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ient Rome’s most notorious doctor - Ramon Glazov

번역: Seounghyun Kim 검토: Sooha Ahn

In the middle of the 16th century,

16세기 중엽에

a talented young anatomist named Andreas Vesalius made a shocking discovery:

안드레아스 베살리우스라는 젊은 해부학자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the most famous human anatomy texts in the world were wrong.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해부학 저서가 틀렸다는 것이었죠.

They not only failed to account for many details of the human body,

책은 인체의 세부 부분을 틀리게 묘사했을 뿐 아니라,

they also described the organs of apes and other mammals.

사람의 장기가 아닌 유인원 등 포유류의 장기를 묘사하고 있었죠.

While Vesalius knew he was right,

베살리우스는 자신이 옳았음을 알고 있었지만,

announcing these errors would mean challenging Galen of Pergamon–

위 지식들에 반대하는 행위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의사인 갈렌에게 도전하는 것을 뜻했죠.

the most renowned physician in medical history.

But who was this towering figure?

갈렌은 과연 누구였을까요?

And why did doctors working more than 1,300 years later so revere and fear him?

그리고 1,300년이나 지난 후대의 의사들은 갈렌을 왜 이리도 두려워했을까요?

Born in 129 CE,

갈렌은 서기 129년에 태어나,

Galen left home as a teen to scour the Mediterranean for medical wisdom.

지중해의 의학 지식을 탐구하고자 십대에 집을 떠났습니다.

He returned home a gifted surgeon with a passion for anatomy

그는 해부학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훌륭한 외과의가 되어 돌아왔죠.

and a penchant for showmanship.

또한 그는 주목받는 것을 즐겼습니다.

He gleefully entered public anatomy contests,

갈렌은 동료 의사들을 놀래킬 생각에 들뜬 마음으로 해부학 대회에 참여하였죠.

eager to show up his fellow physicians.

In one demonstration,

그는 돼지의 신경을 엮어 그것이 소리를 내지 못하게 만들었으며,

he caused a pig to lose its voice by tying off one of its nerves.

In another, he disemboweled a monkey and challenged his colleagues to repair it.

원숭이의 장기를 꺼내어 동료 의사들에게 복원을 요청했습니다.

When they couldn’t, he did.

그 누구도 성공시키지 못한 임무를 갈렌은 해내었죠.

These grizzly feats won him a position as surgeon to the city’s gladiators.

그의 뛰어난 솜씨는 그를 도시 검투사 외과의의 자리로 끌어올립니다.

Eventually, he would leave the arena to become the personal physician

마침내 갈렌은 경기장을 떠나 네 로마 황제의 개인 외과의가 되었습니다.

to four Roman Emperors.

While his peers debated symptoms and their origins,

그의 동료들은 증상과 이의 원인에 대해 토론할 때

Galen obsessively studied anatomy.

갈렌은 해부학을 집요하게 파고들었죠.

He was convinced that each organ had a specific function.

그는 각각의 장기들이 특정 기능을 해낼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Since the Roman government largely prohibited working with human cadavers,

당대 로마 정부가 인간 사체 연구를 엄격히 금지하였기에,

Galen conducted countless dissections of animals instead.

갈렌은 수많은 동물의 사체를 대신 해부했습니다.

Even with this constraint,

이러한 제약 속에서도

his exhaustive investigations yielded some remarkably accurate conclusions.

갈렌은 철저한 연구 끝에 놀랍도록 정확한 결론을 내렸죠.

One of Galen’s most important contributions

갈렌이 내린 가장 중요한 결론 중 하나는

was the insight that the brain, not the heart, controlled the body.

몸을 제어하는 주체가 심장이 아닌 뇌라는 사실이었죠.

He confirmed this theory by opening the cranium of a living cow.

그는 살아있는 소의 두개골을 열어 이론을 입증해내었답니다.

By applying pressure to different parts of the brain,

그는 뇌의 각기 다른 부분을 건드리며

he could link various regions to specific functions.

뇌의 각 부분이 다른 기능을 수행함을 확인했죠.

Other experiments allowed him to distinguish sensory from motor nerves,

그는 추가 실험을 통해 감각과 운동신경을 구분지었으며,

establish that urine was made in the kidneys,

소변이 신장에서 만들어짐을 증명하였고,

and deduce that respiration was controlled by muscles and nerves.

호흡이 근육과 신경에 의해 조절된다는 사실을 알아냈죠.

But these wild experiments also produced extraordinary misconceptions.

그러나 이러한 실험은 터무니없는 오해를 낳기도 했습니다.

Galen never realized that blood cycles continuously throughout the body.

갈렌은 혈액이 온몸을 계속해서 순환한다는 사실을 몰랐으며

Instead, he believed the liver constantly produces an endless supply of blood,

간이 혈액을 끝없이 뿜어낸다고 믿었죠.

which gets entirely depleted on its one-way trip to the organs.

그리고 이 혈액이 장기에 접근할 때면 모두 소진된다고 믿었습니다.

Galen is also credited with solidifying the popular theory of the Four Humours.

갈렌은 유명한 이론인 '사체액설'을 공고히 하며 명성을 얻었죠.

Introduced by Hippocrates centuries earlier,

'사체액설'은 히포크라테스가 수세기전에 제시했던 이론입니다.

this misguided hypothesis attributed most medical problems

이 잘못된 가설은 대부분의 의료문제들을

to an imbalance in four bodily fluids called humours.

4체액의 불균형 때문이라고 치부했습니다.

To correct the balance of these fluids, doctors employed dangerous treatments

의사들은 4체액의 균형을 맞추려 위험한 치료법을 시도했습니다.

like bloodletting and purging.

피를 뽑거나 정화시키는 것처럼 말이죠.

Informed by his poor understanding of the circulatory system,

이러한 치료법은 히포크라테스의 그릇된 이해에서 비롯되었죠.

Galen was a strong proponent of these treatments,

갈렌은 이러한 치료법의 열렬한 지지자였습니다.

despite their sometimes lethal consequences.

때로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Unfortunately, Galen’s ego drove him to believe that

안타깝게도 갈렌은 본인의 발견이 무조건 최고라고 믿었습니다.

all his discoveries were of the utmost importance.

He penned treatises on everything from anatomy to nutrition to bedside manner,

갈렌은 해부학에 대한 내용부터 영양학, 그리고 환자를 대하는 태도까지

meticulously cataloguing his writings to ensure their preservation.

논문에 꼼꼼히 범주화하여 지식을 보존하고자 하였죠.

Over the next 13 centuries,

이후 1,300년 동안

Galen’s prolific collection dominated all other schools of medical thought.

갈렌의 저서는 모든 의학적 견해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His texts became the standard works taught to new generations of doctors,

그의 저서는 새 시대의 의사를 위한 표준이 되었습니다.

who in turn, wrote new essays extolling Galen’s ideas.

그들은 되려 갈렌을 극찬하는 글을 작성하게 됩니다.

Even doctors who actually dissected human cadavers

실제 인간의 시체까지 해부해본 의사들은

would bafflingly repeat Galen’s mistakes,

놀랍게도 갈렌의 실수를 반복하곤 한답니다.

despite seeing clear evidence to the contrary.

명백한 모순을 발견했음에도 말이죠.

Meanwhile, the few practitioners bold enough to offer conflicting opinions

그동안에 반대 의견을 제시한 소수의 대담한 의사들은

were either ignored or ridiculed.

끝내 무시받거나 조롱거리로 남고 말았죠.

For 1,300 years, Galen’s legacy remained untouchable–

갈렌의 명예는 1300년간 무적이었답니다.

until renaissance anatomist Vesalius spoke out against him.

르네상스 해부학자인 베살리우스가 그에 반대하기 전까지 말입니다.

As a prominent scientist and lecturer,

그는 유명한 과학자이자 강사였으며

his authority influenced many young doctors of his time.

당대의 젊은 의사들에게 영감을 주던 인물이었음에도

But even then, it took another hundred years

그로부터 100년이 지나서야 혈액순환에 관한 정확한 설명이 등장하였습니다.

for an accurate description of blood flow to emerge,

and two hundred more for the theory of the Four Humours to fade.

'사체액설'이 사라지기까지는 200년이 추가로 걸렸습니다.

Hopefully, today we can reap the benefits of Galen’s experiments

우리는 갈렌이 시행한 실험의 장점을 활용하며

without attributing equal credence to his less accurate ideas.

그의 실수마저 중요하게 여기지는 말도록 합시다.

But perhaps just as valuable

비슷한 가치를 지닌 교훈으로는

is the reminder that science is an ever-evolving process,

과학은 끊임없이 발전한다는 사실과,

which should always place evidence above ego.

과학이 자존심이 아닌, 사실을 중요시해야 한다는 결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