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should electric cars sound like? | Renzo Vitale

번역: Hannie Hong

Let's start with silence.

잠시 다같이 침묵해봅시다.

Silence is one of the most precious conditions for humans,

고요함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소중한 상태 중 하나입니다.

because it allows us to feel the depth of our presence.

고요를 통해 존재의 깊이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This is one of the reasons why the advent of electric cars

전기 자동차의 출현에 많은 사람들이

has generated lots of enthusiasm among people.

열광적인 반응을 보인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습니다.

For the first time, we could associate the concept of cars

처음으로 자동차라는 환경에서 고요함을 경험할 수 있게 된 거죠.

with the experience of silence.

Cars can finally be quiet:

자동차는 마침내 조용해졌고

peace in the streets,

거리는 평화로워졌으며

a silent revolution in the cities.

도시는 고요한 혁명을 맞이했습니다.

(Hum)

(자동차 엔진소리)

But silence can also be a problem.

하지만 조용한 것이 때로는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The absence of sound, in fact, when it comes to cars,

특히 차에서 소리가 사라지면 자칫 위험한 일이 생길 수도 있거든요.

it can be quite dangerous.

Think of blind people,

시각 장애인의 경우가 그렇죠.

who can't see a car which is approaching.

그들은 달려오는 차를 보지 못합니다.

And now, if it's electric, they can't even hear it.

그런데 전기 자동차는 소리를 듣고 피할 수도 없습니다.

Or think of every one of us as we are walking around the city,

여러분이 도시를 걷고 있을 때를 생각해봐도 마찬가지입니다.

we are absorbed in our thoughts, and we detach from the surroundings.

혼자만의 생각에 잠겨 주변 상황을 모를 때도 있죠.

In these situations, sound can become our precious companion.

이런 상황에서는

소리가 소중한 동반자 역할을 합니다.

Sound is one of the most wonderful gifts of our universe.

소리는 이 세상이 우리에게 안겨준 가장 값진 선물 중 하나입니다.

Sound is emotion

소리는 감정입니다.

and sound is sublime,

소리는 숭고합니다.

and when it comes to cars, sound is also information.

자동차에서 나는 소리는 곧 정보가 됩니다.

In order to protect pedestrians

보행자를 보호하고

and to give acoustic feedback to the drivers,

운전자들이 음향을 통해 피드백을 얻도록 하기 위해

governments around the world have introduced several regulations

세계 각국의 정부는 몇 가지 규정을 발표했습니다.

which prescribe the presence of a sound for electric vehicles.

전기자동차에서 의무적으로 소음을 발생하도록 하는 내용이었죠.

In particular, they require minimum sound levels

정확히 말씀드리면

특정 주파수대의 소음을 일정 음량 이상으로 내야 합니다.

at specific frequency bands

up to the speed of 30 kilometers per hour.

시속 30km 까지는 의무적으로 그래야 하죠.

Besides this speed,

속도가 그 이상이 되면

the natural noise of the car is considered as sufficient.

정상적인 주행 시 소음으로도 충분하다고 되어 있습니다.

These regulations have generated different reactions

이러한 규제에 사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among those who favor sounds and those who fear the presence

호의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도시에 너무 많은 소음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죠.

of too much noise in the city.

However, I don't see it as the noise of the car.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그것을 소음으로 보지 않습니다.

I rather see it as the voice of the car.

자동차가 지닌 목소리라고 여깁니다.

And this is one of my biggest challenges, and privileges, at the same time.

그것이 제게는 최우선 과제이자 저만의 특권이 되었죠.

I design the voice of electric cars.

저는 전기자동차의 목소리를 디자인합니다.

We all know how a combustion engine sounds like,

일반적인 자동차 엔진에서 나는 소리는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and we do actually also know how an electric engine sounds like.

전기 엔진에서는 어떤 소리가 나는지도 다들 알고 있죠.

Think of the electric tramway.

전차 트램을 떠올려보세요.

As soon as it moves,

전차가 움직이면

it creates this ascending high-frequency pitch sound,

점차 높아지는 고주파 소음이 발생하는데요.

which we called "whistling" sound.

그걸 "휘슬링"이라고 합니다.

However, if we would just amplify this sound,

그런데 그 소리를 단순히 크게 키우는 것만으로는

we would still not be able to fulfill the legal requirements.

전기차의 소음 발생 기준을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That's also why we need to compose new sound.

바로 그런 이유에서 새로운 소리를 만들어야 하는 거죠.

So how do we go after it?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In many cities, the traffic is already very chaotic,

대부분의 도시는 이미 수많은 소음으로 가득하기 때문에

and we don't need more chaos.

굳이 다른 소음을 더할 필요는 없습니다.

But the streets of the 21st century are a great case study

하지만 21세기의 도로 환경은 사례 연구를 위한 최적의 장소입니다.

teeming with transience, cross purposes and disarray.

임의성, 상반성, 무질서가 뒤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And this landscape offers a great opportunity

이런 환경을 좋은 기회로 삼아

for developing new solutions on how to reduce this chaos.

그 혼란을 잠재울 새로운 해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I have conceived a new approach that tries to reduce the chaos

저는 소음이 만들어내는 혼란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시도로

by introducing harmony.

하모니를 도입했습니다.

Since many people don't know how an electric car could sound like,

전기자동차에서 어떤 소리가 나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I have to define, first of all, a new sound world,

그렇기에 무엇보다 먼저, 완전히 새로운 소리의 세계를 정의해야 했습니다.

something that doesn't belong to our previous experience

이전에 경험했던 어떤 것과도 다르고

but creates a reference for the future.

미래에도 기준이 될만한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했죠.

Together with a small team, we create lots of sonic textures

저는 작은 팀을 꾸리고 다양한 느낌의 소리를 만들어보았습니다.

that are able to transmit emotion.

감정을 전달할 수 있을 만한 소리들이었죠.

Just like a painter with colors,

화가가 색채를 통해 표현하는 것처럼

we are able to connect feelings and frequencies

저는 주파수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so that whenever one is approaching a car,

차가 가까이 다가올 때 그것을 느낄 수 있도록 말이죠.

we can feel an emotion

which, besides fulfilling the legal requirements,

법적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speaks also about the character and the identity of the car.

자동차의 특성과 정체성에 대해서도 파악할 수 있는 소리여야 했습니다.

I call this paradigm "sound genetics."

저는 이런 접근 방식을 "음향 유전학"이라고 부릅니다.

With sound genetics, I define, first of all, an aesthetic space of sound,

저는 이 음향 유전학을 통해서 먼저 미적인 소리란 어떤 소리인지 정의하고

and at the same time, I search for new, innovative methods

동시에, 새롭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for generating soundscapes that we don't know,

전에 없던 음향적 풍경을 창조해내고자 했습니다.

soundscapes that allow us to envision abstract worlds,

우리는 음향적 풍경을 통해 추상적인 세계를 그려볼 수도 있고

to make them tangible and audible.

촉각과 청각으로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Sound genetics is based on three steps.

음향 유전학은 세 가지 단계를 기반으로 합니다.

The first one is the definition of a sonic organism,

첫 번째는 음향 유기체를 정의하는 것입니다.

the second one is a description of sonic variations,

두 번째는 음향의 다양성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and the third one is the composition of sound genes.

세 번째 단계는 음향 유전자를 구성하는 것이죠.

The description of a sonic organism is based on a cluster of properties

음향 유기체를 정의하는 일은

소리가 가진 특성을 조합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that every sound that I compose should have.

제가 만드는 모든 소리에는 저마다의 특성이 있죠.

[Sound is moving.]

[소리는 움직임이다.]

I transfer to a small sound entity, such as the sound of a car,

저는 자동차 소음과 같은 작은 소리 요소에

the power of the motion of music,

음악의 움직임이 갖는 힘을 대입해보기로 했습니다.

so that sound can move so.

그 소음이 움직임을 갖도록 말이죠.

[소리는 몸짓이다.]

[Sound is acting.]

And just like a dancer on a stage,

마치 무대 위의 무용수처럼

sound will project trajectories of sound in the air.

소리는 공기 중에 궤적을 그리게 됩니다.

[소리는 추억이다.]

[Sound is memory.]

And it's not just about the sound of a car.

차 소리는 단순한 기계 소음이 아닙니다.

It's the memory of my father coming back home.

귀가하는 아버지에 대한 추억이기도 하죠.

[Sound is hypnotizing.]

[소리는 최면술이다.]

소리에는 예상 밖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And sound has the power to create an unexpected sense of wonder,

which hypnotizes.

마치 최면에 걸린 듯 말이죠.

And ultimately,

그리고 최종적으로

[Sound is superhuman.]

[소리는 초인적이다.]

sound goes beyond the human condition,

소리는 인간의 조건을 넘어서기 때문에

because it allows us to transcend.

우리는 한계를 초월할 수 있게 됩니다.

As a second step, we define the sonic variations.

두 번째 단계에서는 음향의 다양한 변형을 정의합니다.

[Identity prism]

[정체성의 프리즘]

Just like humans, where different bodies generate different voices,

사람의 경우에 신체 조건에 따라 목소리가 서로 다른 것처럼

also different car shapes have a different acoustic behavior

자동차도 그 모양에 따라 서로 다른 음향 거동을 보입니다.

which depends on the geometry and the materials.

차의 형상이나 소재에 영향을 받죠.

So we have to know, first of all, how this car propagates the sound outside

그렇기 때문에 먼저, 차가 소리를 어떻게 외부로 전달하는지

by means of acoustic measurements.

음향 측정장치로 알아내야 했습니다.

And just like a single voice is able to produce different tones and timbres,

그리고, 하나의 목소리로 다른 높낮이와 음색을 표현할 수 있듯이

at the same time, we produce different sonic variations

하나의 소리로도 다양한 소리 변형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within a space of eight words that I defined.

저는 그걸 여덟 가지의 단어로 정리해보았습니다.

And some of them are, to me, really important,

그중 몇몇 개념은 저에게 정말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such as the concept of "visionary,"

"선구적"이라던지

of "elegance," of "dynamic," of "embracing."

"우아함", "다이나믹", "포용성"등의 개념이 그렇죠.

And once we have defined these two aspects,

앞선 두 단계를 제대로 거쳤을 때

we have what I call the identity prism,

이른바 정체성 프리즘을 형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which is something like the sonic identity card of a car.

말하자면 자동차의 소리 신분증 같은 것이죠.

And as a third step, we enter the world of the sound design,

세 번째 단계에선 본격적으로 소리를 디자인하게 됩니다.

where the sound genes are composed

소리 유전자를 만들고

and a new archetype is conceived.

새로운 원형을 구상하는 단계죠.

Now let me show you another example

예시를 하나 보여드릴게요.

of how I transform a sound field into a melody.

음장을 어떻게 하나의 멜로디로 만들어내는지에 대해서요.

Think that I am a violin player on stage.

제가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If I would start to play the violin,

제가 바이올린을 켜면

I would generate a sound field which would propagate in this hall,

연주로 발생한 음장이 이 공간에 울려퍼집니다.

and at some point, the sound field would hit the side walls

음장은 계속 뻗어나가다가 어느 순간 벽에 부딪히고

and would be scattered all over the place.

소리는 사방으로 흩어지게 됩니다.

And this is how it looked like.

보고 계신 그림처럼요.

Some time ago, I captured several ways of sound to hit side walls.

언젠가 저는 소리가 벽에 부딪히는 방식을 몇 가지 포착해두었는데요.

And last year, I was asked by the Bavarian Radio Symphony Orchestra

작년에 바바리안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로부터

to compose ringtones that they were going to play.

벨소리용 음악 몇 개를 작곡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So one of them, I had the idea to start from this sound field.

이 음장을 한번 활용해보기로 했습니다.

I took a section,

섹션을 하나 고른 뒤

I superimposed the section over the distribution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무대 위 대형에 해당 섹션을 겹쳐봤습니다.

of the musicians onstage,

and then I followed the blooming of the sound field

그런 다음, 음장이 어떻게 퍼지는지를 세가지 변수를 바탕으로 추적해봤습니다.

by means of three parameters:

time, intensity and frequency.

시간과 밀도, 빈도로 말이죠.

Then I wrote down all the gradients for each instrument,

그 다음으로 개별 악기소리의 세기 변화를 모두 기록했습니다.

and as you can see, for instance,

그러면 여기 보시는 것과 같습니다.

the piece will start with the string section playing very softly,

현악기 소리로 부드럽게 시작해서

and then it's going to have a crescendo as the brasses, the woods will jump in,

금관악기와 목관악기가 치고 들어오면서 점점 커지고

and the melody will end with a harp and a piano

하프와 피아노의 가장 높은 음역대로

playing on the highest range.

멜로디가 마무리되는 형식이죠.

Let's listen how it sounded like.

그 결과물을 한번 들어보시죠.

(Ethereal music)

(부드러운 연주 음악)

(Music ends)

(음악 끝)

So this is the sound of my alarm clock, actually, in the morning.

사실 전 이걸 아침 알람음으로 쓰고 있습니다.

(Laughter)

(웃음)

And now let's go back to electric cars.

다시 전기자동차 이야기로 돌아가죠.

And let's listen to the first example that I showed you.

제가 처음에 말씀드린 자동차 소리를 다시 들어보시죠.

(자동차 엔진소리)

(Hum)

And now I would like to show you how a potential sound,

그럼 이번엔, 전기자동차의 소리 유전자를 기반으로 해서

based on the sound genetics for electric cars, could sound like.

만들어진 소리는 어떤지 들어보겠습니다.

(Ethereal music)

(부드러운 음악)

(Pitch rises with acceleration)

(속도가 빨라지며 음정이 높아짐)

Cars are a metaphor of time, distance and journey,

차는 시간과 거리, 여행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of setting out and returning,

어딘가로 훌쩍 떠났다 돌아온다거나

of anticipation and adventure,

기대감과 모험심을 내포하죠.

but, at the same time, of intelligence and complexity,

동시에 차는 예리한 지성과 복잡함을 의미하고

of human intuition and accomplishment.

인간의 직관력과 성취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And the sound has to glorify all that.

소리로 이 모든 것들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I see cars both as living creatures

저에게 차란 살아있는 생명체이자

and as highly complex performative art installations.

고도의 기술이 응집되어 기능하는 설치미술 작품과도 같습니다.

The sounds that we envision through sound genetics

음향 유전학을 통해 우리가 만들어내는 소리는

allow us not only to celebrate this complexity

이러한 복잡함을 긍정적으로 승화시켜 줍니다.

but also to make the world a more elegant and safe space.

뿐만 아니라, 이 세상을 더욱 아름답고 안전한 공간으로 만들어줄 것입니다.

Thank you.

감사합니다.

(Applause)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