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yranny of merit | Michael Sandel

번역: NaYeun Kim 검토: 한솜 이

Here's a question we should all be asking:

우리가 해야 할 질문은 이겁니다.

What went wrong?

뭐가 잘못된 걸까요?

Not just with the pandemic

팬데믹 뿐만이 아니라

but with our civic life.

우리 시민의 삶에서요.

What brought us to this polarized, rancorous political moment?

무엇이 우리를 갈라지게 하고 증오의 정치까지 오게 한 걸까요?

In recent decades,

최근 수년간

the divide between winners and losers has been deepening,

승자와 패자사이의 골은 더 깊어져

poisoning our politics,

정치에 악영향을 끼치고

setting us apart.

우리를 갈라놓았습니다.

This divide is partly about inequality.

이 분멸에 불평등도 일부 원인을 제공해습니다.

But it's also about the attitudes toward winning and losing

하지만 승패를 향한 우리의 태도도

that have come with it.

여기에 한몫했죠.

Those who landed on top

승리의 정상에 오른 사람은

came to believe that their success was their own doing,

자신의 노력으로만 성공을 했다는 믿음으로

a measure of their merit,

자신들의 가치를 매기죠.

and that those who lost out had no one to blame but themselves.

반면 경쟁에서 실패한 사람은 자신을 비난할 수밖에 없게 되죠.

This way of thinking about success

성공에 대한 이러한 사고방식은

arises from a seemingly attractive principle.

꽤 매력적인 원칙으로 다가오죠.

If everyone has an equal chance,

모두가 평등한 기회를 얻는다면

the winners deserve their winnings.

승리는 온전히 승자의 것이기 마련이죠.

This is the heart of the meritocratic ideal.

이것이 바로 능력주의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핵심이죠.

In practice, of course, we fall far short.

현실은, 물론, 동 떨어져 있습니다.

Not everybody has an equal chance to rise.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Children born to poor families tend to stay poor when they grow up.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이는 커서도 가난하게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Affluent parents are able to pass their advantages onto their kids.

부유한 부모는 자식들에게 그들의 혜택을 물려줄 수 있습니다.

At Ivy League universities, for example,

예를 들어 아이비리그 대학교 학생 중

there are more students from the top one percent

상위 1% 소득층의 자녀들이

than from the entire bottom half of the country combined.

나라 전체 인구의 반을 차지하는 하위 소득 자녀들보다 많습니다.

But the problem isn't only that we fail to live up

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부르짖는 이 능력주의 원칙에 부응하는데

to the meritocratic principles we proclaim.

실패해서가 아닙니다.

The ideal itself is flawed.

원칙 자체에 결함이 있습니다.

It has a dark side.

여기엔 어두운 면이 있습니다.

Meritocracy is corrosive of the common good.

능력주의는 공익을 좀 먹는 원칙입니다.

It leads to hubris among the winners

승자를 교만의 길로 인도하고

and humiliation among those who lose out.

패자에게 굴욕만을 남깁니다.

It encourages the successful to inhale too deeply of their success,

성공한 사람에게 자신의 승리에 깊이 심취하도록 부추기고

to forget the luck and good fortune that helped them on their way.

성공하도록 도와준 운의 영향을 망각하게 만듭니다.

And it leads them to look down on those less fortunate,

그리고 나보다 운이 없었던 사람들을 얕보게 만들어

less credentialed than themselves.

그들이 나보다 실력이 없다고 생각하게 되죠.

This matters for politics.

이것은 정치에 있어 중요한 문제입니다.

One of the most potent sources of the populous backlash

대중적 반발의 가장 유력한 원인은

is the sense among many working people that elites look down on them.

많은 노동자가 엘리트 부류가 그들을 무시한다고 느끼는 데에서 옵니다.

It's a legitimate complaint.

이것은 합법적인 불만이죠.

Even as globalization brought deepening inequality

심지어 세계화로 인해 불평등 문제와 임금 불균형이

and stagnant wages,

더욱 깊어지는 가운데

its proponents offered workers some bracing advice.

지지자들은 노동자들에게 신랄한 충고를 건넵니다.

"If you want to compete and win in the global economy,

"세계화 시대에 경쟁에서 이기려면

go to college."

대학 졸업장이 있어야 해."

"What you earn depends on what you learn."

"배운 만큼 버는 거야."

"You can make it if you try."

"노력한다면 성공할 수 있어."

These elites miss the insult implicit in this advice.

엘리트 부류는 이러한 충고가 모욕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걸 모르죠.

If you don't go to college,

대학을 가지 않는다면

if you don't flourish in the new economy,

이 새로운 경제상황에 번영하지 못한다면

your failure is your fault.

실패의 원인은 자신에게 있다는

That's the implication.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이죠.

It's no wonder many working people turned against meritocratic elites.

많은 노동자가 왜 능력주의 엘리트에게 적대적인지 이해가 가는 대목입니다.

So what should we do?

그렇다면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요?

We need to rethink three aspects of our civic life.

우리는 우리의 시민 생활을 세 가지 측면에서 재고해 봐야 합니다.

The role of college,

대학의 역활

the dignity of work

노동의 존엄성

and the meaning of success.

성공의 의미

We should begin by rethinking the role of universities

먼저 대학교의 역할을 기회의 결정권자로 여기는 태도에 대해

as arbiters of opportunity.

재고해 보아야 합니다.

For those of us who spend our days in the company of the credentialed,

우리 가운데 일류 회사에 다니며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은

it's easy to forget a simple fact:

단순한 사실을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Most people don't have a four-year college degree.

바로 많은 사람들이 4년제 대학교에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죠.

In fact, nearly two-thirds of Americans don't.

실제로 미국 인구의 3분의 2가 이에 속합니다.

So it is folly to create an economy

그러니까 대학 졸업장이

that makes a university diploma a necessary condition

존엄하고 좋은 삶의 필요조건이 되는

of dignified work and a decent life.

경제를 만드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Encouraging people to go to college is a good thing.

대학 진학을 장려하는 건 좋은 일입니다.

Broadening access for those who can't afford it

경제적 여건이 되지 않는 이들에게까지 기회를 넓힌다면

is even better.

그보다 더 좋을 순 없겠죠.

But this is not a solution to inequality.

그러나 그것이 불평등의 해결책은 아닙니다.

We should focus less on arming people for meritocratic combat,

경쟁사회의 전장에서 살아남도록 시민을 무장시키는 일에 집중하기보다는

and focus more on making life better

학위가 없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for people who lack a diploma

향상하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but who make essential contributions to our society.

그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필수적으로 기여하기 때문이죠.

We should renew the dignity of work

일의 가치에 대해서도 재고하여

and place it at the center of our politics.

그것을 정치의 중심에 두어야 합니다.

We should remember that work is not only about making a living,

일은 그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닌

it's also about contributing to the common good

공익에 기여한다는

and winning recognition for doing so.

그렇게 인식하도록 만들어야 하죠.

Robert F. Kennedy put it well half a century ago.

로버트 케네디는 반세기 전 이런 말을 했습니다.

Fellowship, community, shared patriotism.

동료애, 지역사회, 애국심.

These essential values do not come

이 필수적인 가치들은

from just buying and consuming goods together.

그저 물건을 소비하고 구매하는 것에서 오는 것들이 아니라고요.

They come from dignified employment,

충분한 보수가 제공되는

at decent pay.

품위 있는 일자리로부터 오는 것이죠.

The kind of employment that enables us to say,

직원들로부터 다음과 같은 말을 할 수 있게 하는 일자리들이요.

"I helped to build this country.

"저는 나라를 세우는 데 기여했습니다.

I am a participant in its great public ventures."

저는 위대한 공익사업에 참여했습니다."

This civic sentiment

이러한 시민 정서를

is largely missing from our public life today.

오늘날의 공공사회에서 찾기는 매우 힘듭니다.

We often assume that the money people make

우리는 종종 사람들이 버는 돈의 액수를

is the measure of their contribution to the common good.

공익에 기여하는 바를 가늠하는 잣대로 여기죠.

But this is a mistake.

그러나 이것은 실수입니다.

Martin Luther King Jr. explained why.

마틴 루터 킹 주니어가 예전에 그 이유를 설명했죠.

Reflecting on a strike by sanitation workers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일어난 위생관리시설 직원들의 파업을

in Memphis, Tennessee,

기억해 봅시다.

shortly before he was assassinated,

암살당하기 직전

King said,

킹 박사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The person who picks up our garbage is, in the final analysis,

"결론적으로 볼 때, 우리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사람들은

as significant as the physician,

의사만큼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for if he doesn't do his job,

그들이 그 일을 하지 않으면

diseases are rampant.

질병들이 만연할 것이기 때문이죠.

All labor has dignity."

그러므로 모든 직업은 고귀합니다."

Today's pandemic makes this clear.

지금의 팬데믹이 이를 증명하고 있죠.

It reveals how deeply we rely

우리가 하찮게 여기던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on workers we often overlook.

사실 얼마나 많이 의존하고 있는지 깨닫게 된 것이죠.

Delivery workers,

배달원

maintenance workers,

관리사

grocery store clerks,

식료품 가게의 점원

warehouse workers,

창고 직원

truckers,

트럭 운전사

nurse assistants,

간호 조무사

childcare workers,

탁아소 직원

home health care providers.

자택 간병인

These are not the best-paid or most honored workers.

이들 모두 높은 임금을 받거나 큰 존경을 받는 직업들이 아닙니다.

But now, we see them as essential workers.

그러나 지금 우리는 이 직업 종사자들을 필수 인력이라고 부르죠.

This is a moment for a public debate

지금이 바로 그들의 임금과 인식을

about how to bring their pay and recognition

어떻게 하면 그들의 일에 대한 중요성과 같은 선상에

into better alignment with the importance of their work.

놓을 수 있는지에 대한 토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It is also time for a moral, even spiritual, turning,

그리고 지금이 바로 도덕, 정신적인 변화의 시점입니다.

questioning our meritocratic hubris.

능력주의의 교만에 의문을 가져야 하죠.

Do I morally deserve the talents that enable me to flourish?

내가 성공한 원인이 윤리적으로 볼 때 오직 나의 실력이라고 할 수 있는가?

Is it my doing

내가 잘나서

that I live in a society that prizes the talents

내가 속한 사회가 내가 가진 재능을 알아보고

I happen to have?

상을 주는 것일까?

Or is that my good luck?

아니면 내가 운이 좋았던 것일까?

Insisting that my success is my due

성공을 자신의 공으로 돌리는 고집은

makes it hard to see myself in other people's shoes.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지 못하게 하죠.

Appreciating the role of luck in life

인생에서 운의 역할을 감사히 여길 때

can prompt a certain humility.

우리는 겸손을 배울 수 있습니다.

There but for the accident of birth, or the grace of God,

출생이라는 단순한 사고인지 아니면 신의 은총인지

or the mystery of fate,

또는 운명의 신비인지 알 수 없지만

go I.

지금 여기 나는 존재합니다.

This spirit of humility

겸손의 정신이 바로

is the civic virtue we need now.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시민정신입니다.

It's the beginning of a way back

이는 바로 우리를 갈라놓은 성공에 대한 가혹한 윤리로부터

from the harsh ethic of success that drives us apart.

돌아올 수 있는 길의 시작이죠.

It points us beyond the tyranny of merit

능력주의의 횡포를 뛰어넘어

to a less rancorous, more generous public life.

증오심 보다 너그러움이 더 많아진 사회가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