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egend of Annapurna, Hindu goddess of nourishment - Antara Raychaudhuri & Iseult Gillespie

검토: Jihyeon J. Kim

Lord Shiva— primordial destroyer of evil, slayer of demons,

시바 신. 태고의 악의 파괴자이자 악마 사냥꾼,

protector, and omniscient observer of the universe—

우주의 보호자이자 전지적 관찰자인 그는

was testing his wife’s patience.

아내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었습니다.

Historically, the union between Shiva and Parvati was a glorious one.

역사적으로, 시바와 파르바티의 결혼은 매우 영예로운 것이었습니다.

They maintained the equilibrium between thought and action

둘은 세계의 안녕이 달려있는 생각과 행동 사이의 균형을 유지했었죠.

on which the well-being of the world depended.

Without Parvati as the agent of energy, growth, and transformation on Earth,

지구의 에너지, 성장, 변혁인 파르바티 없이도

Shiva would become a detached observer, and the world would remain static.

시바는 공정한 관찰자가 될 수 있고 세계도 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겠지만

But together, the two formed a divine union known as Ardhanarishvara––

이 둘은 모든 살아있는 것들에게 풍요와 결함을 가져다주는

a sacred combination

which brought fertility and connection to all living things.

‘아르다나리슈바’라는 신성한 조합을 형성했었는데

For these reasons, Parvati was worshipped far and wide

이런 이유로 파르바티는 시바의 힘에 의한 원초적 창조물의

as the mother of the natural world––

and the essential counterpart to Shiva’s powers of raw creation.

필수적 상반물, 그리고 자연 세계의 어머니로서 널리 숭배되었습니다.

She oversaw humanity’s material comforts;

파르바티는 인류의 물질적 안락함을 관리했고

and ensured that the Earth’s inhabitants were bonded to each other

사람들이 서로 결속

하도록 했죠.

physically, emotionally, and spiritually.

Yet a rift had grown between these two formidable forces.

하지만 이 어마어마한 힘 사이에 균열이 생기게 됩니다.

While Parvati sustained daily life with care and control,

파르바티가 일상의 삶을 살뜰히 보살피는 동안

Shiva had begun to belittle his wife’s essential work—

시바는 아내의 중요한 일을 하찮게 여기기 시작하고

and insisted on quarreling about their roles in the universe.

우주에서의 각자의 역할에 대해 불평하며 시비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He believed that Brahma, the Creator of the world,

시바는 물질 세계가

had conceived the material plane purely for his own fancy.

창조신 브라마의 변덕 때문에 생긴 상상의 세계라고 믿었습니다.

And therefore, all material things were merely distractions called māyā—

그래서 모든 물질은 마야라 불리는 정신을 산만하게 하는 것이며

nothing but a cosmic illusion.

우주의 환영일 뿐이라 생각했죠.

For millennia Parvati had merely smiled knowingly

시바는 그녀의 일을 무시했고

as Shiva dismissed the things she nurtured.

파르바티는 천 년 동안 다 알고도 그저 미소를 지었습니다.

But upon His latest rebuke,

하지만 시바의 최근 비난을 듣고는

she knew she had to prove the importance of her work

시바에게 그녀의 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일깨워 줄 필요가

once and for all.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She took flight from the world,

그녀는 세상으로부터 떠났고

withdrawing her half of the cosmic energy that kept the Earth turning.

지구를 순환시키던 자신의 우주 에너지 반을 거둬버립니다.

At her disappearance, a sudden, terrifying and all-encompassing scarcity

그녀의 부재에 갑자기 무시무시하고 모든 걸 에워싸는 결핍이

enveloped the world in eerie silence.

세상에 섬뜩한 침묵으로 감싸게 됩니다.

Without Parvati, the land became dry and barren.

파르바티의 부재에 땅은 마르고 황폐해졌습니다.

Rivers shrank and crops shriveled in the fields.

강물은 줄어들고 농작물들은 밭에서 말라 비틀어졌습니다.

Hunger descended on humanity.

인류에게 허기가 닥쳤죠.

Parents struggled to console their starving children

굶주린 배를 움켜쥔 부모들이 허기진 아이들을 달래려고 고군분투했죠.

while their own stomachs rumbled.

With nothing to eat, people no longer gathered over heaped bowls of rice,

먹을 것 없이 사람들은 더이상 따뜻한 밥상에 모이지 않고 물러나

but withdrew and shrank from the darkening world.

어두워져 가는 세상에 움츠러들었죠.

To His shock and awe,

충격과 공포 속에

Shiva also felt the profound emptiness left by his wife’s absence.

시바는 아내의 부재에 심각한 공허감도 느끼게 됩니다.

Despite His supreme power,

그의 위대한 힘에도 불구하고

He too realized that He was not immune to the need for sustenance,

자신도 부양의 필요성에 면역이 없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and His yearning felt bottomless and unbearable.

한없는 그리움이 그는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As Shiva despaired over the desolate Earth,

시바가 황폐해진 세상에 절망하면서

He came to realize that the material world

시바는 물질세계가 하찮게 무시되서는 안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could not be so easily dismissed.

At her husband’s epiphany,

남편의 깨달음에

the compassionate Parvati could no longer stand by

인정 많은 파르바티는 더는 방관하며

and watch her devotees wasting away.

자신의 신자들이 쓰러져가는 걸 볼 수 없었습니다.

To walk among them and restore their health,

신자들 사이를 걸으며 건강을 회복시켜 주기 위해

she took the form of a new avatar,

파르바티는 새로운 모습의 화신으로 변합니다.

carrying a golden bowl of porridge and armed with a jewel-encrusted ladle.

금으로 된 죽그릇과 보석으로 덮인 국자를 든 화신이죠.

As word of this hopeful figure spread,

희망을 주는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퍼지자

she was worshipped as Annapurna, the Goddess of food.

그녀는 음식의 여신인 안나푸르나로서 숭배됩니다.

With the arrival of Annapurna, the world blossomed anew.

안나푸르나가 나타나면서 세계는 새롭게 꽃 피었습니다.

People rejoiced at fertility and food, and communed together to give thanks.

사람들은 풍요와 음식에 기뻐하고 감사를 드리기 위해 모였습니다.

몇몇은 안나푸르나가 성스러운 도시 카쉬에 처음 나타났다고 믿었습니다.

Some believe that Annapurna first appeared in the sacred city of Kashi,

or the Place of Freedom, on the banks of the Ganges—

또는 자유의 장소인 갠지스 강둑에서 나타났다고 믿었는데

where she opened a kitchen to fill the bellies of the people

여기서 사람들이 배불러서 더는 못 먹을 때까지

until they could eat no more.

부엌을 열었다고 합니다.

But it was not only mere mortals who were served at her feast.

하지만 그녀의 만찬에 단순히 사람들만 있지 않았습니다.

Humbled at the scenes of earthly pleasure blooming all around him,

모두가 주변에서 기뻐하는 곳에 거지의 차림으로 나타난

Lord Shiva himself approached the goddess with an empty bowl

시바 신은 여신에게 빈 그릇을 들고

and begged for food and forgiveness.

다가가서 음식과 용서를 구했습니다.

For this reason, the supreme deity is sometimes portrayed as a poor beggar

이러한 이유로 위대한 신이 간혹 안나푸르나의 자비를 받는 가난한 거지로

묘사되기도 합니다.

at the mercy of Annapurna;

holding her golden bowl in her left hand, while the right forms the abhaya mudra––

여신은 왼손에 금 그릇을 들고, 오른손은 아바야 무드라를 하고 있는데

a gesture of safety and assurance.

안전과 보장을 뜻하죠.

With these symbols, this powerful avatar makes it clear

이 상징들과 더불어 강력한 화신은

that the material world is anything but an illusion.

물질세계는 단순히 환영이 아니란 걸 확연히 보여줍니다.

Rather, it is a cycle of life that must be sustained—

오히려 굶주림을 채우는 것부터 시작해 지구의 균형을 위해

반드시 지탱되어야 하는 삶의 순환이죠.

from the feeding of open mouths and rumbling bellies,

to the equilibrium of the Ear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