니다.

filled with vegetables.

The couple could rarely afford meat, but in honor of their guests,

부부는 고기를 자주 먹을 정도로 넉넉하진 않지만

손님에게 대접하기 위해

Philemon cut strips from an aging shank for the stew.

필레몬은 숙성한 앞다리 고기를 저며

손님이 먹을 스튜에 넣었습니다.

They made cheerful conversation and offered their visitors hot baths.

부부는 손님과 즐겁게 대화를 나눴고

따끈한 목욕물까지 제공해주었습니다.

Baucis used a chip of broken clay to balance the wobbly table’s legs

바우키스는 부서진 도자기 조각을 끼워

식탁이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했고

and rubbed its surface with mint until it smelled sweet and fresh.

식탁에 민트를 문질러

달콤하고 신선한 향기가 나도록 준비했습니다.

Weaving around each other with care,

부부는 둘이 손발을 맞춰

the couple transformed what they had into a feast.

자신들이 가진 작은 것들로 근사한 만찬을 만들어냈습니다.

Soon, the tabletop overflowed with food and the last of their sweet wine.

곧 식탁 다리가 휠 정도로 풍족한 식사가 나왔고

마지막 남은 달콤한 와인으로 식탁을 장식했습니다.

Privately, Baucis and Philemon worried that their provisions would run out.

내심 바우키스와 필레몬은

남은 와인이 동날까 마음을 졸였답니다.

Yet, as the night wore on,

그러나 밤은 깊어지고

and their strange guests took hearty gulps of wine,

손님은 즐겁게 와인을 마셔댔는데

the clay vessel never ran dry.

와인은 바닥날 낌새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The couple, at first relieved, grew terrified.

부부는 처음에는 안도했지만 조금씩 무서워졌습니다.

Their guests weren’t humble peasants traveling the countryside.

손님은 마을을 떠도는 가난한 나그네가 아니라

They were almost certainly gods in disguise—

사람으로 변장한 신이라고 확신했지만

but which gods, they didn’t know.

어떤 신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Panicked that their preparations were inadequate,

넉넉히 대접하지 못했다는 걱정에 잔뜩 긴장한 바우키스와 필레몬은

Baucis and Philemon searched for another offering.

더 바칠 것이 없나 온 집안을 뒤졌습니다.

The only precious thing left was the goose that guarded their home.

하지만 이제 남은 귀한 것이라고는 집 지키는 거위뿐이었습니다.

The couple repeatedly lunged after the bird,

부부는 거위를 잡으려고 계속 쫓아다녔지만

but they were too worn out for the chase.

그만 지쳐버려 잡을 수 없었습니다.

So, they prepared to receive the wrath of the gods.

거위를 잡지 못한 노부부는 신의 분노를 받을 각오부터 했습니다.

Their guests rose up, shedding their rags and mortal masks.

손님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망토와 인간 변장을 벗어던졌습니다.

Looming before them was Zeus, the storm-brewing ruler of the gods,

눈앞에 나타난 것은 천둥번개를 다루는 최고신 제우스와

and his son, Hermes,

제우스의 아들이자

망자를 저승으로 인도하는 발 빠른 전령 헤르메스였습니다.

the fleet-footed messenger who shepherded mortals to the underworld.

The gods told the old couple that, unlike the other townspeople,

신들은 다른 마을 사람들과는 달리

they had shown true xenia, or loving hospitality to strangers.

진정한 제니아라고 할 수 있는 따뜻한 환대를

낯선 손님에게 베풀주었다고 말했습니다.

They alone had passed the test.

이 시험을 통과한 사람은 노부부뿐이었습니다.

The gods commanded the couple to follow them,

신들은 자신들을 따라오라고 명령했고

and the group ascended the nearest mountain.

그렇게 가장 가까운 산을 함께 올랐습니다.

Nearing the summit, Baucis and Philemon looked back—

정상이 가까워졌을 때 바우키스와 필레몬은 뒤를 돌아보자

but were shocked to see a murky swamp where their village stood

방금까지 마을이 있던 곳이

거친 탁류에 뒤덮인 모습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just moments before.

As punishment for refusing to shelter the gods,

신을 모시지 않은 벌로

Zeus and Hermes had cast the townspeople underwater,

제우스와 헤르메스는

마을에 큰 홍수를 내려 전부 휩쓸었고

leaving only their hosts’ home intact,

이제 마을엔 노부부의 집만이 남았지요.

Recalling their friends and neighbors,

휩쓸려간 친구와 이웃을 생각하니

Baucis and Philemon couldn’t hide their terror and mournful tears,

바우키스와 필레몬은 무서웠지만

한편으로는 애도의 눈물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even as their house transformed below.

산 아래 오두막이 변하는 것도 눈치채지 못했죠.

It grew larger and sprouted marble pillars and steps.

오두막은 점점 커지더니 대리석 기둥과 계단이 생겨났고

Legends etched themselves onto its grand doors.

커다란 문에는 신들의 이야기가 새겨졌습니다.

Their rickety cottage had metamorphosed into a gleaming temple for the gods.

노부부의 초라한 오두막은 어느새

신을 모시는 눈부신 신전으로 변했습니다.

Hermes commended the couple and gently asked if there was anything they desired.

헤르메스는 부부를 칭찬하며 원하는 것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After a brief discussion, Philemon requested that he and Baucis

짧은 의논 후에 필레몬은

바우키스와 함께 신전을 관리하고 싶다고 요청했습니다.

be permitted to care for the new temple.

And he asked if, when their time came, they could die together,

또한 때가 된다면 부부가 함께 죽어

남은 사람이 홀로 사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청했습니다.

so neither would have to face life without the other.

Tending to the temple and one another, they lived many more years.

신전은 물론이고 서로에게 온 애정을 쏟으며

부부는 여러 해를 더 살았습니다.

Until, one day, Baucis noticed leaves fluttering from her husband’s hands

그러다 어느 날

바우키스는 필레몬 손에서 이파리가 돋아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and looked down to find her own skin hardening.

그리고 자신의 손은 단단한 나무껍질로 변하고 있었지요.

They embraced, becoming rooted in place.

노부부는 서로를 껴안안아 그 자리에 뿌리내렸습니다.

Vines wound around their legs and canopies flourished overhead.

덩굴이 다리를 휘감았고 풍성한 잎은 머리 위를 뒤덮었습니다.

They bid each other a loving, last farewell as humans.

그렇게 부부는 인간으로 보내는 마지막 작별 인사를 마쳤고

And where Baucis and Philemon had just stood, bent with age,

바우키스와 필레몬이 있던 자리에는

there towered a linden and an oak tree,

두 나무의 가지가 서로 영원히 얽힌

their branches intertwined for eternity.

키 큰 보리수와 참나무가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