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Ping-Pong Taught Me About Life | Pico Iyer | TED

번역: Yeri Shin 검토: Yunjung Nam

Every other night in Japan,

저는 일본에서 매일 밤

I step out of my apartment,

외출을 합니다.

I climb up a hill for 15 minutes,

15분쯤 언덕을 올라가

and then I head into my local health club,

동네 헬스클럽으로 가죠.

where three ping-pong tables are set up in a studio.

실내에는 3대의 탁구대가 있는데

And space is limited,

공간은 협소하기 때문에

so at every table,

탁구대마다

one pair of players practices forehands,

한 팀은 포핸드를 연습하고

another practices backhands,

다른 한 팀은 백핸드를 연습하죠.

and every now and then, the balls collide in midair

때때로 탁구공이 공중에서 부딪치기도 합니다.

and everybody says, "Wow!"

그러면 전부 함성을 지르죠.

Then, choosing lots, we select partners and play doubles.

제비 뽑기로 파트너를 고르고 복식 경기도 합니다.

But I honestly couldn't tell you who's won,

사실 누가 이기는지도 몰라요.

because we change partners every five minutes.

5분 마다 상대 선수가 바뀌니까요.

And everybody is trying really hard

다들 점수를 따려고

to win points,

열심히 뛰지만

but nobody is keeping track of who is winning games.

심판을 보는 사람도 없습니다.

And after an hour or so of furious exertion,

열띤 경기를 벌인지 한 시간쯤 지나면

I can honestly tell you

정말이지 말이죠,

that not knowing who has won

승자가 없다는 것이

feels like the ultimate victory.

오히려 승리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In Japan, it's been said,

일본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they've created a competitive spirit without competition.

경쟁 없이 경쟁심을 기른다.

Now, all of you know that geopolitics is best followed by watching ping-pong.

탁구관람을 통해 정치상황을 배울 수 있어요.

(Laughter)

(웃음)

The two strongest powers in the world were fiercest enemies

한때 세계 두 강대국이 가장 치열하게 대립했습니다.

until, in 1972, an American ping-pong team

하지만 1972년 미국 탁구팀이

was allowed to visit Communist China.

중공의 허가를 받아 입국하고

And as soon as the former adversaries

과거의 두 적수가

were gathered around some small green tables,

작은 초록색 테이블을 마주하는 순간

each of them could claim a victory,

서로 자기들이 이길꺼라 장담했고

and the whole world could breathe more easily.

전세계가 숨죽인 채 지켜보았습니다.

China's leader, Mao Zedong,

중국의 리더, 마오쩌둥은

wrote a whole manual on ping-pong,

탁구 경기 설명서를 집필하였고,

and he called the sport "a spiritual nuclear weapon."

이 경기를 "정신적 핵 전쟁" 이라고 말했습니다.

And it's been said that the only honorary lifelong member

미국 탁구 협회에서 인정한

of the US Table Tennis Association

단 한명의 영구 명예 회원은

is the then-President Richard Nixon,

핑퐁(탁구) 외교를 통해

who helped to engineer this win-win situation

모두가 이득을 보는 상황을 만든

through ping-pong diplomacy.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라는 말도 있죠.

But long before that,

하지만 오래 전부터

really, the history of the modern world

현대 사회의 역사는

was best told through the bouncing white ball.

통통 튀는 하얀 공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Ping-pong" sounds like a cousin of "sing-song,"

"핑퐁(탁구)"은 마치 "싱송"과 비슷하게 들리고

like something Eastern,

뭔가 동양적인 것 같지만

but actually, it's believed that it was invented by high-class Brits

실제로는 빅토리아 시대의 상류층 영국인들이 저녁 식사 후

during Victorian times,

책이 빼곡한 벽을 향해

who started hitting wine corks over walls of books after dinner.

와인 코르크 마개를 던지며 시작되었습니다.

(Laughter)

(웃음)

No exaggeration.

진짭니다.

(Laughter)

(웃음)

And by the end of World War I,

세계 제 1차 대전이 끝날 무렵에는

the sport was dominated by players from the former Austro-Hungarian Empire: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탁구의 강자였습니다.

eight out of nine early world championships

세계 선수권 대회 초창기 9번 중 8번을

were claimed by Hungary.

헝가리가 우승했습니다.

And Eastern Europeans grew so adept

동유럽인들은 그들을 향해 오는 모든 공을

at hitting back everything that was hit at them

너무 잘 되받아 쳤기 때문에

that they almost brought the whole sport to a standstill.

스포츠에서 거의 적수가 없었습니다.

In one championship match in Prague in 1936,

1936년 프라하에서 열린 챔피언 결정전에서

the first point is said to have lasted two hours and 12 minutes.

첫 득점이 무려 2시간 12분 만에 나왔습니다.

The first point!

첫 득점 말이죠!

Longer than a "Mad Max" movie.

영화 "매드 맥스"보다 더 길어요.

And according to one of the players, the umpire had to retire with a sore neck

선수들 중 한 명이 말하기로는 심판이 득점이 나기 전에

before the point was concluded.

목이 아파서 은퇴해야 했다네요.

(Laughter)

(웃음)

That player started hitting the ball back with his left hand

그 선수는 왼손으로 공을 되받아치고

and dictating chess moves between shots.

공 사이 사이 체스도 두었습니다.

(Laughter)

(웃음)

Many in the audience started, of course, filing out,

당시 경기를 지켜본 많은 관중들은

as that single point lasted maybe 12,000 strokes.

단 1점을 내는데 12,000타 이상 오고 갔다고 말했습니다.

And an emergency meeting of the International Table Tennis Association

그리고 국제 탁구 협회는

had to be held then and there,

여러 차례의 긴급 회의를 열어

and soon the rules were changed

결국 규칙을 바꾸었습니다.

so that no game could last longer than 20 minutes.

어떤 경기도 20분 이상 지속할 수 없도록 말이죠.

(Laughter)

(웃음)

Sixteen years later, Japan entered the picture,

16년 후, 일본이 등장합니다.

when a little-known watchmaker called Hiroji Satoh

히로지 사토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시계 제조업자가

showed up at the world championships in Bombay in 1952.

1952년 봄베이 세계 선수권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And Satoh was not very big, he wasn't highly rated,

사토는 키도 크지 않고 랭킹도 높지 않았습니다.

he was wearing spectacles,

심지어 안경도 쓰고 있었죠.

but he was armed with a paddle that was not pimpled,

하지만 그는 고무가 돌출된 일반 탁구채가 아닌

as other paddles were,

다른 종류를 가지고 있었죠.

but covered by a thick spongy rubber foam.

두꺼운 스펀지로 된 탁구채 였어요.

And thanks to this silencing secret weapon,

이 비밀 병기 덕분에

the little-known Satoh won a gold medal.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사토 선수가 우승을 하게 됩니다.

One million people came out into the streets of Tokyo

100만명의 도쿄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to greet him upon his return,

그의 귀국을 반겼습니다.

and really, Japan's postwar resurgence was set into motion.

전후 일본이 다시 부흥하기 시작했습니다.

What I learned, though, at my regular games in Japan,

제가 헬스클럽에서 탁구경기를 하며 배운 것은

is more what could be called the inner sport of global domination,

탁구는 세계를 지배하는 내밀한 운동이며

sometimes known as life.

때로 우리 삶과 같다는 것입니다.

We never play singles in our club,

헬스클럽에서 절대로 혼자 경기를 할 수 없기에

only doubles,

반드시 파트너가 필요하고

and because, as I say, we change partners every five minutes,

제가 말했듯, 5분 마다 상대를 바꾸기 때문에

if you do happen to lose, you're very likely to win

한번 져도 다음 6분 후에는

six minutes later.

이길 수도 있습니다.

We also play best-of-two sets,

때로 우리는 각각 최고의 경기를 하고

so often, there's no loser at all.

아무도 패배하지 않습니다.

Ping-pong diplomacy.

그게 바로 핑퐁(탁구) 외교입니다.

And I always remember that as a boy growing up in England,

나는 영국에서 자라면서

I was taught that the point of a game was to win.

게임은 이기는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But in Japan, I'm encouraged to believe that, really, the point of a game

하지만 일본에서 게임이란

is to make as many people as possible around you feel that they are winners.

우리 주변의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이기는 것입니다.

So you're not careening up and down as an individual might,

그래서 우리는 순위 경쟁을 하는 개인이 아니라

but you're part of a regular, steady chorus.

모두가 정식 선수이자 팀의 후보나 마찬가지죠.

The most skillful players in our club

우리 헬스클럽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들은

deploy their skills to turn a 9-1 lead for their team

9-1로 이기고 있는 게임을 9-9로 만듭니다.

into a 9-9 game in which everybody is intensely involved.

열심히 하는 모든 선수들을 위해서죠.

And my friend who hits these high, looping lobs

제 친구는 아주 높은 드라이브를 잘 쳐서

that smaller players flail at and miss --

많은 회원들이 받아치지 못합니다.

well, he wins a lot of points, but I think he's thought of as a loser.

그는 많은 점수를 내지만 글쎄요. 좀 찌질해보이지 않나요?

In Japan, a game of ping-pong is really like an act of love.

일본에서는 탁구게임을 연애로 비유하죠.

You're learning how to play with somebody,

상대방과 함께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는 겁니다.

rather than against her.

대결하는 것이 아니라요.

And I'll confess,

저는 처음에는

at first, this seemed to me to take all the fun out of the sport.

탁구가 정말 재미없는 스포츠라고 생각했습니다.

I couldn't exult after a tremendous upset victory against our strongest players,

우리 클럽의 강자들을 엄청난 역전승으로 이기고도 기뻐하지 못했죠.

because six minutes later, with a new partner,

왜냐하면 6분 후 새로운 파트너를 만나고

I was falling behind again.

저는 다시 뒤쳐지고 있었습니다.

On the other hand, I never felt disconsolate.

반면에, 저는 낙담하지 않았습니다.

And when I flew away from Japan and started playing singles again

그리고 일본을 떠나 다시 혼자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with my English archrival,

저의 영국 최대의 라이벌과 말이죠.

I noticed that after every defeat, I was really brokenhearted.

매 패배의 순간마다 정말로 속상했어요.

But after every victory, I couldn't sleep either,

그러나 승리의 순간에도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because I knew there was only one way to go,

가야할 길이 하나 밖에 없었기 때문이었죠.

and that was down.

그건 바로 패배입니다.

Now, if I were trying to do business in Japan,

그리고 지금 만약 제가 일본에서 사업을 한다면

this would lead to endless frustration.

계속 좌절을 겪었을 것입니다.

In Japan, unlike elsewhere,

일본은 다른 나라와 달리

if the score is still level after four hours,

만약 4시간이 지나도 점수가 같다면

a baseball game ends in a tie,

야구경기는 동점으로 끝이 납니다.

and because the league standings are based on winning percentage,

또한 리그순위는 승률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에

a team with quite a few ties can finish ahead

더 많이 동점 경기를 한 팀이 앞서 나갈 수 있습니다.

of a team with more victories.

더 많은 승리를 한 팀보다

One of the first times an American was ever brought over to Japan

미국인이 일본 프로야구팀을 이끌기 위해

to lead a professional Japanese baseball team,

일본으로 간 가장 첫 사례인

Bobby Valentine, in 1995,

1995년 바비 발렌타인은

he took this really mediocre squad,

그는 지극히 평범했던 팀을 이끌어

he lead them to a stunning second-place finish,

준우승을 하는 놀라운 업적을 이뤄냈지만

and he was instantly fired.

즉시 해고당합니다.

Why?

왜 그랬을까요?

"Well," said the team spokesman,

팀의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because of his emphasis on winning."

"그가 승리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Laughter)

(웃음)

Official Japan can feel quite a lot like that point

이 말은 일본이 앞서 언급한 2시간 12분 동안 지속되었던

that was said to last two hours and 12 minutes,

경기와 비슷한 지점에 있는 것 같아요.

and playing not to lose

지지 않으려 경기하다보면 잃게 됩니다.

can take all the imagination, the daring, the excitement, out of things.

상상력, 대범함, 흥분 같은 것들을요.

At the same time, playing ping-pong in Japan

동시에 일본에서 탁구경기를 하다보면

reminds me why choirs regularly enjoy more fun

사실 우리는 독주회보다 합창단을 더 좋아한다는 걸

than soloists.

깨닫게 됩니다.

In a choir, your only job is to play your small part perfectly,

합창단에서 당신이 하는 일은 맡은 부분을 완벽하게

to hit your notes with feeling,

감정을 가지고 음을 연주합니다.

and by so doing, to help to create a beautiful harmony

그렇게 함으로써 아름다운 조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that's much greater than the sum of its parts.

그 조화는 각 부분을 단순히 더한 것보다 더 아름답죠.

Yes, every choir does need a conductor,

물론 모든 합창단에는 지휘자가 있어요.

but I think a choir releases you from a child's simple sense of either-ors.

하지만 합창은 단순한 이분법으로부터 우리를 해방시켜줍니다.

You come to see that the opposite of winning isn't losing --

승리의 반대말은 패배가 아닙니다.

it's failing to see the larger picture.

그렇지 않다면 우리의 시야를 넓힐 수 없습니다.

As my life goes on,

제가 인생을 살면서 깨달은 것 중 하나는

I'm really startled to see that no event

어떠한 사건이 일어난 후 몇년이 지나도

can properly be assessed for years after it has unfolded.

그것에 대해 제대로 가늠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I once lost everything I owned in the world,

저는 한때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것들을 잃었습니다.

every last thing, in a wildfire.

정말 모든 것을요.

But in time, I came to see that it was that seeming loss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했지만

that allowed me to live on the earth more gently,

저는 이 지구 위에서 좀 더 겸손하게 살게 되었고

to write without notes,

노트 없이 글을 쓸 수 있게 되었고

and actually, to move to Japan

그리고 일본으로 옮겨가

and the inner health club known as the ping-pong table.

탁구대에서 내면의 건강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Conversely, I once stumbled into the perfect job,

반대로 예전에 다들 인정하는 회사에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and I came to see that seeming happiness

그때 겉으로는 행복하게 보여도

can stand in the way of true joy

불행이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처럼

even more than misery does.

진정으로 행복할 수 없었습니다.

Playing doubles in Japan really relieves me of all my anxiety,

일본에서 복식경기를 하는 것은 저의 근심을 없애줍니다.

and at the end of an evening,

그리고 저녁이 끝날 무렵에는

I notice everybody is filing out in a more or less equal state of delight.

모두가 비슷한 정도의 기쁨을 느끼며 일터에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I'm reminded every night

매일 밤 되새깁니다.

that not getting ahead isn't the same thing as falling behind

앞서나가지 않는 것은 뒤쳐지는 것과 다르고

any more than not being lively is the same thing as being dead.

의욕적으로 살지 않는 것과 죽음은 다르지 않다는 걸

And I've come to understand why it is

그리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that Chinese universities are said to offer degrees in ping-pong,

중국 대학들이 탁구 학위를 주는 이유를

and why researchers have found that ping-pong

그리고 탁구가 가벼운 정신질환에

can actually help a little with mild mental disorders

도움이 된다고 밝혀진 연구도 있습니다.

and even autism.

심지어 자폐증까지

But as I watch the 2020 Olympics in Tokyo,

저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볼 때

I'm going to be keenly aware

예리하게 알아차릴 겁니다.

that it won't be possible to tell who's won or who's lost

누가 이겼는지 졌는지 아주 오랫동안 알 수 없을 것임을요.

for a very long time.

You remember that point I mentioned

2시간 12분 동안 지속되었던 경기를

that was said to last for two hours and 12 minutes?

기억하십니까?

Well, one of the players from that game ended up, six years later,

그 경기가 끝나고 선수 중 한 명은 6년 후

in the concentration camps of Auschwitz and Dachau.

아우슈비츠와 다하우 강제수용로 끌려갔습니다.

But he walked out alive.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살아남았죠.

Why?

어떻게 그랬을까요?

Simply because a guard in the gas chamber

가스실의 간수가 수용소에서 탁구를 치는 날

recognized him from his ping-pong playing days.

그를 알아봤기 때문이죠.

Had he been the winner of that epic match?

그가 그 당시 승리했었는지는

It hardly mattered.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As you recall, many people had filed out before even the first point was concluded.

당시 많은 관중들이 첫 득점이 나오기 전에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The only thing that saved him

그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단 한가지 이유는

was the fact that he took part.

그가 경기에 참가했었기 때문입니다.

The best way to win any game,

시합을 이기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이란?

Japan tells me every other night,

일본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is never, never to think about the score.

절대, 절대, 점수에 대해 생각하지 마라.

Thank you.

감사합니다.

(Applause)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