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est nose in the animal kingdom - Chase LaDue & Bruce A. Schulte

번역: YooJin Choi 검토: DK Kim

As a breeze blows through the savannah,

열대 초원에 상쾌한 바람이 불어오자

a snake-shaped tube stretches into the air and scans the horizon like a periscope.

뱀처럼 생긴 관이 하늘로 뻗어 올라

마치 잠수경처럼 주위를 살핍니다.

But it’s not seeing— it’s sniffing for odors

사실, 보는 것이 아니라 물웅덩이의 냄새나

like the scent of a watering hole or the musk of a dangerous predator.

위험한 포식자의 냄새를 감지하는 것입니다.

The trunk’s owner is a young African elephant.

이건 어린 아프리카 코끼리의 코입니다.

At only 8 years old, she still has a lot to learn about her home.

겨우 여덟 살인 이 암컷 코끼리는

자기가 사는 곳에 대해 아직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Fortunately, she’s not alone.

다행히도 이 코끼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Elephants are extremely social creatures,

코끼리는 아주 사회적인 동물이어서

with females living in tight-knit herds led by a single matriarch.

우두머리 암컷 한 마리를 중심으로 암컷 코끼리들이 무리를 이뤄 삽니다.

And every member of the group has one of the most versatile tools

무리를 이루는 각각의 코끼리는 열대 초원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in the savannah to help them get by.

중요한 역할을 저마다 맡고 있습니다.

Today her herd is looking for water.

오늘 이 코끼리 무리는 물을 찾고 있습니다.

Or, more accurately, smelling for water.

더 정확히 말하자면 물 냄새를 좇는 것이죠.

Elephants have more genes devoted to smell than any other creature,

코끼리는 다른 생물보다 후각 세포가 월등히 많아서

making them the best sniffers in the animal kingdom.

동물계에서 후각이 가장 뛰어납니다.

Even at our elephant’s young age, her trunk is already 1.5 meters long

유년 시절에도 코끼리의 코는 이미 1.5미터에 달하며

and contains five times as many olfactory receptors as a human nose,

사람 코보다 후각 세포가 다섯 배나 많아서

allowing her to smell standing water several kilometers away.

몇 km나 떨어진 곳에 있는 고인 물의 냄새를 맡을 수 있습니다.

And now, the matriarch uses her own keen sense of smell to plot the herd’s course.

이제 우두머리 암컷은 예민한 후각을 이용해 무리의 이동 경로를 정합니다.

Their journey is long, so our elephant keeps her energy up

그들의 여행은 길어서, 우리 코끼리는 가끔

by snacking on the occasional patch of thick grass.

울창한 풀밭에서 간식을 먹으며 기운을 차립니다.

But this light lunch isn’t just about staying fed—

하지만 이 가벼운 점심은 그저 음식을 먹는 것만이 아니라

단서를 찾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she’s also looking for clues.

Like many other mammals,

많은 다른 포유류처럼, 코끼리 입 천장의 구멍은

vents in the roof of an elephant’s mouth lead directly to the vomeronasal organ.

보습코 기관으로 직접 연결됩니다.

This structure can detect chemical signals left by other elephants.

이 구조는 다른 코끼리들이 남긴 화학적 신호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So as the herd forages, they’re also gathering information

무리는 먹이를 먹으면서,

어떤 다른 무리가 이 방향으로 왔는지에 대한 정보도 모읍니다.

about what other herds have come this way.

All the while, the group’s adults are on the lookout for signs of other animals,

그동안 무리의 어른 코끼리들은

잠재적인 위협을 포함해서 다른 동물이 있는지 망을 봅니다.

including potential threats.

Fortunately, while lions might attack a young or sickly elephant,

다행히도 사자들이 어리거나 병든 코끼리를 공격할지도 모르지만

few are foolish enough to take on a healthy adult.

건장한 코끼리를 공격할 만큼 어리석은 사자는 거의 없습니다.

Weighing 3 tons and bearing powerful tusks nearly a meter long,

무게가 3톤에 이르고 거의 1미터에 이르는 엄니가 있어서

our elephant’s mother is a force to be reckoned with.

이 코끼리의 어미는 믿을 만합니다.

Her dexterous trunk doubles as a powerful, flexible arm.

어미의 솜씨 좋은 코는 강력하고도 유연한 팔로도 쓰입니다.

Containing no bones and an estimated 40,000 muscles,

뼈는 없고 사만 개 정도의 근육들인

these agile appendages can bend, twist, contract, and expand.

이 민첩한 부속 기관은

굽히고, 꼬고, 줄이고, 늘릴 수 있습니다.

At 8 years old, our elephant’s trunk is already strong enough

여덟 살이면 코끼리의 코는 충분히 강해서

to move small fallen trees,

쓰러진 작은 나무들을 움직일 수 있고

while finger-like extensions allow for delicate maneuvers like wiping her eye.

한편으로는 손가락처럼

눈을 닦는 것 같은 섬세한 움직임도 가능합니다.

She can even grab a nearby branch,

심지어 가까운 나뭇가지를 잡아 적당한 길이로 잘라 흔들어서

break it to just the right length, and wave off pesky insects.

성가신 곤충들을 쫓아낼 수 있습니다.

Suddenly, the matriarch stops their march and sniffs the air.

우두머리 암컷은 갑자기 움직임을 멈추고 냄새를 맡습니다.

Using smell alone, elephants can recognize each member of their herd,

냄새만으로 코끼리들은 무리의 각 구성원을 인식할 수 있고

and their exceptional memories can retain the smells of elephants

그들의 특출난 기억력은

무리 밖 코끼리의 냄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outside their herd as well.

It’s one of these old but familiar odors that’s caught the matriarch’s attention.

우두머리 암컷의 주의를 끈 건 오래됐지만 친숙한 냄새입니다.

She bellows into the air,

암컷은 우렁찬 소리를 내서 초원에 울려퍼지는 음파를 퍼뜨립니다.

sending out a sound wave that rings across the savannah.

But it travels even further through the earth as infrasonic rumbles.

그런데 그 음파는 초저주파로 지면을 따라 더 멀리 이동합니다.

Elephants up to 10 kilometers away can receive these rumbles with their feet.

10km까지 떨어진 코끼리들도

이 우르릉거림을 발로 느낄 수 있습니다.

If the matriarch’s nose is right, her herd should expect a response.

우두머리 암컷의 코가 맞다면, 그녀의 무리는 대답을 들을 것입니다.

Smelling the secretions from her daughter’s temporal glands,

딸 코끼리의 측두샘에서 나오는 냄새를 맡으며,

our elephant’s mother can sense her daughter’s unease

어미 코끼리는 익숙지 않은 만남에 대한 딸의 불안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about this unfamiliar encounter.

As the herd of unknown elephants approaches,

모르는 코끼리 무리가 접근함에 따라,

trunks from both herds rise into the air, sounding trumpets of alarm.

불안을 울부짖으며, 두 무리의 코가 모두 공기 중으로 올라갑니다.

But upon recognition, apprehension quickly gives way to happy rumbles.

하지만 상대를 알아보면서 우려는 행복한 소리로 이내 바뀝니다.

Members from each herd recognize each other despite time apart,

각 무리의 구성원은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지만 서로를 알아보고

and many investigate each other’s mouths with their trunks

코를 사용하여 서로의 입을 살펴서

to smell what their counterparts have been eating.

상대방이 무얼 먹고 지냈는지 냄새를 맡습니다.

With the reunion now in full swing, both herds head toward their final destination:

인사가 끝나면 두 무리 모두 최종 목적지를 향해 갑니다:

the long-awaited watering hole.

오래 기다렸던 샘입니다.

Here, older elephants suck up to 8 liters of water into their trunks

여기서 나이 많은 코끼리들은 콧속으로 물을 8리터까지 빨아들여서

before spraying the contents on themselves to cool off.

열을 식히기 위해 스스로에게 뿌립니다.

Meanwhile, our young elephant plays in the mud with her peers,

그 와중에 우리 어린 코끼리는 또래 동료들과 진흙 속에서 놉니다.

digging into the muck and even using her trunk as a snorkel

진창 속으로 들어가고 심지어 코를 스노클로 써서

to breathe while submerged.

잠수한 채로 숨을 쉬기도 합니다.

The pair of matriarchs look contentedly on their herds,

우두머리 암컷 두 마리는 만족스럽게 그들의 무리를 바라보고

before turning their trunks to the horizon once more.

그들의 코를 지평선으로 다시 한 번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