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site tales: The jewel wasp's zombie slave - Carl Zimmer

기생충 이야기: 보석말벌의 반쯤 죽은 노예 - 칼 짐머(Carl Zimmer)

Transcriber: Andrea McDonough Reviewer: Bedirhan Cinar

번역: Gemma Lee 검토: K Bang

I would like to introduce you to my favorite parasite.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기생충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There are millions that I could choose from

수백만의 기생충을 고를 수 있는데

and this is it:

바로 이거에요.

it's called the jewel wasp.

보석말벌이라고 부르죠.

You can find it in parts of Africa and Asia.

보석말벌은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볼 수 있습니다.

It's a little under an inch long,

2cm 정도 길이에

and it is a beautiful looking parasite.

예쁘게 생긴 기생충입니다.

Now, you may be saying to yourself,

자, 여러분은 이렇게 말할 지도 모르죠.

"This is not a parasite.

"이건 기생충이 아니지.

It's not a tapeworm,

촌충이 아니잖아.

it's not a virus,

how could a wasp be a parasite?"

바이러스도 아니고.

어떻게 말벌을 기생충이라 할 수 있어?"

You are probably thinking about regular wasps,

어쩌면 여러분은 보통 말벌을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는데,

you know, the ones that build paper nests as their house.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종이 둥지를 지어서 집으로 삼는 말벌 말입니다.

Well, the thing is that the jewel wasp

하지만 보석말벌은

makes its house inside a living cockroach.

살아있는 바퀴벌레를 집으로 만들어버립니다.

Here's how it happens.

어떻게 그렇게 하는지 보시죠.

A jewel wasp is flying around, looking for a cockroach.

보석말벌이 날아다니면서 바퀴벌레를 찾습니다.

When it sees one, it lands and bites on its wing.

바퀴벌레를 찾으면, 내려와 바퀴벌레의 날개를 물어뜯습니다.

So, I'll be the cockroach.

자, 제가 바퀴벌레가 되어보죠.

Be-wha! Bewha!

으악! 으악!

And the cockroach starts shaking it off,

바퀴벌레는 보석말벌을 떨쳐내려 합니다.

"Get away from me!"

"나한테서 떨어지라구!"

The wasp very quickly starts stinging the cockroach.

말벌은 잽싸게 바퀴벌레를 쏘아버리죠.

All of a sudden, the cockroach can't move,

갑자기 바퀴벌레는 움직일 수 없습니다.

for about a minute.

1분 정도 움직일 수 없어요.

And then it recovers

그리고는 회복이 되어서

and stands up.

일어납니다.

It could run away now,

이제는 달아날 수 있는데

but it doesn't.

달아나지 않습니다.

It just doesn't want to.

달아나고 싶어하질 않아요.

It just stays there.

그냥 거기 머물러있습니다.

It's become a zombie slave.

바퀴벌레는 반쯤 죽은 노예처럼 되어버리죠.

Again, I'm not making this up.

다시, 제가 만들어낸 얘기가 아닙니다.

The wasp goes off,

말벌은 자리를 떠나

it walks away and finds a hole

다른 데로 가서 구멍을 찾아

and digs it out, makes it into a burrow.

구멍을 파서 굴을 만듭니다.

It walks back.

말벌이 다시 돌아옵니다.

This can take up to half an hour.

이렇게 하는데 한 30분쯤 걸려요.

The cockroach is still there.

바퀴벌레는 아직도 거기 있습니다.

What do we do now?

이제 뭘 할까요?

The wasps grabs onto one of the antenna,

말벌은 더듬이 하나를

bites down on it,

붙잡아서 물어뜯죠.

of the cockroach,

바퀴벌레의 더듬이를 물어서

and pulls the cockroach.

잡아당깁니다.

And the cockroach says, "Alright,"

그러면 바퀴벌레가 말하죠. "좋아"

and walks like a dog on a leash.

그리고는 줄에 묶인 개처럼 걷습니다.

The wasp takes it all the way down into the burrow.

말벌은 바퀴벌레를 끌고 굴로 들어갑니다.

The cockroach says, "Nice place."

바퀴벌레가 말하죠. "좋은 곳이야."

The wasp takes care of some business

말벌은 자기 일을 하고는

and then goes and leaves the burrow

굴에서 나가

and seals it shut,

굴을 막아버립니다.

leaving the cockroach entombed in darkness, still alive.

아직도 살아있는 바퀴벌레를 어둠 속에 파묻어버리는 거죠.

The cockroach says, "Alright, I'll stay here if you want."

바퀴벌레가 말합니다. "좋아, 네가 바란다면 난 여기 있을께."

Now, I mentioned that the cockroach took care,

자, 바퀴벌레가 자신의 일을 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ah, the wasp took care of a little business

아, 말벌이 간단한 일을 했죠.

before it left the burrow.

굴을 떠나기 앞서 뭔가 일을 했습니다.

The business was laying an egg

그 일은 알을 낳는 거였는데

on the underside of the cockroach.

바퀴벌레 아래 쪽에 알을 놓습니다.

The egg hatches.

알이 깨어납니다.

Out comes a wasp larva.

밖으로 나오는 건 말벌의 애벌레죠.

It looks kind of like a maggot with big, nasty jaws.

크고 흉칙한 턱이 달린 구더기처럼 생겼습니다.

It chews a hole into the cockroach

애벌레는 바퀴벌레 몸에 구멍을 내서

and starts to feed from the outside.

밖에서부터 먹어들어갑니다.

It gets bigger, like you can see over here.

여기서 보시다시피 애벌레는 더 커집니다.

And then when it gets big enough,

애벌레가 좀 더 커지면

it decides to crawl into the hole,

구멍 속으로 기어들어갑니다.

into the cockroach.

바퀴벌레의 몸속으로요.

So now it's inside the still-living cockroach

이제 애벌레는 아직 살아있는 바퀴벌레 몸 속에 있습니다.

and the cockroach doesn't mind much.

바퀴벌레는 별로 개의치 않습니다.

This goes on for about a month.

이렇게 한달 쯤 갑니다.

The larva grows and grows and grows,

애벌레는 자라고, 자라고, 또 자라서,

then makes a pupa, kind of like a cocoon.

번데기가 되는데 고치처럼 생겼습니다.

Inside there it grows eyes,

그 안에서 눈이 자라고,

it grows wings,

날개가 자라고,

it grows legs,

다리가 자랍니다.

the cockroach is still alive, still waiting.

바퀴벌레는 아직 살아있고, 아직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Finally the wasp is ready to leave,

마침내 말벌이 떠날 때가 되고,

and that's when the cockroach finally dies

결국 그 때 바퀴벌레는 죽습니다.

because the fullly-formed adult wasp

왜냐하면 다 자란 말벌이

crawls out of the cockroach's dying body.

죽어가는 바퀴벌레 몸에서 빠져나오기 때문이죠.

The wasp shakes itself off,

말벌은 몸을 흔들어 떨쳐내고

climbs out of the burrow,

굴밖으로 기어나와

goes and finds another wasp to mate with

짝짓기를 할 다른 말벌을 찾아 나섭니다.

to start this whole, crazy cycle again.

말도 안 되는 이 과정을 다시 반복하기 위해서요.

So, this is not science fiction,

자, 이건 과학 소설이 아니라,

this happens every day, all over the world.

온 세상에서 날마다 일어나고 있습니다.

And scientists are totally fascinated by this.

과학자들은 이걸 아주 흥미롭게 생각합니다.

They're just starting to figure out how all this happens.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까? 알아내려고 합니다.

And, when you really start to look at the science of it,

그 속에 있는 과학을 실제로 따져보면

you start to kind of respect this very creepy wasp.

여러분은 아주 징그러운 이 말벌을 어쩌면 존경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You see, the thing is that when it attacks the cockroach,

사실 말벌이 바퀴벌레를 공격할 때

it's not just stinging wildly,

마구잡이로 쏘는 게 아닙니다.

it delivers two precise stings.

두 번을 정확하게 찌릅니다.

It knows this cockroach's nervous system

말벌은 바퀴벌레의 신경계를 알고 있습니다.

like you know the back of your hand.

마치 여러분이 손의 뒷면을 아는 것처럼.

The first sting goes to that spot there,

처음에는 저기 저곳을 찌르는데

called the "walking rhythm generators,"

"걸음걸이 발생기"라고 부르는 곳이죠.

and, as you can guess,

여러분도 짐작하시겠지만

those are the neurons that send signals

거기서 신경세포가 신호를 보내서

to the legs to move.

다리한테 움직이라고 합니다.

It blocks the channels that the neurons use

신경 세포가 이들 신호를 보내는

to send these signals.

So the cockroach wants to go, it wants to run away,

통로를 막아버리는거죠.

그래서 바퀴벌레는 떠나고 싶고, 달아나고 싶지만

but it can't because it can't move its legs.

다리를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And that lasted for about a minute.

그게 한 1분쯤 이어집니다.

This is really sophisticated pharmacology.

이건 정말 복잡한 약리학인데요.

We actually use the same method,

우리는 실제로 같은 방법을 써서

a drug called Ivermectin,

아이버멕틴이라는 약을 써서

to cure river blindness,

사상충증을 치료합니다.

which is caused by a parasitic worm

이건 기생충이

that gets into your eye.

눈에 들어가서 생기는 병이죠.

If you take Ivermectin, you paralyze the worm

아이버멕틴을 먹으면

using the same strategy.

같은 방법으로 기생충을 마비시킵니다.

Now, we discovered this in the 1970s,

자, 우리는 이 사실을 1970년대에 알아냈는데

the wasp has been doing this for millions of years.

말벌은 수백만 년 동안 이걸 해온거죠.

Then comes the second sting.

이제 두번째로 찌릅니다.

Now the second sting actually hits two places along the way.

두번째는 실제로 두 곳을 찌릅니다.

And to try to imagine how this can happen,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상상해보세요.

I want you to picture yourself with a friend

여러분이 친구와 함께 있는 모습을 그려보세요.

who's got a very long, very, very scary looking needle.

친구는 아주 길고, 아주 무섭게 생긴 바늘을 갖고 있습니다.

And your friend,

여러분의 친구는,

or at least you thought he was your friend,

적어도 여러분의 친구라고 생각했던 그가

sticks it in your neck,

바늘을 여러분 목에 꽂습니다.

goes into your skull,

바늘은 두개골 속으로 들어가

stops off at one part of your brain

뇌의 한 곳에 멈춰서

and injects some drugs,

어떤 약물을 집어넣고는,

then keeps going in your brain

뇌 속으로 더 들어가서

and injects some more.

약물을 좀 더 집어넣습니다.

These are two particular spots,

두 개의 특별한 지점인데

marked here, "SEG",

여기에 'SEG"라고 표시된 부분이고

and you can see the tip of it in the brain, marked "Br".

그 끝부분을 뇌에서 "Br"이라고 표시된 부분에서 볼 수 있습니다.

Now, we can do this, but it's really hard for us.

이제 우리는 이렇게 할 수 있지만, 아주 힘든 일입니다.

It's called stereotactic drug delivery.

뇌정위 약물 투여라고 부릅니다.

You have to put a patient in a big metal frame

환자를 커다란 철제틀에

to hold them still,

고정시켜서

you need CAT Scans to know where you're going,

어디로 넣어야 하는지 컴퓨터 단층 촬영을 해야 합니다.

so you look at the picture and say,

그래서 그림을 보면서 말하죠.

"Are we going the right way?"

"우리가 바르게 가고 있나요?"

The jewel wasp has sensors on its stinger

보석말벌은 침에 감지기가 있어서

and scientists think that it can actually feel its way

감지기로 실제로 어디로 가는지 느낀다고 과학자들은 생각합니다.

through the cockroach's brain until it gets

바퀴벌레의 뇌를 지나서

to the exact, right place,

정확하게 바른 곳에 다다를 때까지 말이죠.

and then penetrates an individual neuron

그리고는 신경세포 하나하나를 꿰뚫고는

and then delivers the goods.

물건을 배달합니다.

So, this is quite amazing stuff,

그래서 이건 정말 놀라운 거에요.

and what seems to happen then

그 다음에 벌어지는 일은

is that the wasp is taking away the control

바퀴벌레가 자기 몸을 통제하는 능력을

that the cockroach has over its own body.

말벌이 뺏아가는 거죠.

It's taking away the cockroach's free will.

말벌이 바퀴벌레의 자유 의지를 뺏어갑니다.

We didn't really appreciate that cockroaches

우리는 말벌이 우리한테 이걸 보여주기 전까지

have free will until this wasp showed us.

바퀴벌레가 자유 의지가 있다고는 진짜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And, we have no idea how it's doing this,

우리는 말벌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we don't know yet what the venom has in it

우리는 독 속에 뭐가 들었는지도 아직 모릅니다.

and we don't know which circuits

우리는 바퀴벌레 뇌 안에서

it's hitting in the cockroach's brain,

말벌이 어떤 회로를 공격하는지도 모릅니다.

and I think that's why this is,

그런 까닭에 무엇보다도

most of all, my favorite parasite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기생충은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because we have so much left to learn from it.

왜냐하면 아직도 배울 게 많이 남았으니까요.

Thank you very much.

대단히 고맙습니다.