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should you read Toni Morrison’s “Beloved”? - Yen Pham

번역: Sowon Kim 검토: Yujin Son

A mirror that shatters without warning.

예고 없이 산산이 부서지는 거울.

A trail of cracker crumbs strewn across the floor.

바닥에 흩어진 과자 부스러기의 흔적.

Two tiny handprints that appear on a cake.

케이크에 찍히는 두 개의 작은 손자국.

Everyone at 124 Bluestone Road knows their house is haunted—

블루스톤 로드 124번지의 모든 이들은 집에 유령이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but there’s no mystery about the spirit tormenting them.

그리고 그들을 괴롭히는 유령의 근원 역시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This ghost is the product of an unspeakable trauma;

이 유령은 형언할 수 없는 상처의 산물입니다.

이 야만적인 역사의 유산은

the legacy of a barbaric history

that hangs over much more than this lone homestead.

외로운 농가를 넘어서 훨씬 널리 퍼져있죠.

So begins "Beloved," Toni Morrison’s Pulitzer Prize-winning novel

토니 모리슨의 퓰리처 수상작인 소설 “빌러비드”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about the suffering wrought by slavery and the wounds that persist in its wake.

이는 노예제로 인한 고통과 그 여파로 지속되는 상처에 대한 작품이죠.

Published in 1987, "Beloved" tells the story of Sethe,

1987년 출간된 “빌러비드”는 세서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a woman who escaped enslavement.

그녀는 노예 생활에서 탈출한 여성입니다.

When the novel opens, Sethe has been living free for over a decade.

소설의 초반부, 세서는 10년 넘게 자유롭게 살아오고 있습니다.

Her family has largely dissolved— Sethe’s mother-in-law died years earlier,

그녀의 가족 대부분은 흩어졌고, 시어머니는 몇 년 전 사망했습니다.

and her two sons ran away from fear of the specter.

두 아들은 유령이 무서워 도망쳤습니다.

Sethe’s daughter Denver remains in the house,

세서의 딸 덴버는 집에 남아 있지만

but the pair live a half-life.

두 사람은 반쪽짜리 삶을 살고 있습니다.

Shunned by the wider community,

바깥 사회에서 외면 받은 두 사람에게

the two have only each other and the ghost for company.

함께할 존재는 오직 유령과 서로 뿐입니다.

Sethe is consumed by thoughts of the spirit,

세서는 유령의 생각들에 사로잡혀

whom she believes to be her eldest daughter.

그 애가 자신의 첫째 딸이라고 믿습니다.

When a visitor from Sethe’s old life returns and threatens the ghost away,

세서가 과거에 알던 이가 방문해 유령을 쫓아내자,

it seems like the start of a new beginning for her family.

그녀의 가족이 새로운 시작을 맞은 듯 보입니다.

But what comes in the ghost’s place may be even harder to bear.

그러나 유령의 자리를 대신하는 건 훨씬 견디기 어려운 일일지 모릅니다.

As with much of Morrison’s work,

모리슨의 많은 작품과 마찬가지로

"Beloved" investigates the roles of trauma and love in African-American history.

“빌러비드”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역사의 상처와 사랑의 역할을 살펴봅니다.

Morrison writes about black identities in a variety of contexts,

모리슨은 다양한 맥락에서 흑인의 정체성에 대한 글을 쓰지만,

but her characters are united by their desire to find love and be loved—

등장인물들은 사랑을 찾고, 받고자 하는 열망으로 하나가 됩니다.

even when it’s painful.

그게 비록 고통스러울지라도요.

Some of her novels explore when love challenges social conventions,

그녀의 소설 중 일부는 사랑이 사회적 관습에 부딪힐 때를 고찰합니다.

like the forbidden affection that grows between the townsfolk of "Paradise"

“낙원”의 마을 사람들과 도망자 이웃 사이에 자라는 금지된 사랑처럼 말이죠.

and their fugitive neighbors.

Other works examine how we can be blind to the love we already possess.

다른 작품들은 우리가 사랑 때문에 눈이 멀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In "Sula," one character realizes that it’s not her marriage,

“술라”에서 한 인물은 결혼 생활이 아니라

but rather, one of her friendships that embodies the great love of her life.

우정이 삶의 가장 큰 사랑을 구현하는 것임을 깨닫습니다.

Perhaps Morrison’s most famous exploration of the difficulty of love

아마도, 모리슨의 사랑의 복잡함에 관한 가장 유명한 고찰은

takes place in "Beloved."

“빌러비드”에 있을 겁니다.

Here, the author considers how the human spirit is diminished

여기서 작가는 인간의 영혼이 얼마나 쇠약해지는지 생각하게 합니다.

when you know the things and people you love most will be taken away.

가장 사랑하는 것들과 사람들을 빼앗겼을 때에 말이지요.

Morrison shows that slavery is destructive to love in all forms,

모리슨은 노예 제도가 모든 형태의 사랑을 파괴하며,

poisoning both enslaved people and their enslavers.

노예들과 그들을 노예로 삼은 이들 모두에게 치명적이란 걸 보여줍니다.

"Beloved" examines the dehumanizing effects of the slave trade

“빌러비드”는 노예 무역의 비인간적인 영향을

in numerous ways.

다양한 방면에서 살펴봅니다.

Some are straightforward, such as referring to enslaved people

일부는 매우 직설적으로,

노예를 금전적 가치를 가진 동물처럼 생각하죠.

as animals with monetary value.

But others are more subtle.

그러나 다른 이들의 생각은 이보다 복잡합니다.

Sethe and Paul D.— the visitor from her old plantation—

옛 농장으로부터 방문한 폴 디와 세서는

are described as trying to “live an unlivable life.”

“살 수 없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묘사됩니다.

Their coping mechanisms are different; Sethe remains mired in her past,

그들의 대응 방법은 다릅니다.

세서가 과거에 묶여 있는 동안 폴 디는 완전히 그로부터 벗어납니다.

while Paul D. dissociates himself completely.

But in both cases, it’s clear each character has been irreparably scarred.

그러나 두 사람 모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는 건 분명합니다.

Morrison also blends perspectives and timelines,

모리슨은 또한 관점과 시간적 배경을 뒤섞어

to convey how the trauma of slavery

노예 제도의 트라우마가

ripples across various characters and time periods.

다양한 인물과 시대에 미치는 파급력을 이야기합니다.

As she delves into the psyche of townspeople, enslavers,

그녀는 마을 사람들, 노예들,

and previously enslaved people,

이전에 노예였던 사람들의 심리를 파헤치면서

she exposes conflicting viewpoints on reality.

현실에 대한 상반된 관점을 드러냅니다.

This tension shows the limitations of our own perspectives,

이렇게 형성된 긴장감은 우리 관점의 한계와 함께

and the ways in which some characters

일부 등장인물들이 자기 행동의 현실을

are actively avoiding the reality of their actions.

어떤 식으로 회피하려 애쓰는지에 대해 보여줍니다.

But in other instances, the characters’ shifting memories align perfectly;

한편으론 왔다 갔다 하는 인물의 기억을 완벽하게 정리하여,

capturing the collective trauma that haunts the story.

이야기에 서려있는 집단 외상을 포착합니다.

Though "Beloved" touches on dark subjects,

“빌러비드”는 어두운 주제를 다루지만

the book is also filled with beautiful prose,

동시에 아름다운 산문으로 가득 차있어,

highlighting its characters’ capacity for love and vulnerability.

등장인물의 사랑에 대한 포용력과 취약함을 강조합니다.

In a stream-of-consciousness sequence written from Sethe’s perspective,

세서의 시점에서 쓰여진 의식의 흐름 장면에서

Morrison unspools memories of subjugation alongside moments of tenderness;

모리슨은 노예의 삶의 기억을 따듯했던 순간들과 함께 풀어냅니다.

like a baby reaching for her mother’s earrings, spring colors,

엄마의 귀걸이를 만지는 아기나 봄의 색깔,

and freshly painted stairs.

그리고 갓 칠한 계단 같은 것 말이죠.

Sethe’s mother-in-law had them painted white, she recalls,

세서의 시어머니는 계단을 흰색으로 칠하고 나서

“so you could see your way to the top… where lamplight didn’t reach."

“이제 등불이 닿지 않는 꼭대기까지의 길이 보이겠구나”라고 말하죠.

Throughout the book, Morrison asks us to consider hope in the dark,

소설 전반에 걸쳐 모리슨은 어둠 속에서 희망을 생각하고

and to question what freedom really means.

자유가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의문을 갖게 합니다.

She urges readers to ponder the power we have over each other,

그녀는 독자들에게 하여금 서로를 지배하는 힘에 대해 신중히 생각하고

and to use that power wisely.

그 힘을 현명하게 사용할 것을 충고합니다.

In this way, "Beloved" remains a testimony to the destructiveness of hate,

이런 식으로 “빌러비드”는 증오의 파괴력,

the redeeming power of love,

사랑에 담긴 구원의 힘,

and the responsibility we bear to heed the voices of the past.

그리고 우리에게 과거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의무가 있음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