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is this painting of a black square famous? - Allison Leigh

번역: Yu Beom Jeon 검토: DK Kim

On December 19th, 1915, an exhibition of radical artworks

1915년, 12월 19일에 급진적인 미술 작품 전시회가

opened in what’s known today as St. Petersburg, Russia.

현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알려진 곳에서 열렸습니다.

Many of these pieces pushed the boundaries of form and style,

이곳에 있는 많은 작품들이 형태와 양식의 한계를 뛰어넘었지만,

but one was particularly controversial.

한 작품이 특히 논란이 많았습니다.

Hanging in the room’s corner— symbolically occupying a space

전통적으로 종교적 표상들을 보관하는 장소인

traditionally reserved for religious icons—

방의 구석에 걸린 것은

was Kazimir Malevich’s “Black Square.”

카지미르 말레비치의 ‘검은 사각형’이었습니다.

One attendee scoffed at the painting’s simplicity,

한 참석자는 그림의 단순함을 비웃고,

claiming that even a child could have done it.

어린아이도 그 정도는 그릴 수 있겠다고 했습니다.

Another went further, writing that the “Black Square”

또 다른 사람은 더 나아가서 이렇게 썼습니다.

’검은 사각형이 우리 모두를 망하게 할 것이다.′

would “lead us all to our doom.”

Such critiques have plagued paintings like Malevich’s ever since,

그때부터 비평가들은 말레비치의 작품 같은 그림들이

their outward simplicity inspiring outrage and confusion.

과다한 단순함으로 분노와 혼란을 불러온다고 비난했습니다.

But a closer look reveals that not only is Malevich’s work

하지만 더 자세히 관찰하면

말레비치의 작품이 보기보다 훨씬 복잡할 뿐 아니라

more complicated than it first appears—

it may not even be a painting of a black square at all.

아예 검은 사각형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점까지 알 수 있습니다.

Despite its name, you’ll find the painting’s central form

이름과 달리, 그림의 가운데 있는 도형이

is neither perfectly black nor perfectly square.

완벽한 검정색도 아니고 완벽한 네모도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Its sides aren't parallel or equal in length,

양쪽 변은 평행하지 않고 길이도 다르며

and the shape isn't quite centered on the canvas.

도형이 화폭 정중앙에 있는 것도 아닙니다.

Instead, Malevich placed the form slightly off-kilter,

말레비치는 도형을 중앙에서 약간 벗어나게 그려서

giving it the appearance of movement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주고

and the white surrounding it a living, vibrating quality.

네모를 감싸고 있는 흰 부분이 살아서 움직이는 듯 보이게 합니다.

Technical analysis has revealed that Malevich already used the canvas

과학적 분석에 따르면 말레비치는 이미 그 화폭을

다른 그림 두 개를 그리는 데 썼었습니다.

for two other paintings.

Today, cracks in the aging paint— known as craquelure—

현재는 오래된 그림들의 금, 즉, 균열들 덕분에

reveal fragments of dusty yellows, vibrant reds, and faded emeralds,

오래된 노랑, 강렬한 빨강, 바랜 에메랄드 색들이 나타나서

hinting at all the stages Malevich went through

말레비치가 그림을 완성할 때까지

before arriving at the painting’s final form.

거쳐 온 흔적들이 보입니다.

His creative process is also evident in the vigorous brushstrokes,

그의 창의적인 작업은 활기찬 붓질들에서도 나타납니다.

which are displayed proudly and move in a multitude of directions.

붓질들은 과감하며 여러 방향으로 뻗어 나갑니다.

Fragments of hair and Malevich’s fingerprints

말레비치의 머리카락과 지문 자국도

are also ingrained in the paint,

그림에 녹아들었고,

adding both metaphorical and literal texture to the work.

작품에 비유적이고 직접적인 질감을 더했습니다.

In many ways, Malevich’s whole history is embedded in the “Black Square.”

말레비치의 모든 역사가 여러 면에서 ‘검은 사각형’에 들어 있습니다.

Born to Polish-speaking parents in Ukraine,

폴란드 어를 쓰는 부모에게서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났는데

he lived there until he finally saved enough money to afford the trip to Moscow.

모스크바로 여행을 갈 돈을 모을 때까지 거기에서 살았습니다.

Upon arrival in 1904, he plunged into all the avant-garde styles

1904년에 모스크바에 발을 디딘 이후

그는 도시를 휩쓸고 있는 전위 예술을 빠져들었습니다.

swirling around the city.

He painted in the style of Impressionism and absorbed Post-Impressionism.

그는 인상주의 그림을 그렸고 탈인상주의 그림을 빨아들였습니다.

He passed through a Futurist phase and then became influenced by the Cubists.

미래파를 거친 후 입체파에서 영항을 받았습니다.

And by 1913, he was on the verge of a breakthrough.

1913년이 되자 그는 격변을 앞두게 되었습니다.

Malevich realized that even the most cutting-edge artists

말레비치는 실력이 좋은 최고 예술가도

were still just painting objects from everyday life.

단지 현실에 있는 것들을 그릴 뿐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But he was irresistibly drawn to what he called

하지만 그는 “사막, 감정 말고는 아무것도 사실이 아닌 곳”에

the “desert, where nothing is real except feeling.”

끌리는 것에 저항할 수 없었습니다.

And so, feeling became the substance of his work.

그래서 감정이 그의 작업에서 핵심 재료가 되었습니다.

The result was the “Black Square” and a new style he named “Suprematism,”

그 결과물이 ‘검은 사각형‘이었고 ‘절대주의’라는 새로운 양식입니다.

where feeling alone was made supreme.

절대주의에서는 감정만이 최고였습니다.

This would be achieved through what he called non-objectivity—

이것은 비사실성이란 데서 나온 것입니다.

a departure from the world of objects so extreme it went beyond abstraction.

세상 물체에서 너무 떨어져서 추상을 벗어난 개념이죠.

Malevich believed the simplification and distortion that characterized abstract art

말레비치는 단순화나 왜곡 같은 추상화의 특징이

결국 아무 의미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was ultimately meaningless,

since these styles were still focused on depicting real world objects.

그런 스타일들은 여전히 실제로 존재하는 물체들을 그리기 때문입니다.

To him, only the completely non-representational would truly be new.

그에겐 완전하게 현실에서 볼 수 없는 것이어야만 새로웠습니다.

While this radical approach alarmed critics,

이 혁신적인 생각 떄문에 비평가들을 놀라게 했지만

Malevich was undeterred.

말레비치는 굴하지 않았습니다.

He spent the next decade explaining his Suprematist works in essays,

그는 이후 10년 동안 절대주의를 에세이에 담아 설명했고

and teaching his ideas to a new generation of artists.

신세대 예술가들에게 그의 생각을 가르쳤습니다.

But after Stalin's rise to power in the 1920s,

하지만 스탈린이 1920년대에 권좌에 오른 후에,

avant-garde approaches like Suprematism were deemed unproductive

절대주의 같은 전위 예술은

공산주의 국가에 필요 없는 것으로 평가 받았습니다.

to the Communist state.

And eventually, it became dangerous to produce any art outside Socialist Realism—

결국 사회주의적 사실주의가 아닌 모든 예술이 위험해졌습니다.

an enforced artistic style celebrating Soviet leaders and heroic workers.

소련 지도자와 노동 영웅들을 우상화하려고 강요한 예술 양식이었죠.

In 1930, Malevich was arrested by Soviet authorities

1930년에 말레비치는 사회 질서를 어지럽힌다는 명목으로

for spreading subversive ideas.

소련 정권에 체포되었습니다.

Under severe pressure, he returned to figuration,

그는 강력한 압박 때문에 형태를 묘사하는 방식으로 돌아가서

painting peasants standing robotically in barren spaces.

황무지에 로봇처럼 서 있는 농부들을 그렸습니다.

But even these later paintings retained glimmers of his earlier ideas.

하지만 이런 후기 그림들에조차 그의 초기 생각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Gradually, the figures lost their arms and faces—

천천히 그림 속 인물들은 팔과 얼굴을 잃었습니다.

disintegrating as mechanization gripped the countryside.

농촌에서 기계화가 진행되는 것처럼 해체되는 거죠.

During this time, Malevich also painted a self-portrait

이 기간 동안 말레비치는 자화상도 그렸는데

that seemed to have abandoned Suprematism completely.

절대주의를 완전히 버린 것처럼 보였습니다.

But his open hand formed a quadrilateral,

하지만 그의 펼쳐진 손은 사변형을 만들었고

and in the painting's corner was a tiny black square.

그림 모서리에는 아주 작게 검은 사각형이 있었습니다.

This was the symbol of a man who suffered through wars and revolutions,

이것은 전쟁과 혁명으로 상처받았지만

but never stopped pushing to create a new art—

새로운 예술 창조를 멈추지 않은 사람의 상징이었습니다.

a refuge of pure feeling that lay beyond the burden of objects

새로운 예술은 물체의 한계와 갈라진 세상의 고통을 넘은

and the suffering of a divided world.

순수한 감정의 피난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