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great architecture should tell a story | Ole Scheeren

번역: Bill Kil 검토: Jihyeon J. Kim

For much of the past century,

지난 시간동안 건축학은 유명한 원칙의 지배를 받고 있었습니다.

architecture was under the spell of a famous doctrine.

"Form follows function" had become modernity's ambitious manifesto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원칙은

현대건축의 야심찬 선언이고 동시에 움직임을 제한하는 구속복이었습니다.

and detrimental straitjacket,

as it liberated architecture from the decorative,

이 원칙은 건축을 유려한 장식으로부터 탈피시켰으나

but condemned it to utilitarian rigor and restrained purpose.

동시에 엄격한 실용성과 제한된 목표로 몰아넣었습니다.

Of course, architecture is about function,

건축이 기능에 관한 것임은 분명합니다.

but I want to remember a rewriting of this phrase by Bernard Tschumi,

하지만 저는 이 원칙에 대한 버나드 츄미의 재해석을 떠올리며,

and I want to propose a completely different quality.

저만의 완전히 다른 가치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If form follows fiction,

형태가 이야기를 따른다면

we could think of architecture and buildings as a space of stories --

우리는 건축과 건물을 이야기의 공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stories of the people that live there,

그곳에 거주하거나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말이죠.

of the people that work in these buildings.

And we could start to imagine the experiences our buildings create.

그리고 건물을 지을 때 그 안에서의 경험을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In this sense, I'm interested in fiction

그러므로 제가 말하는 이야기라함은,

not as the implausible but as the real,

건축물이 그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존재하는만큼,

as the reality of what architecture means

비현실적인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것을 의미합니다.

for the people that live in it and with it.

Our buildings are prototypes, ideas for how the space of living

저희가 짓는 건물들은 시제품으로서

사람이 살거나 일하는 공간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or how the space of working could be different,

and what a space of culture or a space of media could look like today.

오늘날 문화, 미디어 공간이 어떤 모습일지 제시합니다.

Our buildings are real; they're being built.

저희 건물들은 실제입니다. 건축중이죠.

They're an explicit engagement in physical reality

이 건물들은 물리적 현실과 사상적 가능성 사이의

and conceptual possibility.

적극적인 교류의 결과물입니다.

I think of our architecture as organizational structures.

저는 저희 건축물들을 유기적인 구조라 생각합니다.

At their core is indeed structural thinking, like a system:

잘짜인 체계처럼 그 핵심에는 구조적 사고가 있습니다.

How can we arrange things in both a functional

어떻게 모든 것들을 기능적이면서 경험 중심적으로 조율할 수 있을까요?

and experiential way?

How can we create structures that generate a series

어떻게 다양한 관계와 이야기들을 만들어내는 구조를 만들 수 있을까요?

of relationships and narratives?

And how can fictive stories

어떻게 가상의 사용자들의 이야기로부터

of the inhabitants and users of our buildings

script the architecture,

건축물을 써내려가고,

while the architecture scripts those stories at the same time?

동시에 건축물이 같은 이야기를 써내려갈 수 있을까요?

And here comes the second term into play,

여기서 두 번째 개념인 “이야기의 혼합구조”가 등장합니다.

what I call "narrative hybrids" --

structures of multiple simultaneous stories

그것은 건물에서 벌어지는 동시다발적인 여러 이야기들의 구조를 말합니다.

that unfold throughout the buildings we create.

So we could think of architecture as complex systems of relationships,

이처럼 저희는 건축물을 복잡한 체계의 관계로 봅니다.

both in a programmatic and functional way

프로그램이나 기능에 의한 것만이 아니라

and in an experiential and emotive or social way.

경험적, 감성적 또는 사회적인 것으로도 말이죠.

This is the headquarters for China's national broadcaster,

다음 사진의 건물은 제가 OMA 팀에서 렘 콜하스와 함께 설계했던

which I designed together with Rem Koolhaas at OMA.

중국 공영방송사의 본부입니다.

When I first arrived in Beijing in 2002, the city planners showed us this image:

2002년 제가 베이징에 처음 왔을 때

도시 계획자들이 이런 사진을 보여줬습니다.

사진에는 도시의 중심업무지구에 수백 채의 고층건물이 있습니다.

a forest of several hundred skyscrapers

to emerge in the central business district,

except at that time, only a handful of them existed.

당시 실제로 있는 건물은 그 중 손에 꼽았지만 말이죠.

So we had to design in a context that we knew almost nothing about,

이렇게 저희들은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설계를 시작했습니다.

except one thing: it would all be about verticality.

다만 건물의 핵심이 수직적이라는 건 분명했습니다.

Of course, the skyscraper is vertical -- it's a profoundly hierarchical structure,

물론 고층건물은 수직성을 갖습니다.

고층건물은 분명한 위계적인 구조를 가져서

the top always the best, the bottom the worst,

꼭대기는 최고, 1층은 최악 취급을 받습니다.

and the taller you are, the better, so it seems.

높을 수록 더 나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And we wanted to ask ourselves,

여기서 저희는 빌딩이 완전히 다른 가치를 나타낼 수 있을지 자문했습니다.

could a building be about a completely different quality?

Could it undo this hierarchy, and could it be about a system

이 건물에서 이러한 위계를 해제하고

고립이 아닌 협동에 의한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까?

that is more about collaboration, rather than isolation?

So we took this needle and bent it back into itself,

저희는 수직구조를 꺾어서

into a loop of interconnected activities.

상호작용의 순환구조를 만들었습니다.

Our idea was to bring all aspects of television-making

저희 생각은 방송 제작의 모든 분야를 하나의 구조에 넣는 것이었습니다.

into one single structure: news, program production, broadcasting,

뉴스, 제작, 중계, 연구 및 훈련, 행정 등…

research and training, administration --

all into a circuit of interconnected activities

모든 것을 상호작용의 회로에 담아

where people would meet in a process of exchange and collaboration.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협동할 수 있게 했습니다.

I still very much like this image.

저는 이 사진을 보면 아직도 뿌듯합니다.

It reminds one of biology classes, if you remember the human body

이 사진을 볼 때마다 저는 학교 생물 시간에

여러 기관과 순환계로 이루어진 인체를 배웠던 순간을 떠올립니다.

with all its organs and circulatory systems, like at school.

And suddenly you think of architecture no longer as built substance,

그러면 갑자기 건축물이 인공적 구조물이 아니라

but as an organism, as a life form.

살아있는 하나의 개체로 보이게 됩니다.

And as you start to dissect this organism,

이 개체를 분해해보면

you can identify a series of primary technical clusters --

그제서야 일련의 기본적 기능단위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program production, broadcasting center and news.

제작, 중계, 뉴스 센터 등등…

Those are tightly intertwined with social clusters:

이들은 회의실, 휴게실, 잡담공간 등의

meeting rooms, canteens, chat areas --

교류 공간들과 빡빡하게 얽혀있어

informal spaces for people to meet and exchange.

사람들이 격식 없이 만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So the organizational structure of this building was a hybrid

따라서 이 건물은 기술과 사회적 교류,

between the technical and the social,

인간과 기능의 합성물의 조직적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the human and the performative.

And of course, we used the loop of the building as a circulatory system,

물론 건물의 순환구조는 인체의 순환계를 따라한 것으로

to thread everything together and to allow both visitors and staff

모든 기능들을 이어주고 동시에 방문자나 직원들에게

to experience all these different functions in a great unity.

이들이 하나의 통일성을 가지고 순환하는 것을 확인하게 해줍니다.

With 473,000 square meters,

47만 3천 평방 미터를 차지하는 이 건물은

it is one of the largest buildings ever built in the world.

세계에서 가장 큰 건물 중 하나입니다.

It has a population of over 10,000 people,

건물의 수용 인원만해도 만 명을 초과하여,

and of course, this is a scale that exceeds the comprehension

이 건물은 일반적인 건축물의 이해범위와 범주를 뛰어넘습니다.

of many things and the scale of typical architecture.

So we stopped work for a while

이 숫자의 크기를 체감해보기 위하여

and sat down and cut 10,000 little sticks and glued them onto a model,

저희는 일을 멈추고 만 개의 작은 나무 막대를 이어

just simply to confront ourselves with what that quantity actually meant.

건물의 모델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But of course, it's not a number,

하지만 당연히 숫자에만 압도되어

it is the people, it is a community that inhabits the building,

사람과 이들이 이루는 공동체를 무시해선 안 됐습니다.

and in order to both comprehend this, but also script this architecture,

이를 일깨우고 동시에 건물을 써내려가기 위해,

we identified five characters, hypothetical characters,

저희는 5명의 가상적 인물들을 만들고

and we followed them throughout their day in a life in this building,

이들이 건물 어디서 만날지, 어떤 경험을 할지를 생각하면서

thought of where they would meet, what they would experience.

건물 안에서 보내는 하루를 따라가 보았습니다.

So it was a way to script and design the building, but of course,

이 과정은 건물을 쓰고 설계하는 방법이면서 동시에

also to communicate its experiences.

건물에서의 경험을 알아내는 방법이었습니다.

This was part of an exhibition with the Museum of Modern Art

이 과정은 뉴욕의 근대 미술관과 베이징에 동시에 전시된 바 있습니다.

in both New York and Beijing.

This is the main broadcast control room,

이것은 중앙방송제어실의 사진입니다.

a technical installation so large,

이 제어실은 너무나 거대해서

it can broadcast over 200 channels simultaneously.

200개가 넘는 채널에 동시에 중계할 수 있습니다.

And this is how the building stands in Beijing today.

이것은 건물이 베이징에 자리잡은 모습입니다.

Its first broadcast live was the London Olympics 2012,

건물 외관은 베이징 올림픽에 맞추어 완공했으나

after it had been completed from the outside for the Beijing Olympics.

최초의 방송 중계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중계였습니다.

And you can see at the very tip of this 75-meter cantilever,

여기서 75m에 이르는 튀어나온 부분의 끝을 보면

those three little circles.

3개의 작은 원이 보입니다.

And they're indeed part of a public loop that goes through the building.

이것이야말로 대중과 연결되는 부분 중 단연 최고입니다.

They're a piece of glass that you can stand on

이 원은 투명한 유리 조각으로 위에 서서

and watch the city pass by below you in slow motion.

도시가 흘러가는 것을 느린 동작으로 볼 수 있습니다.

The building has become part of everyday life in Beijing.

이 건물은 베이징에서의 삶의 일부분이 되었습니다.

It is there.

일단 베이징에 있고요.

It has also become a very popular backdrop

최근에는 결혼사진의 배경으로 매우 각광받고 있습니다.

for wedding photography.

(Laughter)

(웃음)

But its most important moment is maybe sill this one.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것일 겁니다.

"That's Beijing" is similar to "Time Out,"

“저것이 베이징이다”는 “타임 아웃”과 비슷한 잡지로

a magazine that broadcasts what is happening in town during the week,

주중에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다루는 매체입니다.

and suddenly you see the building portrayed no longer as physical matter,

어느 순간 이 건물은 표지에서

but actually as an urban actor,

단순한 물건이 아닌 도시의 삶을 이루는 인물로 다뤄지기 시작했습니다.

as part of a series of personas that define the life of the city.

So architecture suddenly assumes the quality of a player,

건축물이 순식간에 활동하는 인물이 되어

of something that writes stories and performs stories.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겪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And I think that could be one of its primary meanings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건축에서 추구하는

가장 큰 가치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that we believe in.

But of course, there's another story to this building.

물론 이 건물의 이면엔 다른 이야기도 있습니다.

It is the story of the people that made it --

이 건물을 써내려가기 위해, 중국에 실제로 짓기 위해

400 engineers and architects that I was guiding

근 10년을 저와 협력하면서 함께 보낸

over almost a decade of collaborative work

400명의 공학자들와 건축가들의 이야기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that we spent together in scripting this building,

건축물을 써내려가고 그 현실을 상상해 보고

in imagining its reality

and ultimately getting it built in China.

마침내는 중국에 건축하게 한 사람들이죠.

This is a residential development in Singapore, large scale.

이것은 싱가폴에서 작업한 대규모 주거단지의 사진입니다.

If we look at Singapore like most of Asia and more and more of the world,

싱가폴은 대부분 아시아 지역처럼, 그리고 세계의 추세를 따라

of course, it is dominated by the tower,

고층건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a typology that indeed creates more isolation than connectedness,

고층건물은 이어짐보다는 고립을 상징합니다.

and I wanted to ask, how could we think about living,

저는 주거단지에서의 삶을

not only in terms of the privacy and individuality of ourselves

사생활과 사유공간의 개인성을 넘어

and our apartment,

어떻게 단체적 가치와 결부시킬 수 있을지 자문해보았습니다.

but in an idea of a collective?

How could we think about creating a communal environment

함께 쓰는 것이 자기 것을 지키는 것만큼 중요한

in which sharing things was as great as having your own?

공동체적 환경을 어떻게 조성할 수 있을까?

The typical answer to the question -- we had to design 1,040 apartments --

1,040 세대를 아우르는 이 거대한 프로젝트에서,

가장 쉬운 대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would have looked like this:

24-story height limit given by the planning authorities,

도시 계획에 의한 한계 높이인 24층짜리 건물을

12 towers with nothing but residual in between --

12개를 서로 작은 틈만을 사이로 하고 짓는 것입니다.

a very tight system that, although the tower isolates you,

이 매우 빡빡한 체계에서는 벽으로 서로가 분리되나

it doesn't even give you privacy, because you're so close to the next one,

동시에 건물이 너무 가까워 사생활을 보장하지 못합니다.

that it is very questionable what the qualities of this would be.

이 정도면 삶의 가치가 나은지 의문스러울 지경입니다.

So I proposed to topple the towers, throw the vertical into the horizontal

그래서 저는 대신 건물을 눕혀서

수평 구조로 전환한 뒤 쌓는 것을 제안했습니다.

and stack them up,

and what looks a bit random from the side,

옆에서 보면 무작위적으로 보이나

if you look from the viewpoint of the helicopter,

위로부터 보면 그 구조가 육각형 단위를 이루도록 배치하여

you can see its organizational structure is actually a hexagonal grid,

in which these horizontal building blocks are stacked up

수평으로 건물이 쌓이게 되고

to create huge outdoor courtyards -- central spaces for the community,

그 바깥에 거대한 뜰이 생깁니다.

이 뜰은 공동체를 위한 공간으로서

programmed with a variety of amenities and functions.

다양한 편의 시설과 기능이 배치되는 곳입니다.

And you see that these courtyards are not hermetically sealed spaces.

그리고 보듯이 이 뜰들은 막혀있는 공간이 아닙니다.

They're open, permeable; they're interconnected.

이들은 열려있어 출입 가능하고 서로 이어졌습니다.

We called the project "The Interlace,"

저희는 이 계획을 “직물”이라 불렀는데,

thinking that we interlace and interconnect

사람과 공간이 함께 짜여서

the human beings and the spaces alike.

상호작용하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And the detailed quality of everything we designed

우리가 한 모든 설계에는

was about animating the space and giving the space to the inhabitants.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여 거주민들에게 돌려줄지의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And, in fact, it was a system

그리고 사실 이 체계는 단체 공간을 먼저 배치하고

where we would layer primarily communal spaces,

개인 공간을 겹치고 겹치도록 배치한 것입니다.

stacked to more and more individual and private spaces.

So we would open up a spectrum

그럼으로써 단체와 개인생활을 모두 아우르고자 했습니다.

between the collective and the individual.

A little piece of math:

간단한 계산을 해봅시다.

if we count all the green that we left on the ground,

전체 부지의 녹지 면적에서 먼저 건물 면적을 빼고,

minus the footprint of the buildings,

and we would add back the green of all the terraces,

다시 테라스에 있는 녹지의 면적을 합치면 녹지 면적은 112%이므로,

we have 112 percent green space,

so more nature than not having built a building.

이 건물은 있는 편이 더 자연친화적입니다.

And of course this little piece of math shows you that we are multiplying

이 계산은 또한 건물에 사는 사람들에게

the space available to those who live there.

초과분의 공간을 더 준다는 뜻입니다.

This is, in fact, the 13th floor of one of these terraces.

이 사진은 실제 13층 테라스의 사진입니다.

So you see new datum planes, new grounds planes for social activity.

이러한 공간들은 사회생활이 이루어지는 새로운 기준이자 기반이 되었습니다.

We paid a lot of attention to sustainability.

저희는 또 공간의 유지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In the tropics, the sun is the most important thing to pay attention to,

열대지방에서 태양은 건축에서 가장 신경써야 할 요소이고,

and, in fact, it is seeking protection from the sun.

태양열로부터 보호하는 데 신경썼습니다.

We first proved that all apartments would have sufficient daylight

저희는 먼저 모든 세대가 연중 충분한 햇볕을 받도록 했습니다.

through the year.

We then went on to optimize the glazing of the facades

그 다음엔 건물 정면의 반사율을 높여

to minimize the energy consumption of the building.

건물의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했습니다.

But most importantly, we could prove that through the geometry

하지만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본 것은

건물들이 뜰들에 충분한 그늘을 드리우도록 배치를 설계하여

of the building design,

the building itself would provide sufficient shading to the courtyards

뜰을 1년 내내 쓸 수 있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so that those would be usable throughout the entire year.

We further placed water bodies along the prevailing wind corridors,

추가적으로, 바람이 지나는 큰 통로마다 저수공간을 설치하여

so that evaporative cooling would create microclimates

증발열에 의한 작은 기후단위를 만들어

that, again, would enhance the quality of those spaces

거주자들이 사용하는 공간을 더욱 쾌적하게 만들었습니다.

available for the inhabitants.

And it was the idea of creating this variety of choices,

또한 공간의 복잡한 배치를 통하여

of freedom to think where you would want to be,

거주자들이 어디서 쉴 것인지 혹은 도피할 것인지

where you would want to escape, maybe,

within the own complexity of the complex in which you live.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선택의 자유를 부여했습니다.

But coming from Asia to Europe:

이제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옮겨보겠습니다.

a building for a German media company based in Berlin,

베를린에 위치한 독일 미디어 회사 건물 이야기입니다.

transitioning from the traditional print media to the digital media.

이 회사는 전통적인 인쇄매체에서 디지털 매체로 옮기는 중이었습니다.

And its CEO asked a few very pertinent questions:

CEO는 이러한 상황에 적절한 의문들을 갖고 있었습니다.

Why would anyone today still want to go to the office,

어디서나 일할 수 있는데, 누가 사무실로 출근하고 싶어할까?

because you can actually work anywhere?

And how could a digital identity of a company be embodied

어떻게 해야 회사의 새로운 디지털 기조가 건물에 내재될까?

in a building?

We created not only an object, but at the center of this object

그 답으로 저희는 단지 하나의 건물을 제시하지 않고

we created a giant space,

중앙에 거대한 공간을 마련하여

and this space was about the experience of a collective,

협동과 공동체에 관한 단체적 경험을 부여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the experience of collaboration and of togetherness.

Communication, interaction as the center of a space

건물 정중앙의 빈 공간은

that in itself would float,

소위 ‘협동의 구름’이 떠다니는 공간으로서 소통의 공간이 되고,

like what we call the collaborative cloud,

in the middle of the building,

surrounded by an envelope of standard modular offices.

그 주위를 사무실들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So with only a few steps from your quiet work desk,

여러분은 조용한 사무실 책상에서 단지 몇 걸음만 옮기면

you could participate in the giant collective experience

중앙 공간의 거대한 단체 경험에 참여하게 됩니다.

of the central space.

Finally, we come to London, a project commissioned

마지막으로 런던으로 와서,

런던 문화유산 개발공사가 발주한 프로젝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by the London Legacy Development Corporation

of the Mayor of London.

We were asked to undertake a study

공사는 저희에게 올림픽 공원과 스트라트포드에 걸친

and investigate the potential of a site

공간의 가능성에 관한 연구조사를 의뢰했습니다.

out in Stratford in the Olympic Park.

In the 19th century, Prince Albert had created Albertopolis.

19세기에 앨버트 왕자는 앨버토폴리스를 만들었습니다.

And Boris Johnson thought of creating Olympicopolis.

보리스 존슨은 올림피코폴리스를 만들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The idea was to bring together some of Britain's greatest institutions,

저희가 잡은 중심 가치는 영국의 가장 훌륭한, 몇몇은 국제적인

some international ones, and to create a new system of synergies.

기관들을 통합하고 시너지를 부르는 새로운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었습니다.

Prince Albert, as yet, created Albertopolis in the 19th century,

앨버트 왕자는 19세기에 앨버토폴리스를 만들면서

thought of showcasing all achievements of mankind,

인류가 이룬 모든 성과들을 전시하고,

bringing arts and science closer together.

예술과 과학을 한 자리에 모으고자 했습니다.

And he built Exhibition Road, a linear sequence of those institutions.

그리고 중앙전시로를 만들고 이들을 일직선으로 전시했습니다.

But of course, today's society has moved on from there.

하지만 오늘날의 사회는 변했습니다.

We no longer live in a world

오늘날엔 더 이상 모든 것이

in which everything is as clearly delineated

경계판처럼 명확히 분리되어있지 않습니다.

or separated from each other.

We live in a world in which boundaries start to blur

우리는 다른 분야간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고,

between the different domains,

분리보다 협동과 상호작용이 중요해진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and in which collaboration and interaction becomes far more important

than keeping separations.

So we wanted to think of a giant culture machine,

이에 맞추어 우리는 다양한 분야들이 있고 운영되면서도

a building that would orchestrate and animate the various domains,

각자가 상호작용하고 협동할 수 있는

but allow them to interact and collaborate.

거대한 문화적 기계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At the base of it is a very simple module,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매우 단순한 고리형 단위입니다.

a ring module.

It can function as a double-loaded corridor, has daylight, has ventilation.

각 고리는 채광과 환기의 두 가지 기능을 하는 복도가 됩니다.

It can be glazed over

잘 다듬으면 거대한 전시형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and turned into a giant exhibitional performance space.

These modules were stacked together

이 고리들은 각 단위가 향후 미래의

with the idea that almost any function could, over time,

어떠한 기능도 할 수 있음을 고려하여 쌓았습니다.

occupy any of these modules.

So institutions could shrink or contract,

미래의 문화가 예측불가한만큼,

as, of course, the future of culture is, in a way, the most uncertain of all.

들어선 기관들을 축소하거나 확장할 수도 있게 말이죠.

This is how the building sits, adjacent to the Aquatics Centre,

이 사진은 아쿠아 센터 옆, 올림픽 경기장 반대편에

opposite the Olympic Stadium.

실제로 건물이 들어선 모습입니다.

And you can see how its cantilevering volumes

이 사진에선 튀어나온 건물 일부가 대중과 맞닿은 것과,

project out and engage the public space

and how its courtyards animate the public inside.

건물의 내부 뜰이 대중의 공간이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The idea was to create a complex system

저희의 중심 가치는 각 기관의 특성이 유실되는 단일 공간을 피하여

in which institutional entities could maintain their own identity,

각 기관이 개성을 가지고 유지되는 복잡한 체계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in which they would not be subsumed in a singular volume.

Here's a scale comparison to the Centre Pompidou in Paris.

다음은 본 건물과 파리의 퐁피두 센터와의 크기 비교입니다.

It both shows the enormous scale and potential of the project,

이 자료는 이 계획의 방대한 규모, 가능성과 함께

but also the difference:

차이점을 보여줍니다.

here, it is a multiplicity of a heterogeneous structure,

저희의 건물은 이질적 구조의 반복을 통해

in which different entities can interact

각기 다른 기관들이 개성을 잃지 않고 상호작용하도록 했습니다.

without losing their own identity.

And it was this thought: to create an organizational structure

저희가 중요시한 것은 여러 이야기들이 동시에 쓰여지는

that would allow for multiple narratives to be scripted --

유기적 구조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for those in the educational parts that create and think culture;

문화를 창조하고 생각하는 교육 부문에서도,

for those that present the visual arts, the dance;

시각 예술이나 춤을 담당하는 예술 부문에서도,

and for the public to be admitted into all of this

그리고 대중들도, 이들을 각기 다른 순서대로 돌아보면서

with a series of possible trajectories,

to script their own reading of these narratives

각 부문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나름의 해석과

and their own experience.

고유한 경험을 하도록 말입니다.

And I want to end on a project that is very small,

마지막으로 소개할 계획은 규모가 매우 작지만

in a way, very different:

매우 특이한 것입니다.

a floating cinema in the ocean of Thailand.

태국에서 기획한 바다 위 극장입니다.

Friends of mine had founded a film festival,

제 친구가 영화제를 여는 것을 보고

and I thought,

저는 영화에 이야기가 있는 것처럼

if we think of the stories and narratives of movies,

we should also think of the narratives of the people that watch them.

영화를 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So I designed a small modular floating platform,

그래서 저는 지방 어부들이 가재, 물고기 양식장을 짓는 기술을 이용해

based on the techniques of local fishermen,

작은 부양식 플랫폼을 설계했습니다.

how they built their lobster and fish farms.

We collaborated with the local community

우리는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and built, out of recycled materials of their own,

사진처럼 현지의 재활용 자재를 이용한

this fantastical floating platform

환상적인 부양식 플랫폼을 만들었고,

that gently moved in the ocean

영국 영화 보관소에서 구한

as we watched films from the British film archive,

1903년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1903] "Alice in Wonderland," for example.

바다 위에 떠서 감상했습니다.

The most primordial experiences of the audience

바다 위를 부양하는 강렬한 경험은

merged with the stories of the movies.

영화의 내용과 매우 잘 부합했습니다.

So I believe that architecture exceeds the domain of physical matter,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통해 저는

건축이란 단순한 물체와 건축 환경의 영역을 넘은,

of the built environment,

but is really about how we want to live our lives,

우리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어떻게 우리와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how we script our own stories and those of others.

써내려가는지의 문제라고 결론 짓겠습니다.

Thank you.

감사합니다.

(Applause)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