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glass towers are bad for city life -- and what we need instead | Justin Davidson

번역: Jeongguk Jang 검토: Gichung Lee

Imagine that when you walked in here this evening,

오늘 저녁 강연장에 오셨을 때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상상해보세요.

you discovered that everybody in the room looked almost exactly the same:

이 방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정말 똑같이 생긴 거예요.

ageless, raceless,

연령이나 피부색

generically good-looking.

잘 생긴 외모까지 말이죠.

That person sitting right next to you

자신의 옆에 앉은 사람이

might have the most idiosyncratic inner life,

전혀 남다른 내면을 가진 인물이라 할지라도

but you don't have a clue

절대 그걸 알아채지 못할 겁니다.

because we're all wearing the same blank expression all the time.

다들 같은 옷에, 시종일관 무표정이니 말이지요.

That is the kind of creepy transformation that is taking over cities,

이런 섬뜩한 변화가 지금 도시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only it applies to buildings, not people.

사람이 아니라, 건물에 나타나고 있죠.

Cities are full of roughness and shadow,

도시는

다소 거친면과 그림자, 다양한 질감과 색상이 존재하는 곳입니다.

texture and color.

You can still find architectural surfaces of great individuality and character

아직도 여러 도시에서 독특한 개성과 특징을 가진 건축물을 찾아볼 수 있죠.

in apartment buildings in Riga

리가의 아파트 건물

and Yemen,

에멘도 마찬가지고요.

social housing in Vienna,

비엔나의 공공임대 주택

Hopi villages in Arizona,

애리조나의 호피족 마을

brownstones in New York,

뉴욕의 브라운스톤

wooden houses in San Francisco.

샌프란시스코의 목재가옥입니다.

These aren't palaces or cathedrals.

이들은 궁전이나 성당이 아닙니다.

These are just ordinary residences

평범한 주거지에 불과하지만

expressing the ordinary splendor of cities.

그 도시의 평소 멋진 모습을 충분히 드러내고 있죠.

And the reason they're like that is that the need for shelter

이런 도시들이 멋져 보이는 이유는 거주지에 대한 인간의 욕구가

is so bound up with the human desire for beauty.

미를 추구하는 본성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Their rough surfaces give us a touchable city.

우리는 건축물의 거친 표면을 통해 촉감으로 도시를 느낄 수 있습니다.

Right? Streets that you can read

예를 들어 벽돌과 돌들을 따라

by running your fingers over brick and stone.

손을 훑다보면 거리를 그대로 느낄 수 있잖아요.

But that's getting harder to do,

하지만 이제 그럴 수 없을 겁니다.

because cities are becoming smooth.

도시가 매끄러운 면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죠.

New downtowns sprout towers

새로운 번화가에 들어서는 건물들은

that are almost always made of concrete and steel

거의 한결같이 콘크리트와 철제 구조로 지은 뒤에

and covered in glass.

외부를 유리로 감싸버리죠.

You can look at skylines all over the world --

세계 곳곳의 스카이라인을 한번 보세요.

Houston,

휴스턴

Guangzhou,

광저우

Frankfurt --

프랑크프루트

and you see the same army of high-gloss robots

똑같은 모습의 고광택 로봇들이 지평선 위를 행진하는 것 같군요.

marching over the horizon.

Now, just think of everything we lose

그럼 우리는 무엇을 잃게 될까요?

when architects stop using the full range of available materials.

건축가들이 다양한 재료를 쓰지 않을 때 우리가 잃게 될 것들을 생각해보세요.

When we reject granite and limestone and sandstone

화강암이나 석회암, 사암을 쓰지 않고

and wood and copper and terra-cotta and brick

나무, 구리, 점토, 벽돌, 욋가지, 회반죽 같은 재료를 쓰지 않으면

and wattle and plaster,

we simplify architecture

건축의 다양성이 사라지고

and we impoverish cities.

도시도 매력을 잃게 됩니다.

It's as if you reduced all of the world's cuisines

이건 마치 여러 나라의 온갖 산해진미들을

down to airline food.

기내식으로 바꾸는 것과 같습니다.

(Laughter)

(웃음)

Chicken or pasta?

치킨 드릴까요? 아니면 파스타?

But worse still,

더 심한 사실은

assemblies of glass towers like this one in Moscow

모스크바에 있는 유리 건물들을 보면

suggest a disdain for the civic and communal aspects of urban living.

도시 생활의 공동체적 측면을 굉장히 소홀하게 여긴 것 같습니다.

Right? Buildings like these are intended to enrich their owners and tenants,

이런 건물들은 다분히 건물주나 건물에 사는 사람만을 위한 겁니다.

but not necessarily the lives of the rest of us,

다른 사람들의 삶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죠.

those of us who navigate the spaces between the buildings.

건물 사이의 공간을 오가는 우리의 생활은 무시되었습니다.

And we expect to do so for free.

우리에게는 자유롭게 다닐 권리가 있습니다.

Shiny towers are an invasive species

빛나는 유리 건물들이 급속하게 퍼지면서

and they are choking our cities and killing off public space.

도시의 숨통을 조이고 공용 공간을 빼앗고 있습니다.

We tend to think of a facade as being like makeup,

우리는 건물의 외관을 메이크업처럼 생각해서

a decorative layer applied at the end to a building that's effectively complete.

사실상 완성된 건물의 마지막 단계에 올리는 장식처럼 여깁니다.

But just because a facade is superficial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건물의 외면은

doesn't mean it's not also deep.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Let me give you an example

예를 들어 볼까요.

of how a city's surfaces affect the way we live in it.

한 도시의 외관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사례입니다.

When I visited Salamanca in Spain,

스페인 살라망카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

I gravitated to the Plaza Mayor

마요르 광장에 자연히 끌리더군요.

at all hours of the day.

온 종일 머물게 되었습니다.

Early in the morning, sunlight rakes the facades,

이른 아침이면 햇살이 천천히 건물을 비추기 시작하면서

sharpening shadows,

그림자가 선명히 나타납니다.

and at night, lamplight segments the buildings

밤이 되면 조명 빛이 건물을 나누어

into hundreds of distinct areas,

수백 가지의 공간이 뚜렷이 드러나죠.

balconies and windows and arcades,

발코니, 창문, 아케이드까지

each one a separate pocket of visual activity.

각각의 공간이 독립적인 시각적 체험을 제공합니다.

That detail and depth, that glamour

그 섬세하고 농밀한 광경은

gives the plaza a theatrical quality.

광장을 하나의 무대로 만들어 버립니다.

It becomes a stage where the generations can meet.

모든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무대죠.

You have teenagers sprawling on the pavers,

길 위에 자유로이 드러누운 십대들이나

seniors monopolizing the benches,

벤치에 앉아 느긋하게 쉬고 있는 노인들

and real life starts to look like an opera set.

일상이 하나의 오페라 무대처럼 보이기 시작합니다.

The curtain goes up on Salamanca.

살라망카에서는 늘상 그런 무대가 열립니다.

So just because I'm talking about the exteriors of buildings,

제가 지금 말씀드리는 부분은 단순히 건물의 외관 뿐입니다.

not form, not function, not structure,

형태나 기능, 구조에 관한 것이 아니고요.

even so those surfaces give texture to our lives,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물의 외관은 우리 일상을 풍성하게 해줍니다.

because buildings create the spaces around them,

왜냐하면 건물은 주변의 공간을 창조하고

and those spaces can draw people in

사람들을 그곳으로 끌어들이거나

or push them away.

밖으로 내몰기도 하기 때문이죠.

And the difference often has to do with the quality of those exteriors.

그 차이는 겉으로 드러나는 외관의 질적인 부분과 관련이 있습니다.

So one contemporary equivalent of the Plaza Mayor in Salamanca

살라망카의 마요르 광장과 비교되는 곳이 있죠.

is the Place de la Défense in Paris,

파리 부도심인 라데팡스입니다.

a windswept, glass-walled open space

돌풍에 취약한 유리로 된 열린 공간인데요.

that office workers hurry through

회사원들은 대개 서둘러 그곳을 지나칩니다.

on the way from the metro to their cubicles

곧바로 지하철에서 자신들의 사무실로 향할 뿐이죠.

but otherwise spend as little time in as possible.

그 외에 이곳에서 머무는 것을 좀처럼 보기 힘듭니다.

In the early 1980s, the architect Philip Johnson

1980년대 초에 건축가 필립 존슨은

tried to recreate a gracious European plaza in Pittsburgh.

피츠버그에 우아한 유럽형 광장을 만들기 위한 시도를 했습니다.

This is PPG Place,

바로 PPG 광장이죠.

a half acre of open space encircled by commercial buildings

각종 상가가 주변을 둘러 싸고 있는 약 2000 평방미터 면적의 공간입니다.

made of mirrored glass.

건물은 반사유리로 마감되었죠.

And he ornamented those buildings with metal trim and bays

건물의 모서리 부분은 금속으로 마감 장식을 했고

and Gothic turrets

고딕탑 모양의 장식이

which really pop on the skyline.

하늘 위로 윤곽을 이루고 있습니다.

But at ground level,

하지만 지상에서의 모습은

the plaza feels like a black glass cage.

마치 검은 유리로 된 새장처럼 느껴집니다.

I mean, sure, in summertime

물론 여름에는

kids are running back and forth through the fountain

아이들이 분수를 오가며 뛰어다니기도 하고

and there's ice-skating in the winter,

겨울이면 스케이트를 타기도 하죠.

but it lacks the informality of a leisurely hangout.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곳은 편안하고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기가 어렵습니다.

It's just not the sort of place you really want to just hang out and chat.

사람들이 모여 쉬거나 대화를 나누는 그런 류의 공간이 전혀 아니거든요.

Public spaces thrive or fail for many different reasons.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장소는 여러 이유로 번영하거나 사라집니다.

Architecture is only one,

건축물도 그 중 하나일 뿐이지요.

but it's an important one.

하지만 결정적인 요소임에는 틀림없습니다.

Some recent plazas

최근에 생겨난 광장들을 보면

like Federation Square in Melbourne

호주 맬버른의 페더레이션 광장이나

or Superkilen in Copenhagen

덴마크 코펜하겐의 슈퍼킬렌 공원 같은 곳은

succeed because they combine old and new,

전통과 현대가 성공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rough and smooth,

부드러움과 거침

neutral and bright colors,

무채색과 밝은 색채가 조화를 이루고

and because they don't rely excessively on glass.

유리재만을 지나치게 고집하지도 않죠.

Now, I'm not against glass.

저는 유리재 사용을 반대하지는 않아요.

It's an ancient and versatile material.

오래전부터 사용된 다재다능한 건축 재료죠.

It's easy to manufacture and transport

제조나 운반도 쉽습니다.

and install and replace

설치나 교체도 간편하죠.

and clean.

깨끗하구요.

It comes in everything from enormous, ultraclear sheets

적용 범위는 대형 고광택 패널부터

to translucent bricks.

반투명한 벽돌까지 다양합니다.

New coatings make it change mood

코팅 처리를 새로 하면 분위기도 바꿀 수 있고

in the shifting light.

색상도 바꿀 수 있습니다.

In expensive cities like New York, it has the magical power

뉴욕 같은 고비용의 도시에서는 이런 점이 마치 마법처럼 작용합니다.

of being able to multiply real estate values by allowing views,

조망 효과가 커지면서 부동산 가치가 배가되죠.

which is really the only commodity that developers have to offer

지역개발자 입장에서는 그 점을 유일하게 부각시켜

to justify those surreal prices.

말도 안되는 가격을 정당화시키고 있습니다.

In the middle of the 19th century,

19세기 중반으로 한번 가보죠.

with the construction of the Crystal Palace in London,

런던의 크리스탈 궁전의 건축 과정을 살펴보면

glass leapt to the top of the list of quintessentially modern substances.

이 시기에 유리는 전형적인 현대의 물질로 각광을 받게 됩니다.

By the mid-20th century,

그후 20세기 중반에 와서는

it had come to dominate the downtowns of some American cities,

일부 미국 도시의 중심지를 유리가 덮어버리게 되었죠.

largely through some really spectacular office buildings

실로 거대한 사무용 건물의 대부분에 유리가 사용됩니다.

like Lever House in midtown Manhattan, designed by Skidmore, Owings and Merrill.

스키드 모어, 오윙스와 메릴이 설계한 맨하탄의 레버하우스가 대표적이죠.

Eventually, the technology advanced to the point

유리가공 기술이 발전하면서 마침내

where architects could design structures so transparent

건축가들은 굉장히 투명한 구조물을 설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they practically disappear.

벽이 아예 사라졌죠.

And along the way,

이러한 발전과 맞물려

glass became the default material of the high-rise city,

유리는 고도성장 도시의 기본 건축재로 떠오릅니다.

and there's a very powerful reason for that.

물론 거기에는 명확한 이유가 존재합니다.

Because as the world's populations converge on cities,

세계적으로 인구가 도시로 몰려들면서

the least fortunate pack into jerry-built shantytowns.

저소득층은 날림으로 지은 판자촌에까지 모여들었습니다.

But hundreds of millions of people need apartments and places to work

그러면서 수백만의 사람들이 지낼 아파트나 건물의 수요가 생겨났죠.

in ever-larger buildings,

더 큰 건물이 필요했기 때문에

so it makes economic sense to put up towers

경제성 측면에서 고층화되었고

and wrap them in cheap and practical curtain walls.

저렴하면서도 실용적인 재료로 건물 외벽을 마감해야 했죠.

But glass has a limited ability

하지만 유리는 어떤 점에서 한계가 있습니다.

to be expressive.

표현력의 한계죠.

This is a section of wall framing a plaza

이것은 어느 광장의 외벽 모습인데요.

in the pre-Hispanic city of Mitla, in southern Mexico.

라틴 아메리카계 이전의 도시인 멕시코 남부 미틀라의 광장입니다.

Those 2,000-year-old carvings

2000년이나 된 이 조각을 보면

make it clear that this was a place of high ritual significance.

이곳이 의식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장소임을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Today we look at those and we can see a historical and textural continuity

이런 요소들을 통해 과거 역사와 구조물 간의 연속성을 발견할 수 있죠.

between those carvings, the mountains all around

외벽의 조각들과 주변의 산악 지형이 이어지고

and that church which is built on top of the ruins

그 유서깊은 장소의 정상에 지어진 교회는

using stone plundered from the site.

주변 지역의 석재로 세워졌습니다.

In nearby Oaxaca, even ordinary plaster buildings

멕시코 남부 오악사카 주의 석회 외벽 건물들은

become canvasses for bright colors, political murals

그 자체가 캔버스가 되어

밝은 색상, 정치적 메시지의 벽화, 세련된 그래픽 예술까지 담아냅니다.

and sophisticated graphic arts.

It's an intricate, communicative language

건물이 섬세한 의사소통의 수단이 되고 있죠.

that an epidemic of glass would simply wipe out.

유리 건물이 넘쳐나는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입니다.

The good news is that architects and developers

다행인 것은 건축가와 개발담당자들 사이에서

have begun to rediscover the joys of texture

다양한 건축재료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without backing away from modernity.

현대적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말이죠.

Some find innovative uses for old materials like brick

벽돌처럼 오랜 역사를 지닌 재료들을 새롭게 활용한 경우도 있습니다.

and terra-cotta.

테라코타도 마찬가지죠.

Others invent new products like the molded panels that Snøhetta used

노르웨이의 스노헤타가 개발한 공장제작 외벽 패널 제품은

to give the San Francisco Museum of Modern Art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의 건설에 적용되었고

that crinkly, sculptural quality.

건물이 마치 조각된 작품 같은 느낌을 줍니다.

The architect Stefano Boeri even created living facades.

건축가 스테파노 보에리는 더 나아가 살아있는 건물을 창조해냈습니다.

This is his Vertical Forest, a pair of apartment towers in Milan,

"수직의 숲"이라는 이름의 이 한쌍의 주거 건물은

whose most visible feature is greenery.

그야말로 녹색 식물의 형상이죠.

And Boeri is designing a version of this for Nanjing in China.

현재 그는 중국 난징에서 이와 비슷한 작품을 설계중이라고 합니다.

And imagine if green facades were as ubiquitous as glass ones

이런 녹색 외벽의 건물들이 유리건물들 만큼이나 많아진다면

how much cleaner the air in Chinese cities would become.

중국의 대기가 얼마나 깨끗해질지 상상해보세요.

But the truth is that these are mostly one-offs,

하지만 이런 사례가 대부분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현실입니다.

boutique projects,

이런 미학적 프로젝트를

not easily reproduced at a global scale.

세계적 움직임으로 확산시키기는 쉽지 않죠.

And that is the point.

바로 거기에 시사점이 있습니다.

When you use materials that have a local significance,

그 지역에서 얻어지는 재료를 건축 자재로 사용한다면

you prevent cities from all looking the same.

도시의 모습이 똑같아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Copper has a long history in New York --

예를 들어, 뉴욕은 구리 사용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the Statue of Liberty,

자유의 여신상도 그렇죠.

the crown of the Woolworth Building --

울워스 빌딩의 첨탑도 그렇고요.

but it fell out of fashion for a long time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유행에 뒤쳐진 재료로 취급되었습니다.

until SHoP Architects used it to cover the American Copper Building,

뉴욕 건축회사 숍에서 코퍼 빌딩에 구리를 쓰기 전까지는 말이죠.

a pair of twisting towers on the East River.

이스트 강변에 있는 한 쌍의 휘어진 건축물입니다.

It's not even finished

아직 공사중이지만

and you can see the way sunset lights up that metallic facade,

일몰이 금속 재질의 건물을 비출 때 나타나는 광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which will weather to green as it ages.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히 녹색의 구리빛을 낼 겁니다.

Buildings can be like people.

건축물은 사람과도 같습니다.

Their faces broadcast their experience.

경험이 얼굴에 다 나타난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And that's an important point,

굉장히 시사하는 바가 크지요.

because when glass ages,

왜냐하면, 유리는 낡으면

you just replace it,

그냥 교체하면 됩니다.

and the building looks pretty much the same way it did before

그러면 건물은 그 이전과 똑같아 보이겠지요.

until eventually it's demolished.

마침내 그 건물이 철거되기 전까지요.

Almost all other materials have the ability

대부분의 건축재들은 저마다 특별한 성질이 있는데요.

to absorb infusions of history and memory,

역사와 기억할 순간 순간들이 그 물질에 스며들어 있다는 겁니다.

and project it into the present.

그리고 그 순간이 바로 지금의 건축물에 나타나 있는 겁니다.

The firm Ennead

건축회사 에네드입니다.

clad the Utah Natural History Museum in Salt Lake City in copper and zinc,

솔트레이크 시티의 유타 자연사 박물관을 지으면서 구리와 아연을 사용했고

ores that have been mined in the area for 150 years

인근에 150년간 묻혀있던 광석을 외장재로 썼습니다.

and that also camouflage the building against the ochre hills

그 때문에 그 건물은 주변의황토색 언덕과 감쪽같이 어울립니다.

so that you have a natural history museum

결과적으로 자연사 박물관이

that reflects the region's natural history.

지역의 자연사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셈이 되었죠.

And when the Chinese Pritzker Prize winner Wang Shu

프리츠커 수상자인 중국 건축가 왕슈는

was building a history museum in Ningbo,

닝보에 역사 박물관을 세우면서

he didn't just create a wrapper for the past,

단순히 과거의 산물을 포장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he built memory right into the walls

그는 벽면에 모든 기억을 아로새기고 싶었죠.

by using brick and stones and shingles

벽돌, 석재, 지붕 널을 활용하는 것으로 구상하고

salvaged from villages that had been demolished.

당시 주변 마을 철거 과정에서 나온 자재들을 활용했습니다.

Now, architects can use glass

오늘날, 건축가들은 유리를 씁니다.

in equally lyrical and inventive ways.

서정적이면서도 동시에 창의적인 방식으로 말이죠.

Here in New York, two buildings,

예를 들어 뉴욕의 이 두 건물은

one by Jean Nouvel and this one by Frank Gehry

하나는 건축가 장 누벨이 지었고 이것은 프랭크 게리의 작품입니다.

face off across West 19th Street,

웨스트 19번가를 두고 서로 마주하고 있는데요.

and the play of reflections that they toss back and forth

건물이 서로 반사되어 비치는 모습은

is like a symphony in light.

마치 빛의 교향곡 같습니다.

But when a city defaults to glass

하지만 한 도시에 유리가 기본 건축자재로 쓰이면서

as it grows,

건축물이 늘어난다면

it becomes a hall of mirrors,

마치 거울방 같이 되어버릴 겁니다.

disquieting and cold.

불안하고 차가운 느낌을 주겠죠.

After all, cities are places of concentrated variety

결국 도시라는 공간은 다양성이 집중적으로 모인 곳입니다.

where the world's cultures and languages and lifestyles

그리고 그곳에서 세계 곳곳의 문화, 언어, 생활 방식들이

come together and mingle.

한데 모여 어우러지죠.

So rather than encase all that variety

그래서 이러한 다채로운 건축물들의 다양성을

and diversity in buildings of crushing sameness,

획일화라는 참담한 결과로 가져가선 안됩니다.

we should have an architecture that honors the full range of the urban experience.

도시의 다채로운 경험을 가치있게 여기는 건축물을 창조해야만 합니다.

Thank you.

감사합니다.

(Applause)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